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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12.28 22:47 추천:41 댓글:16 조회:2,859

으아..

마지막이라니.마구 서운해집니다..

가장 행복하게 기억에 남는 마지막날입니다.

역시나 반말로 쓰께요..이해해주세요..

.

.

 

왠일로 아침에 상쾌하게 눈이 떠졌다.

여행내내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었는데

오늘은 푹자고 기분좋게 일어나서 아침도 느긋하게 먹으러 간다.

개인적으로 여행지에서의 아침!이 여행의 행복 베스트 3위 안에 드는데.

이번여행 4박동안 2번이나 아침을 못먹었다지 . .'ㅅ'




전날밤 라면에 밥까지 말아드신것같은 두둥한 얼굴로 . .

굳이 사진을 또 찍었다.

조식먹는곳에 내가 사랑하는 릴라와디꽃이 가득하다..


balisurf.net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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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쥬스랑 오믈렛으로 간단히.

냉정히 평가하면 맛 없는 빵조가리와 미지근한 쥬스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강철을 씹어먹어도 달콤하고 행복했기에.






아침을 먹고 나서 룸으로 돌아와서 빈둥빈둥.

오늘은 정해진 일정도 없고 특별히 가야할곳도 가고싶은곳도 없었다.

별다른 계획없이 시간봐서 가이드북에서 봤던 곳들을 가기로했었다.

친구씨가 몸이 안좋다며 자기는 잠을 더 자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때부터 혼자놀기의 진수가 시작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짧은 시간이 4박6일간의 발리여행에서 가장행복했다..흐-)

처음에는  침대에 누워 시원하게 딩가딩가 책을 읽다가.

호텔 구석구석 산책이나 하자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혼자 셀프타이머로 수십장의 크레이지셀카도..



두둥-혼자 왕복 10여차례를 하며 찍어대기도 하고.

꽥꽥대는 오리떼들도 구경했다.






그러다가 불현듯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갈준비를 했다.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나홀로 정처없이 어슬렁거리기-

이것이 나의 여행로망백서1위였기에..

신나서 카메라를 챙기고 밖으로 -



 

나가기전에 지나가는 직원언니한테 한장찍어달라고하고.흐흐-

나홀로 우붓데이트 시작.





오늘도 날씨가 쨍쨍하게 좋다.

4박6일동안 내내 환상적으로 맑았던 날들...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어제저녁에 보았던 호텔 길건너쯤에 있는 베이커리로 들어갔다.










망고타르트랑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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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하지만 맛있는 빵들과 조각케익들이 많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달콤한 망고타르트.

귀에 익은 신나는 음악소리.시원한 에어컨바람.

유쾌한 책한권.

.




문득 예전에 읽은 책의 한 구절이 절로 생각났다.

 

"지금, 더이상 원하는 것이 생각나지 않으니 나는 행복했다"

이때가 4박6일간의 여행중  소박하지만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ㅠ_ㅜ

.

.

친구가 자고있어서 말도 안하고 나왔기때문에

혼자서 너무 오래 행복을 즐길틈이 없었다 ㅠ_ㅜ

다시 호텔로 터벅터벅 돌아오는길에..

길가에 작은가게에 그림들이 내눈을 끈다..

잠시 서서 그림들을 멍-하니 보고있었다..

그때 한남자가 한손엔 맥주가 담긴 봉지를 들고

터벅터벅 내옆으로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안에 들어와서 더 구경해보라며 들어오라고 했다.

들어가보니 직접 그곳에서 그림도 그리고 팔기도 하는것같았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이름은 무엇이고 어디에 묶고있니..

등등에 짧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마침 그남자가 사온맥주를 내려놓으며 여기 앉아서

같이 맥주도 마시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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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왜그랬는지 단박에 됐다고 거절하며 

(사실은 오히려 순순히 그러고 싶었는데 !!!이놈의 남자울렁증..)

친구랑 이따가 다시오겠다고 했다.

물론 다시갈생각은 없었고 대충 둘러댄것이었다.

나는 왜 그때 그자리를 그렇게 서둘러서 피했는지 아직 의문이다.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탓에 혼자 너무 급상상을 하며.

"오늘 어차피마지막날이고 나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갈껀데 뭐."

이런 김치국을 너무 시원하게 들이마시는 생각때문이었을것이다.-_- ;;

그는 정말 순수하게 잠깐 얘기나 하자는거였는데.

