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한달전쯤 써놓은걸 이제야 가져오네요. 좀 지난 후기지만 재미나게 봐주세요..그럼...
드디어 마지막 후기네요~
다 읽어주신 분이 혹시 있다면 무한감사드리며...
마지막 후기는 스미냑과 우붓에 들렀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원래 발리바다를 통해 와카 크루즈를 하기로 했던 날이었는데, 크루즈쪽에서 예약거부를 했다네요.
종종 그런일이 있다니 가기 직전까지 꼭꼭 확인하셔야겠어요.
저희는 일행중 두명이 자동로밍을 해갔는데 한명도 전화가 안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었어요.
통신사도 sk이고 자동로밍이 되는 전화기라 전혀 걱정을 안하고 있었는데...
돌아와서 항의했더니 안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발리는 자주 그러는 곳이 아니라 미리 주의를 주지 않았다고 수동로밍하는 방법도 있는데 안해보셨냐고 하더라구요.
수동로밍은 당근해봤지만...네트워크 설정이 뭐가뭔지 모르게되어있어서 쉽지는 않았어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대처방법을 미리 설명안했다고 그러는데 저희는 다 안되었으니 저희에게는 그 일부가 100%가 되어버렸네요.
그것때문에 집에서도 다들 국제미아가 됐나싶어 걱정하시고...어디선가 뱀부코너 앞에 전화거는 집이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전화를 하러 갔었습니다. 근데 그집 전화가 좀 이상하더만요.
발리에서 한국전화 할때는 국가번호 82-지역번호에서 0빼고(경기도라면31)-그리고 걸려는 전화번호로 걸면 되는데 맞게 걸어도 계속 신호가 안가더라구요. 그 가게 청년도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고...그래서 인터넷으로 문자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어찌나 느린지...돈만 날리고 연락도 못했어요.
나와서 길에 가다보니 의외로 전화거는 집은 많았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5분가량 쓰고 3000원정도 나왔던것 같아요.
어쨌든 와카하기 전날 놀다가 리조트에 들어가니 발리바다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잔뜩 와있더라구요.
크루즈가 취소됐는데 전날까지 연락이 안되니 그분도 엄청 걱정하셨을듯...
발리바다 사장님과 겨우 연락이 됐는데 너무 미안해하시면서 이틀후에 다른 크루즈 프로그램을 할인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원래 와카하기로 한날은 모두 예약이 끝나있었나봐요.
사실 갑작스럽게 계획이 바뀌어버려서 여행기분을 완전 망칠수도 있는일이었는데...따지고 보면 그분 잘못도 아닌지라...그냥 마지막날 데이투어를 무료로 제공받기로 했어요. 어행 마지막날이라 크루즈는 힘들것 같아서요.
발리바다 잘못도 아닌데 공짜로 투어를 하기는 죄송해서 돈을 내겠다고 했는데도 결국 공짜로 해주셨네요.
데이투어 중간에도 전화해서 불편한점이 없는지 물어봐주시구요. 덕분에 마지막날 짐 안들고 돌아다녀도 돼서 그럭저럭 만족했어요.
원래 와카하고 저녁때 스미냑쪽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는데...할수없이 리조트에서 오전을 보내고(사실 지쳐서 다들 늦잠잤음 ^^;;) 까르푸에 택시를 타고 갔어요.
후기 올릴려고 급찍은 사진입니다~
까르푸에서 산 물건들이에요~
로레알 썬크림은 마타하리에서 산건데 까르푸보다 조금 비싸더군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어요.
선물로 다 줘버려서 사진은 없지만 3200rp.짜리 핸드로션도 10개정도 샀구요. 하지만 와서 선물로 다주고보니 제가 쓸걸 안사왔다는...
뺏어서 한번 써봤는데...향이랑 완전 좋았어요. 사올껄하는 후회가...
이렇게 사고 50만 rp.정도 나왔었습니다.
