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시작은 인천공항 유아놀이방에서..
괌 다녀올때만 해도 꿈쩍도 못하던 둘째넘이 이젠 제법 형아하고 어울려 놀기도 한다.
비행기가 움직이면 알아서 잠자리에 들기도 하고..
타고가는 비행기는 운좋게도 A330 Rain's comming.. 비가 화려하게 그려진 그 비행기였다!!
이젠 제법 비행기도 탈줄 아나보다. 330엔 유아침대석이 4개뿐이라 마지막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는데
고맙게도 바퀴만 뜨면 일단 잠나라로 콜콜~ 효자가 따로 없지싶다.
발리 덴파사에 있는 웅우라이 국제공항
자정이 다되서야 도착한 우릴 반겨준건 현지 관광사의 버스들..
발리 빈땅 광광(발리사무소 0361-288999)이라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꽤나 큰 회사인데
첨 시도하는 패키지(가이드에 버스까지~)치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숙소는 사누르에 위치한 그랜드 발리비치(http://www.innagrandbalibeach.com/)
조용하고 저렴하기론 최고인거 같다.
1970년대 지어지고 그대로인지라 시설면에선 꽝이지만
가격대비 이렇게 조용하고 풍광좋은(해변이 끝내주는..) 숙소는 구하기 어려울듯..
6일의 아침을 해결해준 그랜드 발리 비치의 Kopi Shop.
현지 음식과 기본 양식의 뷔페는 호텔식이 그러하듯 항상 기본은 한다.
첫째날.. 발리남부 관광
발리 커피공장과 울루와뜨 절벽사원(원숭이들이 유명한 그곳..)을 돌아보고
뿌뿌딴 광장사원도 구경하고..
옛날보다 원숭이들은 많이 줄었다곤 하나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반갑다고(?) 달려든다.
깍아지른 절벽으로 유명한 울루와뚜 사원은 마치 우리나라 여수의 향일암같은 느낌이다.
사원 뒤의 절벽은 제주의 하얏트에서 바라본 중문해변의 느낌도 들고..
저녁은 사랑채(주소; Ji.ADanau Poso No.1A Sanur Bali, 전화;7420546) 라는 현지 한식당에서
한식뷔페로 깔끔하게 마무리.
할머니때부터 터를 잡고 시작했다는데 관광차들도 무쟈게 들어오고 맛도 괜찮다. 진짜 김치맛 난다.
사누르 근처라서 공항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한식이 땡긴다면 강추~
둘째날.. 래프팅과 맛사지여행
아륭강이란 발리의 서부를 가로지르는 한시간짜리 코스로 동강의 래프팅과는 비교도 안되는 느낌..
박쥐동굴을 지나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여러회사의 상품이 있지만 결국 하나의 강에서 출발지점만 조금씩 다른거라서 별 의미는 없고
뒤에서 조종해주는 가이드가 얼마나 스릴있게 몰아주느냐가 관건인듯..
선택관광의 옵션이라 바가지를 쓰긴 했지만 아들과의 호연지기(?)를 확인하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힘든 노가다(?) 후의 맛있는 현지 점심은 정말 꿀맛인데..
우리가 고른 음식은 현지 볶음밥인 나시고랭, 꼬치 비슷한 사떼. 그리고 여러 샐러드들..
우리로 치면 라면에 김침격인 대중음식이라고 한다.
* 발리지기 예약 : 65$->35$ (패키지로 하면 68$)
세째날.. 퀵실버 데이크루즈.
발리 관광의 최정점이 아닐까..
푸른바다를 가로지르는 유람선과 외딴섬에서의 스노쿨링, 해산물 뷔페 뭐 이런건데
애들 데리고서 편하게 놀수있는 옵션으론 최고인듯하다.
단, 자유관광이라면 절대 비추!!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줌마, 할머니 부대에다가 2백명이 넘는 가족단위 손님이 패키지로 들어오기때문에
보통 어수선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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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지기 예약 : $85->70$ (패키지 $85)
* 다른 크루즈를 원한다면 : 와카세일링, 세일센세이션
마무리는 짐바란 해변의 그릴 씨푸드.
1Km는 되는듯한 해변을 가득메운 바닷가재 요리점들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들어갔는데..
여기 핵심이 "5시+사진기+맥주"라는데 그말이 아주 딱이다.
요리는 딱 한가지다. 그릴드 바닷가재. 거기에 온갖 씨푸드들이 딸려 나온다.
양념이 약간 매콤해서 애들한텐 좀 무리지만..
빈땅 맥주에 곁들인 해산물들은 뭐라 말 할수없는 바로 그맛이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대서양 너머로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해변에서 먹어주는 바다가재란.. 크흣
랍스터 200000루피아/kg -> 1.6kg
새우 150000루피아/kg ->1kg
조개 40000루피아/kg ->1kg
빈땅 큰거 4병.. 5명이 배부르게 먹고 590,000루피아 정도(6만원 정도)
패키지로는 $ 50 / 1인당. (대박 바가지!!)
닷새째 발리 중부 관광
발리 북부에는 낀따마니 화산이 있다. 물론 지난 63년엔가 한번 터진 진짜 활화산이다.
마지막날이라 일정의 피로를 푼다고 하여 온천욕을 즐겼다.
워낙 온천에 익숙한 우리네라서 온천자체는 별다른게 없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산 정상은 시커먼 화산재로 만들어진 주변 풍광과 함께 꽤나 이국적이다.
다음엔 발리 고산지대의 최고로 꼽히는 그 유명한 바뚜르 사원에 들렀다.
발리 흰두교의 종교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으로 울긋불긋하면서 오밀조밀한 사원의 특징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지막날의 가장 큰 문제는 귀국비행기가 항상 새벽이라는 거다.
이번에도 새벽 3시 반이었는데
쇼핑과 저녁.. 스포츠 마사지까지 섭렵하고도 공항에서 또다시 보딩을 기다리는 고통이란..
다행히 스포츠 웰빙마사지를 표방하는 한국형 마사지샾을 들러서 티켓수속까진 푹 쉴수있었지만
하여간 체력의 한계가 여실히 들어나는 대목이다.
이번 여행은 H 관광의 ID투어였다.
어머님까지 5인 가족이 기본적으로 지출한 필수금액은 4박 5+1일동안 97만원 정도.
선택관광만 하지않았다면 제주도 다녀온 정도의 수준인셈이다.
조금만 미리 한국에서 준비를 했다면 이틀의 자유시간동안 현지 관광사의 바가지 요금-정액 그대로 다 받았으니 바가지라 할수밖에-을 피할수 있었을터인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머님과 애들을 데리고서 현지 사정에 해박한 지식의 가이드로 부터 재밌는 설명까지 들어가며
맘 편하게 관광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근데 이제 씨푸드 레스토랑 다시 문 열었나 보네요~ 유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