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a82
Lv.7
2010.09.28 14:31
추천:8 댓글:7 조회:3,649
헥헥..드디어 마지막 에피소드. 6일 일정 후기 쓰는데 2달이 걸려버린…이노무 게으름.
어쨋든 마치기로 굳은 마음을 먹으니 맘이 한결 가벼운…
사진은 역시 아이폰 저질 사진.
오늘은 마지막날 . 하지만 뱅기시간이 밤 10시 반이니 아주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
후기를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필자는 5일동안 별로 한것도 본것도 없다.
바로 오늘이 몰아서 발리 구경해치우는날.
원래 발리서프에서 유명한 한국어가 되신다는 몇몇 가이드 중에서 섭외하려고 했으나 싱가포르 친구의 배우자가 인도네시아인인데 그 사람이 직접 소개해준 가이드를 쓰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코링, 중국계로 (발리가이드를 중국계가 한다는데 좀 미심쩍었지만…) 영어가 능통하고 그 외 만다린, 켄토니스, 인도네시아어, 발리어를 구사했다. 가이드로써 먹고 살기에 충분한 언어능력을 갖춘 40대 초반의 뚱뚱한 아저씨. 표정도 약간 뚱했지만 가이드에 대한 열정은 충분했다.
중요한 가이드 비용 : 아침 9시~ 저녁 8시까지 11시간 일정으로 450,000Rp에 합의.
가고싶고 보고싶은 곳은 사방천지에 깔려있지만 11시간동안 체험할수 있는것은 한정 되어있기때문에 자세한 일정은 가이드를 직접 만나서 짜기로 했다.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코링과 일정을 짠다. 나는 사원이나 유적지에 관심이 많은데 코링은 개인적으로 사원보다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반반씩 절충해서 나온 코스는
뜨갈랄랑 -> 낀따마니-> 점심 -> 타나롯 -> 코링이 데려간다는 남동부 지역의 어느 곳…(이름 까먹음..드림랜드??) -> 울루와투 이렇게 일단 짯다. 하지만 나중에 바뀐다능…
그리하여 일단 북으로 북으로 올라간다. 트갈랄랑을 거쳐 올라가는데 역시 듣던대로 트갈랄랑은 길 양쪽으로 공예품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보통 관광객 대상의 기념품점이라기보다는 수준이 있는 예술품으로 보였다. 우리도 잠깐 서서 보고싶었으나 먼저 짜진 일정을 따르는게 좋을것 같아 그냥 달린다.
코링이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 뜨갈랄랑의 계단식 논 앞에 차를 세워줬다. 거기서 기념사진 찍고 곧 바로 차에 오른다.
흠냐 아름답다...
계속 북으로 달려 킨타마니 화산에 도착한다....
아...생각보다 별로다. 화산이 그냥 머~얼리 보이는 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빼는건데...시간만 잡아먹고... 사진 한장 찍으려고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다. 등산을 하시던가 머 온천을 하시던가 그럴거면 모를까...
난 그래도 숲속의 기운을 콧바람으로 느낄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멀다 그냥...
되게 춥다~
산이 잘보이는 전망대 쪽에서 사진찍고 바로 또 호수쪽으로 내려간다. 사진상 오른쪽에 보이는 물이 바투르호수.
뒤에 산이 바투르 화산. 앞에 물이 바투르 호수
호수에는 관광객들이 와서 호수안의 섬으로 갈 수 있는 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코링이 섬안에는 미라가 있는 나무가 있는데 보고싶으면 가라고 했으나 전혀 보고싶지 않았다능...
이렇게 1시간 가량 달려 올라와서 딸랑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헉..
내려가는길은 올라오는길과 다른곳으로 가서 뜨갈랄랑을 지나가지 않았다. 같은 길로가면 중간에 내려 공예품도 구경하고 그러려구 했는데...
코링이 점심은 오리를 먹겠냐 바비굴링을 먹겠냐 해서 바비굴링을 택했다.