쇼핑을 하고 꾸따비치로 가서 잘란잘란~~
바다는 마치 영종도 앞바다 같은 색이었지만 서핑하는 사람들과 해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보니 발리만의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발리엔 참 개들이 많더라구요. 바다를 걷는데 저쪽에서 심하게 씐난 개님이 주인인 듯한 한 외국남자와 물놀이를 하고있었더랬죠. 어찌나 신나게 놀고있던지...그 모습이 웃겨서 친구에게 '저개 미친거 아니야~?'하고 손가락으로 머리옆을 돌리며 미쳤다는 제스쳐를 했는데...
해변에 앉아서 분위기 잡고 있는 외국남이 갑자기 저에게 안녕 을 하더라구요.........이런...
초..총각...그게 아니야....안녕이아니야...
그 청년의 환한 미소에 제 손은 갈곳을 잃고.. 한참을 걸어가야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웬 아저씨가 책자를 들고 접근하시는게 아니겠어요? 바로 헤나아저씨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협상...배운대로 '넘비싸요~'를 외치고 계속 걸었습니다.
그러자 '니가 원하는건 얼마니?'라고 물으시더군요.
알게뭔가요. 얼마가 싼건지를 아예 모르는걸요.ㅠㅠ
그럴땐 우리의 정액요금이 있지요. 되는대로 50000rp를 부르니 바로 OK~
헤나하는 친구의 등짝 나갑니다~~
셋이 나란히 앉아서 무늬를 고르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한무리의 대만 여행객이 오더니 저희 앞에 멈춰섰습니다.
가이드로 보이는 아저씨가 저희를 가르키며 뭔가 설명시작...
왠만치 했으면 가셔야 하는데 마치 패키지 여행가서 고무제품 설명들을때처럼 저희를 둘러싸고 구경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모야 이게...
여차저차 헤나를 끝내고 들뜬 마음으로 스미냑으로 향했습니다.
꾸따비치를 벗어나서 블루버드를 잡아타고 쿠테타로~
쿠테타 앞에 도착하니 5시가 되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속속 들어가고 있었어요.
저희도 우리의 회계가 돈을 내고 내리길 기다리며 들떠 있었구요.
앞자리의 친구가 돈을 내고 내리자 택시가 문도 닫기 전에 붕~하고 출발하는게 아니겠어요~?
이 아저씨 급한일 있는갑다..하고 웃으며 문을 닫아주고 쿠테타로 들어갔습니다.
쿠테타는 입구는 마치 작은 리조트같았어요.
들어가는데 가방검사를 하고 물병을 맡겨야했습니다.
들어가니 듣던대로 바다 전망이 탁 트여있었어요. 하지만 거의 만석...
선베드가 한 여덟자리가 있고 양쪽으로 테이블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일몰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자리도 없고 저희가 수준이 낮은지 별로 앉아서 보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걍 통과..ㅋㅋㅋ
바다쪽 계단으로 내려가서 바다에서 놀았습죠.
그런데 택시비를 계산한 친구가 한 3만원이 나왔다는거에요.
엥~?강남에서 신촌을 가도 2만원인데 그게 뭔소리냐고 물었더니...그정도 낸것 같다고 하더군요.
뭐 냈다면 낸거지만 좀 이상하다며 기억을 더듬어 보라고 하니 헷갈린다고...
아마 돈의 단위가 너무 크다보니 10배를 낸듯했어요. 아니면 아예 잘못낸건지...
여태까지 5만rp. 정액이었던게 다행이었던듯요.
놀러와서 따지면 뭐하겠어요. 담부턴 택시비 낼때 내리지말고 다 같이 있기로 했어요.
쿠테타 바로 앞 바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끼린 저쪽으로 가면 대포항 나올것같아~ 라며 웃었었죠.
일몰을 보며 바닷가를 걸어서 이름모를 리조트를 통해 길가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위해 루머스로 향했습니다. 길을 몰라 택시를 타려는데 1km만가면 된다며 길만 알려주는통에 걷기시작~ 걷다 다들 힘들어해서 택시를 탔는데...기본요금...뭐 이런식이죠.