나는 왜이리 앞서 오바해서 생각한걸까.

아마도 여행지에서 스치듯 만난 낯선이와 불같은 사랑에 빠지고

평생을 그 추억으로 살아가는것이

나의 여행로망2위였기때문에 ...

필요이상으로 그순간을 의식했기때문일것이다.

비포선라이즈에 너무 심취했었던것같기도. .

하여튼  남자울렁증은 발리에서도 극복이 안되고 이렇게 김치국만 원샷하고..휴..

.

.

현실의 그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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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내 마음속 과장된 미화의 추억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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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짧지만 혼자 애틋하고 나름 느낌있었다고 심하게 착각하며..

호텔로 돌아가자 친구는 어디갔었냐며 체크아웃을 준비하고있었다.

나는 대답도 않고 혼자 알수없는 므흣한표정을 지으며 침대에 누워서 멍-해있었다.

친구는 더위라도 먹었나 했을것이다..

.

.

.

짐을 맡기고 .

우리는 우붓시장으로 향했다.

우붓에서 애용해주신 오토바이택시(?)

이제는 익숙하게 흥정을 하고 우붓시장으로 고고 !


어제만해도 처음타본 오토바이에 허리에 힘을 바짝주고 경직자세로 타서.

5분만에 경련이 올정도로 긴장했는데.

오늘은 여유만만.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는 센스까지 발휘..

↓ 너무 신난 친구의 표정 ㅎㅎㅎㅎㅎ



 

셀카까지 찍는 대담함..








우붓시장에 도착하고 ..

이것저것 둘러보고 기념품이며 친구들 선물도 샀다.






파는것들은 어디에서나 비슷비슷하지만

 우붓시장이 그래도 종류도 다양하고 흥정만 잘하면 아주 싸게 살수 있다.



여기서 우리 네식구의 식탁위의 셋팅셋트 ? 를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 _ +


예쁘고 딱마음에 드는 원피스도 3개에 횡재가격에 낙찰 ~ ~










쪼리며 가방이며 잡다하게 사들이고 .

이제 슬슬 배도 고파오고..

네카박물관쪽으로 가서 그토록 기대하며

매일밤 군침흘리며 상상했던 누리스와룽으로 .

,

,

여기서 우리의 와이안을 만난다.ㅎ_ㅎ

그는 그저 수많은 택시호객꾼에 불과했지만.

이유없이 동정심을 유발하는 얼굴표정과 말투..

한마디만 나누어도 애틋한 연민이 피어오르는 남다른 인물의 와이안.

우리는 지금도 그를 추억하며 이야기할때마다 자동으로 안구에 습기가.

일단 그의 차를 타자마자 우리는 또 연민이.

어디서 본적도 없는.도대체 언제 만들어진 차이며.

이게 지금 작동한다는것 자체가 경이로운 고물차로.

(심지어 에어컨은 커녕  창문조차 열리지않는다.)

우리에게 일단 동정심을 따고 들어갔다..

네카박물관에 데려다주고는 다음에는 어디를 갈거냐며.

자기는 몇시간이고 기달릴수 있다고 특유의 슬픈얼굴로 ..

우리는 왠지 그게 너무 미안해서..됐다고 사양하고..

그대신 이따가 새벽에 떼갈사리호텔에서 공항까지 데려다 달라고했다.

그러자 뛸듯이 기뻐하던 우리의 와이안 ㅠ_ㅜ

몇시냐는 말에 우리가 비행기가 4시이기때문에 12시에 오라니까 또 금새 시무룩.

하지만 그래도 자긴오겠단다...

그렇게 약속을하고...

네카 박물관에서 계속 기달리고싶어하던 와이안을 돌려보내고..!!




사실 네카박물관부터 보려했으나..

냄새는 바람을 타고 솔솔..일단 먹고 가라고 손짓하드라..







맛은 정말 끝내줘요 !

하도 타서 쓸것같았는데..왠걸...증말 맛있었다.

발리에서의 음식이 다 괜찮았지만.

특별히 "진짜 캡숑 맛있다" 라고 생각한건 오직 누리스와룽뿐이었다.

우린 말도 없이 단숨에 먹어치우고는..

네카박물관으로.






입구에 있는 알수없는 불상 . . ? 









네카박물관 구경을 시작하고 한 5분 ?

너무 더워서 사실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ㅠ_ㅜ

날은 너무 덥고 미술관안은 너무너무 더웠다.

 

대충 훓어보고.