그가 데려간 곳은 우붓왕궁의 이부오카와 이름이 같은 이부오카 바비굴링 레스토랑이었다. 왕궁옆은 허름하다던데 여기는 꽤 번듯했다...지점인가보다 ( warung babi guling ibu oka2, Peliatan Ubud)
우리는 섞어서 나오는것 말고 반찬이 따로 나오고 국물이 곁들여진 바비굴링 피사 (1인분 5만Rp)를 시켰다. 코링이 하나만 시켜서 둘이 먹어도 된다하기에 하나를 시겼는데 밥은 하나 더 시켜야 한다.
흠흠...드디어 맛보는 바비굴링... 발리에서 돌아온지 곧 2달이 되어가는데 다시 먹오보고싶당... 얼마나 견딜수 있을까.. 못견디면 다시 가는거당!!
먹고 또 달려내려간다. 가는길에 티르타엠풀 사원 간판이 보인다. 코링에게 차 돌리라고 하고 이왕 지나가는길에 들리겠다고 했다. 코링이 시간이 촉박하니 30분만에 다 보고 오란다. ㅋㅋ
발리 오기전에 본 사진들 중 티르타엠풀이 가장 마음에 끌렸다. 성스러운 물이 흐르는 연못에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사진이 나를 여기에 오게끔 만들었다.
바로 이 각도! 아 맘에든다.
티르타엠풀 사진은 딸랑 이렇게 2장 올리지만 실상 볼것이 아주 많은 곳이다. 악기 연주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제사도 올린다. 30분으로는 좀 촉박했다. 걷다가 인적이 드문곳으로 들어섰는데 못볼것(볼것)을 보고야 말았다! 으캬캬...
그곳은 공동 야외 빨래터 및 샤워장! 어떤 남자가 홀딱 샤워를 하고있는데 0.5초 정도 실수로 봐버렸다. 그옆에서 빨래하는 여자분은...ㅋㅋ
티르타엠풀을 보고 조금 옆에 떨어진 그눙카위도 보겠냐고 해서 그곳도 가기로 했다. 여기 역시 30분 만에 보고오라고 했는데 여기는 1시간은 잡야야한다.
일단 입구에서 사원까지 한참 떨어져 있고 돌계단을 다리가 뻣뻣해질때까지 내려가야한다. 그러니까 올라올때 힘든것을 각오해야한다는 말씀.
그눙카위는 티르타엠풀같은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투박함과 자연과 동화되는 맛이 있는 곳이라고 해야겠다. 규모는 사진만 보고 생각했던것 처럼 큰곳이 아니라 작은 사원이다. 하지만 다른 사원들과는 엄연히 다른 느낌이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사원으로 내려가는 입구.
벽 파서 만든 사원.
티르타 엠풀과 그눙카위를 보느라고 1시간 넘게 소비하느라 시간이 없어 코링이 타나롯과 드림랜드(??)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해서 타나롯에 가겠다고 했다. 연달아 사원만 3개 보겠다고 하니 코링이 좀 실망한듯 보였다. 코링은 우리에게 엄청 드림랜드를 보여주고싶어하는 기색이었고 발리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라고까지 하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나 운명은 결국 드림랜드(?)에 안가는것이 옳았던 것이었으니 다가올 반전....
그눙카위에서 부터 타나롯은 정말 멀고도 먼 길이었다. 계속되는 꼬부랑 길에 지쳐갈 무렵쯤 코링에게 계속 오는 전화. 문자...
도대체 뭔가 궁금했는데 도착할 무렵 사실을 고한다. 코링의 딸이 지금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타나롯에 가서 다른 가이드와 교체를 하겠다고... 약간 실망하고 흥이 깨졌지만 딸이 아프다는데 어쩌겠어...그리고 도망가겠다는것도 아니고 다른사람과 교체를 하는거고...우리는 이제 마지막 코스인 울루와투만 가면 되니까 별로 상관없다고 위안해본다.
