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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12.28 10:20 추천:21 댓글:6 조회:2,532

 

정말 이시간이 안 올 줄만 알았다...

작년에 신혼여행 다녀온 드림랜드 빌라의 3박 4일 무료 이용 이벤트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된 게 7월!

그로부터 5개월 후~ 정말 5개월이라는 시간은 까마득히 멀었으며 여행을 준비하기에도 너무나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런데~그런데~ 왜 나는 벌써 다녀오고도 안방에 앉아서 추억이나 곱씹어보고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냠
말이다!!!!
이제야 알았다. 다른 회원님들의 후기를 읽으며 기대감을 충전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때라는걸 ㅠㅠ 한국에 도착한지 3일만에 다시 여행계획을 세우기엔 무리지 않은가.... ㅠㅠ


때는 12월 19일~24일.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와 한겨울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마음으로 이 날을 택했다. 남편은 여름 휴가를 아껴가며 기다려 왔고. 난 보름 전에 이 여행을 위해 일을 관두었다! 
그래~ 한번 바꿀 때가 됐어!! ㅋㅋ

2달 늦은 결혼 일주년 기념여행이기도 했고 이리저리 많은 의미를 부여 받은 날이었다.

 


balisurf.net photo
                   <면세점서 미리 주문한 물건 찾아주시고.계속 쓰고 다닐 썬글라스와 썬크림을 구매했다>

balisurf.net photo

                <가루다 항공 뱅기 안... 운 좋게 우리 옆에 사람이 없어서 누워서 다리 뻗고 잤다 ㅎㅎㅎ>

 

첫날은 구따에서 클럽을 가 볼 심정으로 싸고 위치 좋은 그린가든 호텔로 예약하고, 
나머지 3일은 이벤트 당첨된 울루와뚜 근처 드림랜드 빌라에서 보내는 일정이었다.

드뎌 도착!! 아~~ 소박한 발리냄새~~ 나는 기분이 금세 샤방~해진다!!

발리 너!!! 정말 그리웠다! 인사이드 발리에서 본데로 여행안내 책자도 고루 챙기면서 
짐 찾고 돌아서는 남편을 멀찌감치 바라보는 나... 아니 근데 여보!!!!! 포터 붙었잖아!!!! 
100미터를 10초만에 달릴듯한 기세로 달려가 난 말하며 가방을 낚아챈다. 
“노 땡큐!!” 그리고 남편에게 잔소리 시작~

그러게 가이드 북 읽으랬지!!부터 시작해서 포터가 짐 끌어주면 돈 줘야하잖아!! 몇 번 말했어!! 
기죽은 남편~~ 그래도 발리라 넘 좋다~~ 하며 분위기 바꾸고 또 다시 난 기분 샤방~
 

밖으로 나가니 픽업하러온 호텔 직원이 이름 크게 쓰고 서 있다!! 반가워~ 없을까봐 괜한 걱정했어 ^^ 
호텔로 가는 차 안..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이다! “아~ 마졸리~ 레몬트리도 있네~우와 신기 신기~”
혼자서 중얼중얼... 가이드북에 나온 상점들을 되새기며 진짜 있다는 것에 경의로움을 금치 못함! 
(설마 없는 걸 있다고 책에 써놨겠어??)

근데 픽업 기사양반 예약과는 달리 페브리스 호텔에 내려주신다!

불러 세워서 여긴 그린가든 호텔이 아냐!! 하고 말하니 리셉션과 상의하란다.

“왜 호텔 바꿨니?? 우린 센트로와 가까운 곳을 원한담 말야!!”

“그린가든 호텔은 뭔가 문제가 생겨서~ 페브리스가 훨씬 좋아!! 완전 행운인걸로 알아!!”

“아~ 여긴 구따센터로 걸어가기엔 빡세담 말야!!“

“아냐~ 완전 가까워!!10분 정도만 걸으면 돼!”

“그래?? 그럼 한 번 믿어봐~~???”

하고 월컴 드링크 원샷!!!

<솔직히 모든 대화는 난 한국말로, 그걸 들은 남편이 영어로 통역. 재통역은 필요 없음!!