루머스는 울티모에서 조금 올라가면 바로 길가에 있었습니다.
제일 맛있다는 텐더로인스테이크와 알프레도를 시켰어요.
사람을 다 잘라냈더니 사진이 이상하네요..죄송..
낮에 꾸따스테이크에서 아주 감동을 하며 먹었던 저희였는데...
확실히 루머스가 좀더 제대로 된 스테이크의 맛이었습니다.
굽는 정도도 좋고 파스타도 맛있었어요.
결국 스미냑에서는 루머스에서의 식사밖에는 남는게 없었네요.
택시를 타고 숙소근처의 코지 마사지에 갔습니다.
코지는 저번 후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주 좋았어요.
라벤더로 돌아갔다 다시 택시를 타고 꾸따시내고 가서 마카로니에서 칵테일 한잔.
자정쯤에 꾸따분위기는 아주 정신없었습니다.
저희는 이날도 지친몰골이라 그 유흥의 행렬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마카로니에서 사람구경하며 칵테일만 마셨어요.
칵테일 두잔에 69000rp.세트가 있었습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만 즐기긴 좋았어요.
다시 리조트로 돌아가는길에 택시를 탔는데 이놈의 택시가 까르푸앞길에서 빙빙도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길을 낮에도 그렇고 여러번 갔던 길이라 눈치를 챘수 있었습니다.
못알아보게 하려고 그랬는지 엄청난 속도로 쌩쌩~뺑뺑~ 돌더라구요.
다들 승차거부 했는데 태워줘서 고마워했더니...이런 방법을...
환전했던 돈도 우리의 택시 정액 5만rp.밖에 남겨두지 않았었는데..그것도 비싸게 내고 탄거라 넉넉할줄 알았는데..
베모코너에서 라벤더까지 7만rp.라니...
뭐라 항의하고싶지만 늦은 시간에 무서워서 그럴수도 없고..
어차피 돈이 부족해서 달러밖에 없어서 환전해야 하니 기다리라고하고 비싸게 리셉션에서 환전했습니다.
리조트는 9000으로 쳐주더라구요.
돈을 환전하는데 친구가 슬슬 열받아 하더니 급기야 따져야겠다고 돈을 다 못내겠다고 씩씩대며 나갔습니다.
저는 어쩔줄 몰라서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돌아왔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말한거냐 했더니 돈없어서 이것밖에 못내겠다며 6만rp.인가를 주고 왔다더군요.
첨에는 안된다고 그러더니 친구가 우리 길을 아는데 니가 돌아왔다..라고 하자 씁쓸한 얼굴로 걍 가라고 했답니다.
길을 알아도 몰라도 남의나라에서 택시타기는 넘 힘들었습니다.
담날은 데이투어로 우붓을 가기로 한날.
라벤더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었습니다. 라벤더 조식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그냥 조식인데 이날은 패키지 팀이 들어왔는지 분위기가 상당히 소란스러웠어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들..정겹기도 했지만 뭔가 여행분위기는 아니었네요.
매번 택시비때문에 전전긍긍하던터라 비용걱정없이 우붓가는길은 너무 편했습니다.
8시간에 40달러로 가이드는 아니고 운전만 해주신다는데 택시타는것보다 비쌀지는 몰라도 편하긴했습니다.
몽키포레스트갔다 우붓왕궁갔다 카키앙에서 빵좀먹고 너리스와룽 갔었습니다.
몽키포레스트는 동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여기 원숭이는 순하다고 해서 안심했었는데 그래도 활동적인 아이들이라 좀 무섭더라구요.
친구는 해탈한듯 앉아있는 늙은 원숭이옆에 사진찍으려 앉았다가 물리기까지 했습니다.
가방을 뒤지다 먹을 것이 없자 손으로 친구를 밀더라구요.
포즈를 취하느라 정신없는 친구가 안 일어나자 '먹을게 없으면 꺼지라고!'라는 듯 팔을 집어서 앙!물었습니다.
