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카 세일링을 하는 날
전날 부쓰에서 계약금으로 얼마간을 내고
나머지는 이날 아침 지불하였는데 여기서 잠깐 조금 귀찮은 일이 생겼어요
US $로 지불하는데 잔돈이 부족하니 우리고 세일링을 마치고 돌아오면 주겠다고 하더군요
작은 회사도 아니고 신뢰도가 높은 곳이니 아무 문제 없겠지 하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죠
근데 나중에 돌아와서 바로 받지 못하고
직원들끼리도 미리 얘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 서로 연락하고 기다리고 .....약간 짜증
결론적으로 차를 타고 다시 꾸따로 가는 도로 중간에서 직원이랑 만나 받았습니다
근데 US$ 와 Rp 섞어서 약간 환율 나쁘게 적용된 돈으로 받았습니다.
그니깐 담에 가시는 분들 잔돈 맞게 준비하시고 가셔서 완불하시는게 좋겠네요
태양은 뜨겁지만 바람은 너무도 시원하고
가끔씩 그물아래서 튀어오르는 바닷물도 너무 시원합니다.
렘봉안 섬으로 가는 동안 직원들과 얘기도 하고 여기저기 옮겨 앉으며 신나게 떠들고 가다 보니
멀미도 안하고 시간도 빨리 가네요
그리고 잠깐이지만 직접 요트운전도 해봅니다.ㅋㅋㅋ
도착한 렘봉안섬의 와카누사리조트는 조용하고 아기자기하네요
스노쿨링 장비를 각자 받고서
작은 배로 옮겨타고 스노쿨링 포인트로 갑니다.
와~~~물고기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푸켓 피피섬, 카이섬에서, 보라카이에서, 그리고 사이판에서 본 물고기들 다 합한거 만큼 있었어요
종류도 다양하고요
그리고 재밌었던건 여기저기 막 돌다보니 스쿠버다이빙하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ㅋㅋㅋ
그 사람들이 손짓으로 아래로 내려오라 하지만
그랬다간 전 호흡곤란으로 아마도......폐에 물이 차고..... ㅜㅜ
스노쿨링을 실컷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니 맛있는 점심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이것 외에도 많은 음식이 있지만.. 제가 먹는거 앞에선 늘 사진찍겠다는 의지를 상실하는지라.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후 잠시 사진놀이에 집중하고
빌리지 투어냐 그냥 쉬느냐....
당연히 저희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합니다
선베드에 누워 잠도 자고 책도 읽고 바닷물을 끌어들인 풀에서 수영도 하니
시간은 후딱 금새~~~~~~
함께 세일링을 한 한국인 2가족의 이뿐 딸내미들
저희더러 언니~~랍니다...캬하하하하
이 파란 풀장....옥에 티라고나 할까요
발이 닿지 않을정도로 깊은 곳도 있어 저렇게 잡고 다니면서 놀았더니
팔이며 다리며에 파란 페인트가 묻어나옵니다.
화장질 앞에 있는 세면대에 놓여있던 물비누로 싹싹 문질러야 지워졌다는 그 페인트
돌아오는 길에 설문지를 주길래
짧은 영어로 페인트 어쩌구 저쩌구 써놨는데 알아봤을지는 의문이네요 ㅡㅡ;
시간이 너무도 짧기만 하네요
어느새 발리로 돌아갈 시간....ㅜㅜ
얼마 놀지도 못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떠나는 내내 렘봉안을 바라보.....려고 했는데
오전과는 달리 파도가 다소 높아졌네요
요트는 바이킹마냥 흔들흔들
빵바구니며 음료수병들이 마구 넘어질정도예요
ㅡㅡ; 허걱 울렁울렁울렁울렁
bobkong 님이 잤더니 괜찮더라....하는 글을 어디서 본거 같아서
저도 그냥 누워서 자버립니다.....
어찌나 잘 잤는지 정말 딱 도착하는 순간 눈을 떴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자는 동안엔 멀미 안느껴졌구요
호텔로 돌아온 우린 속을 달래주려 합니다
렘봉안 섬에서 보낸 하루가 지금도 너무 그리워요~~~
한국 같았음..선글라스 쓰고 딴데보는 척,,하면서 자꾸만 봐야 할 것만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