나 리스닝은 완전 굿이야! 스피킹이 안되서 그렇지..실은 집중안하면 안들림 ㅡㅡ;;;;;;;;>

결론인 즉, 10$ 정도 더 비싼 페브리스가 깔끔하고 시원해 맘에 들었다는....

벗!! 10분 정도이긴 하지만 더위를 심하게 타는 남편에게 걸어다니기엔 너무 무리였다는.....





 

짐 대충 팽겨치고 저녁 먹으로 나왔다! 
환전 해주고...(100$에 900000rp에+2~5000rp정도)
<가이드 북에 있는 디스커버리 몰 지하에 환전소는 못찾았습니다. 없어진건가요?? 
다들 모른다고 하고.. 남편에게 잘못된 정보라고 눈치 받았습니다 ㅠㅠ>
원래 도착해서 일몰보며 엣트모스피어에서 식사하려 했는데 이미 해는 꼴깍 넘어간지라... 
차선책인 부바검프로 갔다.

직원들의 명랑한 분위기. 가격은 좀 쎄다...

후기에서 본 평이 좋은걸로 골라서 먹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이것 저것 묻는다. 어디서 왔니~ 몇 번째니~ 
허니문이니~등등... 여기서 한 가지!! 별 티 안 나면 허니문이라고 해보자! 
옆 테이블은 허니문이라고 와서 노래도 불러주고 아이스크림인지 케잌인지도 모를 것을 주더이다 ㅠㅠ 
뻥!칠!!껄!!! 그 모습 지켜보며 땅을 치며 후회ㅠㅠ

 



                                                           <꼼꼼히 계산하는 나...>
아임 스터프! 쉬림프 - 72000rp  (치즈와 새우의 궁합 )
스몰 백 립 -59000rp  (스몰이면 충분 할 듯 합니다 )
구아바 쥬스 - 25000rp
아쿠아 - 9000rp
            토탈 - 165000 +택스 15575rp =
190575rp
전체적으로 맛도 살짝 색다르니 괜찮고 서비스 분위기 다 좋았습니다. 가격이 좀 세다는게 흠...
그리고 무료 트랜스퍼는 이제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2006년 12월 19일 기준.)



                                   <사진 안찍고 이곳을 어찌 지날 수 있담 말인가!!>

마타하리 슈퍼에서 과일등 간단히 먹을 것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쉬는 찰라!

이 남편 또 아프덴다... 그랬다 그는 언 12월 1일 회사 연수 도중 넘어졌다! 병원에서 워낙 든든한 뼈다구의 소지자라 뼈는 이상 없고 근육의 놀람과 타박상으로 꽤 오랜 고생할 것이라 악담을 퍼부었건 그것이!! 
발리와서도 여전히 아프시단다. 내가 5개월동안 세워놓은 계획은 어쩌라고 여지껏 아픈냠 말이다!!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부드럽게 속삭였다. 여긴 발리니깐....^^;;;
 

맛사지 받으로 가볼래?? 남편 급빵긋!! 페브리스 밑에 있는 레몬트리로 갔다. 나는 발마사지 60분에 60000루피. 
2시간 전신 맛사지는 120000루피. 하지만 남편은 1시간 허리 위주로 부탁해서 80000루피. 
합해서 140000루피 택스는 더 붙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레몬트리 언냐들 힘이 좋은가부다. 워낙 멍 잘 들고 엄살이 심한 나는 그렇타 치고, 
남편 등에 2차선 도로로 지압한 부분에 뻘건것이.. 그 후로 이틀정도 갔으니 말이다. 나름 시원하고 좋긴 했다!


 

                  <아직은 한산한 엠바고...북적거릴 땐 노르라 찍은 사진이 없다 --;;;>

숙소로 돌아와 조금 쉬다가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클럽 방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25년 평생 나이트 가서 지대로 즐겨본 기억이 없다 ㅠㅠ 
한국에선 뼈도 못추리게 맞을 실력이라 감히 엄두도 못내겠고, 다시 볼 사람 없는 발리로 첫 무대를 정했다. 
그리고 나는 이 날을 위해 4개 월간 동네 레포츠 센터에서 나이트 댄스를 수강하지 않았던가..