와! 타나롯은 후기에 그냥 그렇다는 분들도 많았던 곳이라 갈까말까 했는데 나는 정말 좋았다.
이런 초현실적인 곳이 있을까... 마침 썰물이라 걸어서 사원 앞까지 갈 수도 있었고, 뒤에서 세차게 치는 파도도 멋있고...
썰물이 끝나고 밀물이 시작되던 시점. 잠깐 사이에 발이 잠겨버려 살짝 겁먹었던 기억...
발리에서 찍은사진들 통틀어 가장 맘에드는 사진.
바닷가에 오리들 사진... 내가 뒤에서 쫓아가니 계속 걸어서 땅으로 올라가버렸다..나 때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썰물이 시작되는것을 알고 올라간것이었다.
타나롯을 다 보고 가이드(가이드가 아니가 그냥 운전수라고 해야 옳을듯...)를 교체했다.
발리 사람이고 차도 더 좋았다. 근데 문제는....영어를 못한다!!!!! 까으~~~ 첨에 좀 하는줄 알았는데 몇마디 나눠보니 영...
기분 잡쳤다.
어쨋든 우린 울루와투만 보고 나면 떠나니까..상관없다 상관없다...
타나롯에서 울루와투도 지겹게 먼 거리였다. 께짝댄스가 6시에 시작하니까 5시쯤 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우왕...이미 배가 고프나 중간에 서서 먹을 시간이 없다.
울루와투에 도착해 표 끊고 절벽 좀 구경하니 벌써 5시 반.
아직 30분 정도 남았지만 가이드가 좋은 자리 앉아야 한다며 앉아있으라고 한다. 처음에 무대 정중앙에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으나 정말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30분간 앉아있을 수가 없어 햇빛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꿋꿋하게 천을 뒤집어쓰고 자리를 사수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6시가 되니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댄스가 시작된다. 이미 자리는 꽉 찼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계속 꾸역꾸역 들어온다.
늦게온 사람들은 3중으로 바닥에 앉히는데 거의 께짝댄스하는 분 등 뒤에 앉았다고 하면 옳겠다. 거의 같이 참여하는 기분이었을거다. 일부러 늦게가서 공연하시는분들 아주 가까이에 앉는것도 재미있을성 싶었다.
공연 시작
중간의 여자 무용수. 멋지다!!
완전히 밤이 되어버리고...
공연은 한마디로 원더풀!!!
남편과 함께 발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께짝댄스공연을 본건 정말 잘한일이라고 얘기를 나누었다.
공연이 끝나면 아수라장이 된다. 울루와투에는 조명이 별로 없기때문에 밤에는 난감한 곳이다.
공연이 끝나자 우리 운전수는 바로 우리를 공연장으로 찾아와 잽싸게 빠져나가 사리를 돌려주고 차로행해 울루와투를 빠져나간다.
그시간에 그곳에 모인 천명? 만명? 의 관광객중 우리 차는 정말 10등 안에 들 정도로 빨리 빠져나갔다. 가이드는 못해도 운전은 잘하는구나!!!
8시..혹은 8시 반까지 공항에 가면 된다....그런데 듣던데로 무진장 길이 막힌다. 어디 좀 서서 저녁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는데 길이 차를 세울 만한 여건이 아니다. 아 몰라몰라...
처음 코링의 계획에는 짐바란에가서 시푸드도 먹고 그런거였는데 그냥 곳장 공항으로가 정확히 8시에 도착한다.
코링이 끝까지 맞아줬다면 팁을 줬겠지만 중간에 영어 못하시느 분으로 바뀌고 팁 주는것도 애매해져서..미안하지만 팁은 생략!