이 의자에 앉아서 햇빛을 피해 실신직전으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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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몽키포레스트로 고고 . .









몽키포레스트 ? 그냥 우리나라 동물원같은곳을 생각했다.

우리안에 원숭이 가족 한 2~3팀.

그런데 이게 왠걸.

원숭이 왕국이다.

귀엽고 재주 부리는 원숭이들이 아닌.

진짜 生원숭이들이 지천으로 널부러져있다..ㅠ_ㅜ

잠시라도 방심하면 옆으로 다가와서. 내내 긴장하고 불안에 떨며.





앞서 말했듯이 귀엽게 재주를 부리거나 영리한 원숭이들이라기보단

본능에 충실한 포악한 원숭이들 . .

갈취-에 가까운. .


한 원숭이는 내가 교감을 하기위해 내민 손가락을 위협으로 안것인지

무섭게 이빨과 잇몸을 들어내며 공격해서. . . 너무 무서웠다.

.

.

그냥 이렇게 사방으로 널부러져있다..

귀엽던 원숭이 가족.




뭐하는가 싶어서 가까이..




털 골라주고 있다



 

너무 시원하게 느끼시고 있다.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보이던 원숭이.

.

.

대충 원숭이들을 구경하고.

예약해둔 마사지를 받으로 다시 갔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길건너에

bali pesto라는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가 갔다.



가게도 이쁘고 점원도 친절했는데

친구의 쥬스에서 머리카락이 아주 다량으로 나와서 비위가 좀 상했다.ㅎㅎ







시간이 다 되어 베로나 스파로 ..




이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쭈-욱 직진 ~ ~ ~



도착 ! 


옷을 홀랑벗으라기에 정색하며 각방으로..

아주 시원하거나 특별한 손맛의 마사지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완전 만족..

여기서 또 엄마생각이.

우리엄마 마사지 좋아하는데..

발리는 엄마랑 오면 재미없겠다.엄마랑은 다른데 가야지..했는데.

우붓에서는 엄마생각이 자주 났다.꼭 엄마에게도 우붓을 보여주고싶다..




마사지해주는 언니랑도 잠깐씩 얘기를 했다.

나이는 23살인데.벌써 결혼을 해서 아가도 있다고.

발리사람들은 일찍결혼을 한다고 했다.쿠궁..






꽃 띄운 욕조에 완전 황홀.




 

어디가서 90000루피에 이런 호사를 누릴수 있을까.

행복해라..

산뜻하게 마사지를 마치고.언니에게 너무 고마워서 팁도 주었다.

웃는얼굴이 너무 순박해보이던 ..ㅠ_ㅜ

.

.

이제 이로써 발리에서의 일정은 끝났다.

이제 저녁시간동안 밥이나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공항으로 가야한다.ㅜ_ㅡ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마음도 점점 어두어지고..

마지막 저녁을 먹은곳은 DIAN이라는 곳..

그냥 발길 닫는대로 들어갔는데.저렴하면서도 맛있고.너무 좋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서 빈땅을 마시며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긴 사람들이 많았다.

다정하고 오붓하게 인생을 즐기는 노부부도 많고..

내가 꿈꾸는 바로 그 로망이었단 말이지.

꾸따에는 젊음과 열정같은것이 넘친다면.

우붓에는 이렇게 여유있게 삶을 느긋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많은걸 느끼게 했다.

우리옆에서 식사를 하던 유럽의 노부부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왔냐며.. 코리아라니까 북한이냐고 웃으며 묻고.

북한이야기를 하면서 농담도 하고.

우리보고 젊은여자둘이 용감하다고도..ㅎㅎ

얼마나 머물렀냐고해서 4일있었고 오늘밤 떠난다니까

너무도 놀랜다.우리나라는 그렇게 휴가가 짧냐면서..

그들은 3개월째 발리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발리는 물가도 싸고 너무 아름답다면서..

그렇게 말하던 그 다정한 노부부가 내눈에는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는 나도 나이들어서 저부부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있게 느긋하게 발리를 .인생을 즐겨보고싶다는 생각을...

.

.

.

우리가 먹은것은 나시짬뿌르와 피자와 오렌지쥬스맛 돈까스 ?





눈물의 만찬을 하면서...

비행이 워낙 늦었기에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왠 남자둘이 계속 가게 앞에서 우리한테 말을 건다..

또 택시타라는 삐기질이거니 신경안썼는데.

