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계속...
누사두아쪽에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셋째날...눈을 떴는데 새벽 5시 50분...시간을 확인하자 마자 곤히 자고 있는 아내와 아들을 놓아두고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이름 모를 새들이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며 지저귀고 있고,
우리나라 에서 떠오르는 은근한 일출과 달리 꼭 활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는것 처럼 맹렬하게 강렬하게 떠 올랐습니다.
그 빛이 너무 강해서 눈이 멀정도 였습니다. 그 강렬함이 또한 발리의 이미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일출을 봤던 장소에 있는 제 아들 녀석 입니다. ^^
여기만 보면 클럽메드 앞 바다는 이뻐 보이지만 그 앞의 바닷가는 좀 엉망인듯 합니다. 부유물도 많이 있고 모래 사장도
쓸려나간 모습이 역력합니다. 좀 더 바닷가가 이쁘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오전에 처남과 아내는 클럽메드 앞바다로 스노클링을 나갔는데 고기가 없어서 좀 실망했더군요.
하긴, 저희는 몰디브를 다녀온적이 있어서 그때의 스노클링하고 비교했기때문에 그런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스노클링을 하려면 크루즈를 통해 램봉간 섬을 다녀오는 방법이 가장 좋을것으로 생각되네요.
이렇게 해변가에서 신선놀음을 하다보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습니다.
클럽메드 발리에서 다른 리조트들과 차별화 되어있는것 중에 하나가 골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발리 클럽메드는 작지만 리조트와 어울리게 골프칠 수 있도록 6홀 코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불어 퍼팅 연습,
벙커,피치 연습, 스윙연습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전에 초급자, 중급자 레슨도 있고요. 물론 추가비용은 전혀 없습니다.
15년전 대학생때 잠깐 골프를 배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 한번도 골프를 해본적이 없어 이번에 발리가서 좀 배워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었습니다.
셋째날 초급 레슨을 갔더니 배우러 온 사람이 저 혼자더군요. 거기에 발리인 G.O BAWA 가 있었습니다.
한시간 동안 땀을 뻘뻘흘리며 스윙 연습을 했습니다. 제 자세를 섬세하게 교정주면서 가르쳐 주니 예전 배웠던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마지막날에는 중급 레슨도 했습니다. 그때는 아내와 아들도 다같이 참여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BAWA와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장면입니다.
골프채를 잡고 필드를 응시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타이거 우즈네, 최경주네 한마디씩
하고 갑니다. 물론 모두 외국분들이 ^^;;
BAWA 친절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연습하고 난 후 오후 늦게 BAWA와 함께 직접 필드에 나가 실전을 겪어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엉망이었지만 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내도 내가 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열심히 하더니 재밌있던 모양 입니다.
초급자 레슨도 받더니 그 이후에 하루종일 안쓰던 근육을 써서 힘들어 죽겠다고 중얼중얼 거렸답니다. ^^
발리에 있는 골프장들은 한번 사용료가 160$ 정도 한다고 합니다. 아주 Crazy 한 가격이라고 이야기 하길래 한국은 25만원 정도 한다고 이야기 하니 무척 어이없어 합니다. (물론 한국에도 저렴한곳이 있습니다만...^^;;)
BAWA와 이야기를 해보니 9살 아들과 2살짜리 딸이 있는 가장이었습니다. 언제 퇴근하냐고 물어보니 집이 발리인 사람도 클럽메드 G.O가 되면 1주일에 하루만 쉴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딸과 아들이 보고 싶지만 하루에 한번 전화해서 목소리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하더군요.
식사를 할때 마다 많은 발리인 G.O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클럽메드는 그들이 무척 선호하는 직장인것 같았습니다.
셋째날 오후 4시에 클럽메드에서 5시간 차량을 대여해서 따나롯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발리서프 후기를 보고 반나절 차를 빌리면 울루와투,양양비치,따나롯,우붓까지 들려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한명 있는것이 이렇게 상황이 달라질지 몰랐습니다.
발리 택시와 가격흥정하는 것이 귀찮았던 저는 비싼가격임을 알면서도 클럽메드에서 권유하는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영어를 한다고 했는데...발음이 거의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현지 발음과 섞여져 있어서 대화는 그다지 많이 하지 않고 갔습니다.
따나롯으로 향하는 동안 아들녀석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얘기 합니다. 배를 어루 만져주고 조금만 참아라 참아라 하는데
따나롯을 5분 남겨놓고 걸쭉~하게 토하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말하기를 '내 아들이지만 냄새는 너무 지독했다' 고 하더군요.
차에 온통 부산물들이 묻어 있고 다들 차에서 내려 한바탕 난리를 떨었습니다.
원래 발리사람들의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운전사는 No Problem 이라며 아이가 어려서 그렇다고 괜찮다고 계속 말하고 웃으면서 치워주는 것을 도와 주었습니다. 치웠지만 차 안의 냄새는 여전히 남아 지독했습니다.
속이 시원해졌는지 아들녀석도 얌전해 지더군요.
간신히 따나롯에 도착했더니 이번엔 비가 옵니다.
발리 있는 동안에 한번 비가 왔는데 하필 석양을 보러온 따나롯에 비가 오고 맙니다.
우여곡절 끝에 따나롯 사원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따나롯 사원 들어가는 좌측편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노상카페가 있는데 간간히 비가 오는 날씨에도 외국인들 특히, 백인들은 음료수 한잔 시켜놓고 천천히 따나롯 사원을 감상하는 여유를 부리고 있더군요.
우리는 음료수 값도 아까워 사진만 찍고 돌아 보다가 왔습니다.
그냥 돌아와 보니 우리도 그렇게 약간의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걸 그랬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클럽메드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에 들려 필요한것을 사고 숙소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막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기와 함께 다니니 따나롯 한군데 만 갔다오는 것으로 5시간이 거의 다 차더군요. ^^;;
이게 힘든 과정이었는지 우리 아들은 열이 오르기 시작해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9시 부터 미니 Sports Game 이 있었습니다.
골프 G.O BAWA가 자기와 한팀되자고 해서 승락했는데, 한국팀, 일본팀 등 각국의 G.O들이 팀을 만들어 모두 13개 팀이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팀은 국적불명의 백인 중년부부, 프랑스 노부부, 일본가족, 대만가족, 그리고 처남과 저로 이루어진 다국적 팀을 구성했습니다.
팀에 있던 사람들이 적극적이어서 같이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자꾸 각국의 G.O들이 자기네 나라 사람들을 자기 팀으로 빼가려고 했는데 우리팀 사람들이 단호히 거절해서 팀웍이 더 다져
진것 같았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알수 있는 좋은 시간도 됐고요...그것이 클럽메드에서만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렇게 평화스럽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전쟁을 해야하고 끔찍한 일들을 저질러야
되는것인지...여기서 지금 처럼만 지낸다면 좋으련만....
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
이제 하루만 정리하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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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발리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리 구경도 하고 싶고 클럽메드에 계속 있고도 싶고...두가지를 다 할 수 없으니 안타까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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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내의 프로그램이 상당히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신행때 클럽메드로 가려고 했는데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못갔습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클럽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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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한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후기로나마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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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미니클럽 시스템이 더욱 좋아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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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된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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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참 예쁘네요. 특히 아빠 음료수 먹여주는 사진..아주 진지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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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런데 실은 처남에게 음료수 먹여주는 장면 이랍니다. ^^;;
여기는 진짜 들어가면 나오기 싫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