뱅기가 10시 반이니 아직 충분히 시간이 남았다. 저녁은 공항안에 맥도날드에서 먹고 공항안에 면세점에서 기념품 비싸게 주고 사고 이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경험상 공항엔 너무 일찍 올 필요가 없으니...발리에서 현지음식 한끼 더 먹을수 있었는데 그냥 온게 너무 아쉬울따름...ㅋㅋ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일단 북으로 북으로 올라간다. 트갈랄랑을 거쳐 올라가는데 역시 듣던대로 트갈랄랑은 길 양쪽으로 공예품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보통 관광객 대상의 기념품점이라기보다는 수준이 있는 예술품으로 보였다. 우리도 잠깐 서서 보고싶었으나 먼저 짜진 일정을 따르는게 좋을것 같아 그냥 달린다.
코링이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 뜨갈랄랑의 계단식 논 앞에 차를 세워줬다. 거기서 기념사진 찍고 곧 바로 차에 오른다.
흠냐 아름답다...
계속 북으로 달려 킨타마니 화산에 도착한다....
아...생각보다 별로다. 화산이 그냥 머~얼리 보이는 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빼는건데...시간만 잡아먹고... 사진 한장 찍으려고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다. 등산을 하시던가 머 온천을 하시던가 그럴거면 모를까...
난 그래도 숲속의 기운을 콧바람으로 느낄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멀다 그냥...
되게 춥다~
산이 잘보이는 전망대 쪽에서 사진찍고 바로 또 호수쪽으로 내려간다. 사진상 오른쪽에 보이는 물이 바투르호수.
뒤에 산이 바투르 화산. 앞에 물이 바투르 호수
호수에는 관광객들이 와서 호수안의 섬으로 갈 수 있는 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코링이 섬안에는 미라가 있는 나무가 있는데 보고싶으면 가라고 했으나 전혀 보고싶지 않았다능...
이렇게 1시간 가량 달려 올라와서 딸랑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헉..
내려가는길은 올라오는길과 다른곳으로 가서 뜨갈랄랑을 지나가지 않았다. 같은 길로가면 중간에 내려 공예품도 구경하고 그러려구 했는데...
코링이 점심은 오리를 먹겠냐 바비굴링을 먹겠냐 해서 바비굴링을 택했다.
그가 데려간 곳은 우붓왕궁의 이부오카와 이름이 같은 이부오카 바비굴링 레스토랑이었다. 왕궁옆은 허름하다던데 여기는 꽤 번듯했다...지점인가보다 ( warung babi guling ibu oka2, Peliatan Ubud)
우리는 섞어서 나오는것 말고 반찬이 따로 나오고 국물이 곁들여진 바비굴링 피사 (1인분 5만Rp)를 시켰다. 코링이 하나만 시켜서 둘이 먹어도 된다하기에 하나를 시겼는데 밥은 하나 더 시켜야 한다.
흠흠...드디어 맛보는 바비굴링... 발리에서 돌아온지 곧 2달이 되어가는데 다시 먹오보고싶당... 얼마나 견딜수 있을까.. 못견디면 다시 가는거당!!
먹고 또 달려내려간다. 가는길에 티르타엠풀 사원 간판이 보인다. 코링에게 차 돌리라고 하고 이왕 지나가는길에 들리겠다고 했다. 코링이 시간이 촉박하니 30분만에 다 보고 오란다. ㅋㅋ
발리 오기전에 본 사진들 중 티르타엠풀이 가장 마음에 끌렸다. 성스러운 물이 흐르는 연못에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사진이 나를 여기에 오게끔 만들었다.
바로 이 각도! 아 맘에든다.
티르타엠풀 사진은 딸랑 이렇게 2장 올리지만 실상 볼것이 아주 많은 곳이다. 악기 연주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제사도 올린다. 30분으로는 좀 촉박했다. 걷다가 인적이 드문곳으로 들어섰는데 못볼것(볼것)을 보고야 말았다! 으캬캬...
그곳은 공동 야외 빨래터 및 샤워장! 어떤 남자가 홀딱 샤워를 하고있는데 0.5초 정도 실수로 봐버렸다. 그옆에서 빨래하는 여자분은...ㅋㅋ
티르타엠풀을 보고 조금 옆에 떨어진 그눙카위도 보겠냐고 해서 그곳도 가기로 했다. 여기 역시 30분 만에 보고오라고 했는데 여기는 1시간은 잡야야한다.