유독 한남자가 내친구에게 심하게 들이대신다..

왜 우리는 이렇게 마지막날에만 뭔가 로맨스가 필 징조인지..

계속 여러가지 말을 걸더니.

어차피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가 필요해서.

이사람들을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이 두남자의 이름도 모두 와이안 !

나중에 알고보니 발리남자 반은 와이안이라는것 같지..)

.

.

친구랑 사진을 찍고싶대서 한방 ~ ㅎㅎ

(깐모씨라고 부르고있다.김건모휠.친구보다도 키가 너무 작아주신다.ㅎㅎ)



이들의 차를 타고 가는데.우리호텔로 가는 길이 분명 아니다.

우리는 또 김치국을 들이마시며 이것들이 지금 어디로 우릴 끌고가는건가.

잠시 또 착각의 늪에 빠졌지만.

이들은 정말 순수했고 특히 저 깐모씨..는 내친구를 진지하게 마음에 들었는지.

처음에는 신나서 어쩔줄 모르더니.

우리가 오늘밤 간다니까 운전하는 내내 침울하게 한마디도 안하드라.

그옆에 친구男은 내가 좋다는둥 촐싹거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이 옆에친구男 또한 이유없이 연민이 가는 얼굴이었는데

우리보고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는데.

우리가 오늘 돌아가니까 안된다고 하자.

너무도 서글픈 얼굴로..우리가 왜 오늘만난걸까..라고 하는데

내마음이 다 짠- ㅠ_ㅜ

나도 모르게 "그러게 ~!! 내말이요 !" 라고 큰소리로 대답할뻔..

그러면서 한국사람들은 모두 너무 차갑다고.

그런데 너희들은 다르다는둥..

한마디한마디가 그날 돌아가는날이라서 그런지 전부 짠하게 들렸다.

일부로 먼길로 먼길로 돌아서 갔지만..그래봤자 금세 호텔에 도착했고.

깐모씨는 특히 우울한 얼굴로 한마디도 못했다.

그리곤 수줍게 친구에게 이메일이 있냐고 묻더라..

일단 내메일로 알려주고는 아쉽게 우리는 작별을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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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호텔에서 죽치고 기달렸다..






사랑하는 릴라와디꽃도 마지막이라며 마구마구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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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후내내 어찌보면 아무일도 아닌 오전의 화가씨가 생각났다.

분명 내가 다시 온다고했으니까.

그 순수한 미소의 화가씨는 기달렸을것이고.실망했을것인데.

평소의 나라면 이런일 쯤은 신경도 안썼을건데..

오후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안하던 짓을 ..

안되는 영어로 여행수첩을 찢어서

미안한 마음과 그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쓰고.

우리는 오늘밤 떠난다는 쪽지를 썼다.

이메일도 왠지 쓰고싶어서 쓰고는..

닫혀있는 그의 가게에 살포시 넣어두고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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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픽업을 오기로한 와이안을 기달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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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갈사리호텔은 증말 친절하게 대해줬다.

끝까지...세심하고 진심이 느껴질만큼!

시간은 12시가 다되었고.

혹시 안올지도 몰라 불안해했던.

와이안이 와서 우리는 이제 정말 발리와 이별을.

거짓말처럼 차에 타자마자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공항으로 가는내내 쏟아지던 비.

내마음도 정말 비가 주르륵 주르륵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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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으로 가는 차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 .

왜 오늘이 마지막날인건지..하루만 더 우붓에 있을수 있다면..

화가씨와 더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두 와이안과 술이라도 한잔 마시며 친구가 될수있었을텐데 ㅠ_ㅜ

하지만 어찌보면 이 아쉬움들때문에 

내가 발리를 더 사랑하고

또 다시 발리를 꿈꾸게 되겠지만...

그때의 서운함과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질않았다.. .

.

.

 

아..발리 안녕 ㅠ_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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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 너무 아쉬워서 그런지 주절주절 이야기가 기네요..

저에게는 마치 비포선라이즈 마냥 혼자 미화시킨 화가씨와는

그뒤로 메일이 와서 지금도 연락을 하고있어요.

아무래도 화가씨때문에라도 곧 발리에 날아가지않을까..싶어요..