상처가 났으면 걱정했을텐데 멍만들고 말아서 다행이긴했어요. 애기들 데리고 가실땐 조심하셔야 할듯요.
이건 카키앙방갈로 입구의 베이커리에서 먹은 케이크에요.
일리커피도 맛있었고 커스터드 푸딩은 정말 맛있었어요.
저 슈는 안의 크림이 맛나서 두번이나 시켜 먹었습니다. 바나나케이크와 치즈 케이크도 먹었구요.
과일 타르트 종류도 많더군요. 가격은 한국에서와 비슷해서 발리물가치곤 비싼것 같았는데 푸딩이 너무 맛나서 모두 만족했습니다.
우붓왕궁에선 인물빼고 나온 사진이 없네요. 사실 막아놓은 곳이 많아서 볼데가 많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찍은 사진이 제일 이쁘게 나와서 괜찮았습니다. 입장료도 없어서 볼만했어요.
저희가 간날은 비내리기 직전이라 습해서 그랬는지 서늘한 우붓공기는 못느꼈습니다.
여행중에 제일 더웠어요. 그래서 시장이나 쇼핑도 힘들어서 별로 산게 없어요.
너리스 와룽사진입니다.
기사 아저씨가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앉기가 어려웠습니다. ^^;;
아무도 안 앉혀줘서 기웃기웃 뻘쭘하게 있다가 화장실 앞의 테이블에 겨우 앉았습니다.
벽에만 메뉴가 있는데 잘 보이지도 않아서 물어물어 폭립과 콜라와 포테이토 먹었습니다.
립은 좀 질긴부위도 있고 맛있는부위도 있고 반반이었습니다. 감자는 꽤 맛있었구요.
엄청 덥더니 립을 먹는데 결국 비가 오더군요. 맛있긴했는데 좀 정신이 없고 더웠던 기억이 많이나네요.
공항에 들러서 짐을 맡기고 디스커버리가서 마지막으로 블랙캐년에도 들리고 마타하리도 갔습니다.
공항에 짐 맡길때는 밖에서 맥도널드쪽으로 가면 표지판에 locker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짐당 하루에 20000rp.였습니다. 생각보다 금액이 커서 가지고 있던 봉투를 전부 하나로 합쳐서 짐을 다섯개로 만들어서 만원에 맡겼습니다. 그래도 잠깐 맡기기에는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차라리 아침에 맡겼다면 돈이 덜 아까웠을듯..
sole에서 마사지를 받고 남은 돈으로 로쏘비보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기가 굉장히 많긴 했지만 음식은 맛났습니다.
길가 자리에서 진저에일이랑 마르게리따와 까르보나라를 먹었는데 가볼만한 식당이었습니다.
공항에 가는 택시를 타러 일방도로를 벗어나겠다고 스퀘어쪽까지 걸어서 진짜 블루버드를 골라탔는데...
2차선 전체가 일방이더만요...결국 돈 더 내러 걸어내려간꼴이 되어...마지막까지 이 모양이야...
그래도 이것저것 타본결과 블루버드가 제일 정확하고 이것저것 영업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공항에서 수속하고 공항료 모자라는 돈은 달러로 내고 몰래 갖고 들어온 망고스틴좀 까먹고 옷갈아입고..
이러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이트 앞의 폴로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거기 판매사원분이 한국말을 엄청 잘하시더군요.
'마지막 손님은 두개사면 30프로 깎아드려요'이러시는데 완전 깜놀..
다들 한번 가보세요..하하하....
마지막은 디스커버리에서 본 석양입니다.
뭔가 제가 도움 받은만큼 좋은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갈수록 대충이 되네요.
이 짧은 집중력...
다녀온지 2주일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 발리앓이 하고 있습니다.
푸켓보다 바다색도 별로고 코타보다 어수선하지만 뭔지모를 정이 든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후기였길 바라면서 이만마칩니다.
실제로는 너무 당황스러우셨겠지만 그 상황을 상상하니 너무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