일단 입구에서 사원까지 한참 떨어져 있고 돌계단을 다리가 뻣뻣해질때까지 내려가야한다. 그러니까 올라올때 힘든것을 각오해야한다는 말씀.
그눙카위는 티르타엠풀같은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투박함과 자연과 동화되는 맛이 있는 곳이라고 해야겠다. 규모는 사진만 보고 생각했던것 처럼 큰곳이 아니라 작은 사원이다. 하지만 다른 사원들과는 엄연히 다른 느낌이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사원으로 내려가는 입구.
벽 파서 만든 사원.
티르타 엠풀과 그눙카위를 보느라고 1시간 넘게 소비하느라 시간이 없어 코링이 타나롯과 드림랜드(??)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해서 타나롯에 가겠다고 했다. 연달아 사원만 3개 보겠다고 하니 코링이 좀 실망한듯 보였다. 코링은 우리에게 엄청 드림랜드를 보여주고싶어하는 기색이었고 발리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라고까지 하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나 운명은 결국 드림랜드(?)에 안가는것이 옳았던 것이었으니 다가올 반전....
그눙카위에서 부터 타나롯은 정말 멀고도 먼 길이었다. 계속되는 꼬부랑 길에 지쳐갈 무렵쯤 코링에게 계속 오는 전화. 문자...
도대체 뭔가 궁금했는데 도착할 무렵 사실을 고한다. 코링의 딸이 지금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타나롯에 가서 다른 가이드와 교체를 하겠다고... 약간 실망하고 흥이 깨졌지만 딸이 아프다는데 어쩌겠어...그리고 도망가겠다는것도 아니고 다른사람과 교체를 하는거고...우리는 이제 마지막 코스인 울루와투만 가면 되니까 별로 상관없다고 위안해본다.
와! 타나롯은 후기에 그냥 그렇다는 분들도 많았던 곳이라 갈까말까 했는데 나는 정말 좋았다.
이런 초현실적인 곳이 있을까... 마침 썰물이라 걸어서 사원 앞까지 갈 수도 있었고, 뒤에서 세차게 치는 파도도 멋있고...
썰물이 끝나고 밀물이 시작되던 시점. 잠깐 사이에 발이 잠겨버려 살짝 겁먹었던 기억...
발리에서 찍은사진들 통틀어 가장 맘에드는 사진.
바닷가에 오리들 사진... 내가 뒤에서 쫓아가니 계속 걸어서 땅으로 올라가버렸다..나 때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썰물이 시작되는것을 알고 올라간것이었다.
타나롯을 다 보고 가이드(가이드가 아니가 그냥 운전수라고 해야 옳을듯...)를 교체했다.
발리 사람이고 차도 더 좋았다. 근데 문제는....영어를 못한다!!!!! 까으~~~ 첨에 좀 하는줄 알았는데 몇마디 나눠보니 영...
기분 잡쳤다.
어쨋든 우린 울루와투만 보고 나면 떠나니까..상관없다 상관없다...
타나롯에서 울루와투도 지겹게 먼 거리였다. 께짝댄스가 6시에 시작하니까 5시쯤 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우왕...이미 배가 고프나 중간에 서서 먹을 시간이 없다.
울루와투에 도착해 표 끊고 절벽 좀 구경하니 벌써 5시 반.
아직 30분 정도 남았지만 가이드가 좋은 자리 앉아야 한다며 앉아있으라고 한다. 처음에 무대 정중앙에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으나 정말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30분간 앉아있을 수가 없어 햇빛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꿋꿋하게 천을 뒤집어쓰고 자리를 사수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6시가 되니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댄스가 시작된다. 이미 자리는 꽉 찼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계속 꾸역꾸역 들어온다.
늦게온 사람들은 3중으로 바닥에 앉히는데 거의 께짝댄스하는 분 등 뒤에 앉았다고 하면 옳겠다. 거의 같이 참여하는 기분이었을거다. 일부러 늦게가서 공연하시는분들 아주 가까이에 앉는것도 재미있을성 싶었다.