제 희망사항일지도 ㅎㅎ

 

 

 

 

  • ttl 2006.12.29 12:09 추천
    우붓은 역시 혼자 잘란잘란하기에 좋은동네같아요~~개가 많아서 무서워서 그렇지~~~
  • ekyoon 2006.12.29 14:23 추천
    그동안 여행후기 잼나게 봤어요.
    편집도 잘하시구 글솜씨도 뛰어 나시네요.
    또.. 사진도 깜찍하구요^^
    제가 다닌 음식점에서 식사하시구 제가 앉아서 쉬던 의자에서 쉬셨네요.
    다시 발리에 간 느낌이었어요~~~
  • 최영호 2006.12.29 14:51 추천
    우리 딸이 이런 정도의 감성을 가지고 이렇게 멋진 후기를 쓸 수 있다면 내가 벌어오는(?) 마일리지 전부라도 줄 마음이 생겼어요.

    이 글을 보기전에는 릴라와디가 머시길라 사진에 저작권자로 표시하였나 의문이었는데....

    그 화가의 화실 이름이 "Dark" 인데 다음에 가시면 "짱"으로 바꾸시도록....

    우린 노땅이라 감성이 굳어서인가, 아니면 우붓을 가보지 않아서인가 발리를 떠날 때도 그 정도로 애착이 가지는 않았었는데... 역시 감성이 풍부하신 분인가봅니다.

    후기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음에는 전에 말씀드린대로 젊은친구 한 사람 달고(?) 가시면 더 좋을 겁니다.

    내년에는 꼭 좋은 사나이 만나서 저 화가 잊어버리시고
    좋은 여행하세요.....

    근디 시방 또 발리 가 있는 건 아닌가요?
    여기 등장을 하지 않으시네....
  • gy3cute 2006.12.29 15:05 추천
    마지막 ? 후기라 그런지
    이뿌고 발랄한 릴리 님의 글에서도
    애잔~~하고 먼가 많이 서~~운한 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읽는 내내 저도 먼가 짠~~ 한 느낌이 들었어요~~^^

    화가 씨와의 인연& 발리와의 인연~~
    쭉 좋은 기억으로~~

    또 얼릉 발리 가셔야죠~~^_^

    이뿌고 귀여운 후기~~ 넘넘 잘보았습니다~~
  • 릴 리♩ 2006.12.29 16:28 추천
    마자요.너무 서운했거든용 ㅠ ㅠ
    감사합니당 ~ : )
  • 릴 리♩ 2006.12.29 16:28 추천
    발리에 가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ㅠ ㅠ
    한국에 있네요 . . .
    화가는 이제 희미해지고있습니다 ~감사/
  • 릴 리♩ 2006.12.29 16:29 추천
    에구..감사합니다.. ^ ^
  • 릴 리♩ 2006.12.29 16:29 추천
    맞아요..여유있게 ~ !
    근데 정말 큰개들.가까이오면 무섭더라구여.;;
  • 하수아빠 2006.12.29 17:58 추천
    에구 ㅜ.ㅜ 이젠 이끔찍할 정도로 깜찍했던 릴리님의 후기를 볼수가 없게되어 마구마구 눈물이 나올 만큼 아쉽네요. 넘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릴리님..짱!!!
  • 경미리 2007.01.02 16:23 추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이군요..!!

    "지금, 더이상 원하는 것이 생각나지 않으니 나는 행복했다"

    ↑ 발리를 기억하기에..너무나 완벽한 문장...^^
  • K. 2007.01.03 09:15 추천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 쓰시네요 ^ ^ 후기 잘 봤습니다!



    ps. 셀카를 찍는걸 봐서는 컴팩트 카메라인 것 같은데,

    depth of focus나 화각을 봐서는... SLR인 것 같기도 하고... ^ ^
  • 릴 리♩ 2007.01.03 17:44 추천
    맞아요,,,딱 발리를 위한 문장...
  • 릴 리♩ 2007.01.03 17:45 추천
    SLR도 있구요..친구 디카도 있구요 ! 예리하셔라~ㅎㅎ
  • 릴 리♩ 2007.01.03 17:45 추천
    잼나게봐주셔서 감사 ^^
  • maskara 2007.05.12 11:01 추천
    2번째 발리여행을 위해 후기를 모두 보구있는데여...
    저에겐 정말 최고의 후기예요..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 luna0311 2007.06.16 05:03 추천
    너무 잼나게 잘 봣어여~
    화가씨와 아직두 멜 주고 받으시는지 궁금하네여 ㅎㅎ
    오래된후기?인데도 도움이 되네요~
    올시즌 정말 넘 이뻐여~
    색이 아주 맘에 들어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