허리도 아프고 피곤한 남편... 피곤한 기색이 영력했으나 4개월간 준비해 온 나를 알기에 
차마 거부하지 못하고 12시에 숙소를 나섰다 ^^

원웨이기에 삥 돌아 택시비 25000rp 두둥!!! 엠바고 도착.

아니 근데, 사람이 없다. 늦은 시간에 오라기에 12시에 출발한 건데 그것도 이른 시간인가 보다. 
종업원이 2,3 시가 사람 많타 일러준다. 
알았어~ 우린 빈땅이나 줘봐! 그거 마시면서 취기 올라오는 걸 기다릴게 ^^ 
빈땅 하나에 20000rp. 가져다 주면 그자리서 바로 계산한다.
헌데 마지막 스테이지 쪽에서 먹은 15000rp받더이다. 
현지인은 싸게 주나?? 그럼 우리 현지인으로 보인거야??
그래도 상관 없어 ~ 싸다면!!! 근데 왜 가격이 다른것이냠 말야????? 버럭!!!!!

아싸~점점 사람 많아지고... 나가서 흔들어 준다~

그래 이런 기분인거야?? 에헤라디야~~ 나 넘 좋아^^ 좀 더 분발해서 죽순이 해야겠어 ㅎㅎ

술도 올라오고 우리 부부 넘 화끈했는지 현지인 같은 녀석 물통에 든 오렌지 색깔의 음료를 따라서 건넨다. 
다른이는 잘 받아 마시는데, 혹시 뭐 탄거 아녀?? 겁부터 나서 정중히 거절했다. 근데 도 다시 들이데고... 
또 다시 거절했는데, 대체 뭘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 그냥 받아먹을껄~ 같이 재밌게 놀자고 호의를 
보낸것인데 거절해서 미안한 맘도 들고... 대체 그건 뭔가요??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려요^^
 




                                <사람들이 모일때 까지, 취기가 오를때 까지 빈땅을 마셔준다>

                                                     <라이브 하는 언냐 하나 찍어주고~>
 

 3시가 다 되어 체력에 한계를 느껴 돌아온다. 기다리고 있던 택시 미터로 간다며 우릴 이끌었다. 
택시에 올라타니 태도 돌변 40000rp 달란다!

우리 삼돌~술 기운이 남았다 승질부터 낸다!

“장난하냐?? 미터로 간다더니.. 웬 딴소리?? 그리고 우리 올 때 삥 돌아와서 20000rp 냈어! 
너도 20000rp만 받아! 그게 적당한 가격이야!”

“그럼 늦은 시간이니깐 30000rp 내셈”

“우리 내린다 (문 살짝 여는 액션!!)” --------캬악~ 삼돌 넘 터프해용 *^^*

<영어로 말은 못해도 정확히 알아들은 나!!>

결국 우린Reasonable price를 외치며 숙소로 들어와 바로 뻗어버렸다. 

제가 편집 기술이 없어서리~ 사진을 대문짝 만하게 일관된 싸이즈로 올렸습니다;;;;;
맘에 안드는 사진이 있더라고 이해해 주시고요 ^^;;;;;;;
곧 시간이 되는데로 드림랜드 빌라에 입성하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

  • ttl 2006.12.28 13:43 추천
    가이드 북에 있는 디스커버리 몰 지하에 환전소는 예전에 코닥사진 현상소랑 같이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더라구요....지하 매장이 아예SOGO Mall 로 바뀌었습니다..
  • 하수아빠 2006.12.28 18:46 추천
    부럽습니다. 행운의 주인공!!! 거시기...발리 잘 있쥬? 잘봤습니다.
  • 릴 리♩ 2006.12.28 22:31 추천
    저도 디스커버리몰 지하 환전소찾느라 고생했는데 결국 없더라구요 ㅠ ㅠ
  • 안단테~ 2006.12.29 08:52 추천
    ㅎㅎㅎ 물론이죠^^ 발리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 앤. 2007.01.03 13:24 추천
    생전 이벤트라곤 당첨 근처도 못갔던 앤..
    디게 부럽습니다..
    진정한 럭키걸이세요!!!
  • 안단테~ 2007.01.03 14:00 추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럭키걸이라뇨!!! 럭키 아줌마입니다 !! ㅎㅎㅎㅎㅎ
    말리지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