공연 시작
중간의 여자 무용수. 멋지다!!
완전히 밤이 되어버리고...
공연은 한마디로 원더풀!!!
남편과 함께 발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께짝댄스공연을 본건 정말 잘한일이라고 얘기를 나누었다.
공연이 끝나면 아수라장이 된다. 울루와투에는 조명이 별로 없기때문에 밤에는 난감한 곳이다.
공연이 끝나자 우리 운전수는 바로 우리를 공연장으로 찾아와 잽싸게 빠져나가 사리를 돌려주고 차로행해 울루와투를 빠져나간다.
그시간에 그곳에 모인 천명? 만명? 의 관광객중 우리 차는 정말 10등 안에 들 정도로 빨리 빠져나갔다. 가이드는 못해도 운전은 잘하는구나!!!
8시..혹은 8시 반까지 공항에 가면 된다....그런데 듣던데로 무진장 길이 막힌다. 어디 좀 서서 저녁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는데 길이 차를 세울 만한 여건이 아니다. 아 몰라몰라...
처음 코링의 계획에는 짐바란에가서 시푸드도 먹고 그런거였는데 그냥 곳장 공항으로가 정확히 8시에 도착한다.
코링이 끝까지 맞아줬다면 팁을 줬겠지만 중간에 영어 못하시느 분으로 바뀌고 팁 주는것도 애매해져서..미안하지만 팁은 생략!
뱅기가 10시 반이니 아직 충분히 시간이 남았다. 저녁은 공항안에 맥도날드에서 먹고 공항안에 면세점에서 기념품 비싸게 주고 사고 이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경험상 공항엔 너무 일찍 올 필요가 없으니...발리에서 현지음식 한끼 더 먹을수 있었는데 그냥 온게 너무 아쉬울따름...ㅋㅋ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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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고생하셨네요. 비행기 안에서 푹 주무셨겠어요.
일정이 짧지만 보고 싶은게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구름님~~
혹, 다른 필요한것 있음 얘기하셔요
마트에서 살 수 있는건 다 갖다 드릴테니~~~ -
저흰 레공댄스봤는데 눈이 막돌아가요~ㅋ 우붓인지 위치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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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하는 기분이었다능...ㅋㅋ
가이드가 마음먹고 지켜보고있지 않는한 정말 깜깜하고 아수라장됩니다. 가이드 빨리 못만나면 시간이 지체되는거죠.
첨엔 그냥 차 세웠던 곳에서 만나자고 그랬는데 가이드가 못알아듣는지 자기 소신이 있었던건지 계속 가까이 붙어있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보니 차 세웠던 곳이 도저히 어딘지 모를정도로 깜깜하더군요. 그냥 어중간한데서 만나자고 했음 큰일날뻔했어요. -
뭐 고생이라기 보단 전 여행가면 심하게 강행군하는 편이라서...
근데 이번 발리여행은 정말 희안하게 복불복상황이 많이 생겨서...
처음 여행하는데 이러면 다신 해외여행하고픈 맘 안들겠지만 이제까지 편하게 아무사건사고 안나고 여행다녔던걸 생각하면 이제 액땜하나싶기도 하고... 많이 신경쓰진 않았답니다. -
다음에 가면 저도 레공댄스 보렵니다. 께짝댄스는 댄스의 기교보다는 뭐랄까 발리 토속의 무언가를 마음속 깊이 간직할수 있는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무대가 절벽..그뒤에 망망대해. 그뒤에 석양...그리고 어둠...자연과 동화된 공연장 자체가 이미 감동 70% 먹고 들어갑니다.
울루와뚜에서 케짝공연 끝나면 그렇게 잽싸게 ㅋ 빠져나와야 좋겠군요
곧 발리갈것이라- 따끈따끈한 발리사랑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잼나고 자세하게 글 올려주셔서 고마와요, shera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