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발리홀릭에 빠져 혼자서 4번의 발리여행 후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네요^^:;
매번 발리서프를 보며 숙소부터 식당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만 받으며 지내다 혹 저의 후기가
저같이 발리를 사랑하는 분들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어내려갑니다.
아마도 발리를 사랑하시고 저처럼 꾸따를 사랑하는 분들은 대부분 뽀삐스쪽에 머무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역시 매번 발리에 도착하면 예약도없이 택시를 타고 뽀삐스의 저가 숙소를 이용했구요.
이번에도 역시 뽀삐스의 유명한 아레나호텔로 향했는데...
너무 불쾌한 일들이 많더군요.
리셉션에서 돈을내고(2일) 수영장이 보이는 2층의 룸을 주더군요.
짐을풀고 발리에왔으니 빈땅도 한잔해주시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이상하게 몸 이곳저곳이 간지럽더군요.
모기인줄알고 불을켜고 모기약도 뿌리고 오프도 뿌리고 다시자려는데 이놈의 간지러움은 가실질
않더군요. 그래서 침대에 뭐가있나 싶어 살펴봤더니...
제 새끼 손가락 한마디정도크기의 진드기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너무 어이가없어 일단 진드기를 응징하고 환불을 받으려 리셉션으로 달려갔죠!!
(진드기가 사람피를 먹는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ㅡ,.ㅡ)
그렇게 리셉션가서 진드기의 사체를 보여주며 당당히 환불을 요구했더니
아레나 스텝들은 진드기가 나온것은 인정하나 원칙적으로 환불은 안된다는 말을 되풀이하더군요.
방을 옮겨 자던지 그냥 나가던지 알아서 하라면서 자기네들끼리 진드기를 보고 킥킥거리는데...
마침 이번 여행은 저(여자) 혼자 와서 스텝들과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다른방으로 옮겼네요..
맘같아선 큰소리쳐주고 다른호텔로 옮기고싶었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새벽3시) 여자 혼자
트렁크를끌고 마땅히 옮길곳도 없고....
그렇게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역시나 똑같이 생긴놈이 저를 보고 웃고있더군요...
어쩔수없이 쪼그려앉아 하루밤을 지내웠네요..
돈이 아까워서 왠만하면 그냥 지내려했것만 더렵고 치사해서 그냥 나와버렸네요.
아침일찍 체크아웃하고 한국말로 욕을 한바탕해주고 아무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데
현지인들이 제 트렁크를 보더니 호텔을 찾냐고 물어보더군요.
밤새 잠도 못자고 지친 저는 혹시나 도음을 얻을까 하여 반신반의 하며 싼 가격에 깨끗한 방이 있냐고
물었죠 짧은 영어 실력으로 말했더니 그 로컬들이 꼬레안? 그러더라구요
영어 발음에 된장 냄새가 났던걸까요?? 어떻게 한국사람인지 바로 알아챘냐 하며..
어 나 꼬레안이다 왜? 했더니 자기 아는 한국 사람이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거였습ㄴ다
가격도 싸고 한국분이라기에 바로 연락 해 달랬죠
로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기다렸더니 한 20분 뒤ㅣ쯤 오토바이를 타고 저를 데릴러
오셨습니다 집도 생각보다 너무 너무 좋았고 주방도 있고 완전 땡 잡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챙겨 주시는 집주인 언니 오빠 두분께 감사 하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어제 아레나에 있었던 일도 말씀드렸더니
왜 환불을 못 받았냐고 큰 소리 치면 무조건 환불가능하다고 하면서 같이 가서 환불 받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같이 가서 몇마디 이야기 나누니 저는 절대 못받을 이틀치 방값을 받아주시더군요
아~ 언어의 장벽이란.. 뭐라고 말했냐고 물으니 돈 안주면 여기 앉아서 오는 사람들마다
아레나 진드기
나온다고 말할거라고 하셨다고.. ㅋㅋㅋ
게스트하우스는 나중에알았는데 부다서프란곳에서 운영한다 하더군요.
독채로 되어있고 비치에서 그리 멀지않는 조용한곳에 위치하여 뽀삐스보다 편안하게 지낼수있었네요
마침 프로모션 기간이라 정상가격에 30% 할인된 가격에 (아레나보다 저럼함) 더욱 더 좋았죠^^:;;
일반적인 저가 숙소의 경우 취사시설이없어 매번 밥을 사먹거나 전기주전자로 불편하게
간단한 취사를하곤했는데 이곳은 냉장고,가스렌지,그릇등이있어
라면,햇반등을 해먹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것같네요.
새집이라 집도 깨끗하고 집앞에 슈퍼도 가깝고(24시간 무료 와이파이)해서 일주일동안 너무 편하게
지내고왔네요..
이번 여행에서 크게 느낀점 외국에 나가도 한국인 특유의 기백( 큰소리 치기 ㅋㅋ)은 먹히더라
그리고 잠깐 날 실망시킬 뻔 한 발리는 항상 나에게 즐거움만을 가져다 준다 였습니다 ^^
또 시간 나면 식당이나 놀거리 후기 올릴께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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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이 네번째 이신데.. 장기숙박도 아니고 2박을 돈을 먼져 내고 들어가시다니.. 담부턴 절대 그러지 마세요. 보통 체크인할때 호텔쪽에서 체크아웃 할때 내라고 하지 않나요? 맥주나, 음료등을 마실것을 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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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레나에 며칠있었는데 아레나는 무조건 체크인할때 돈을 지불하라고하더군요..
roforrl01 님
아레나정도라면 꾸따에서 최저가 수준의 호텔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물론 뽀삐스의 저가호텔들이 상당히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이라곤하나
침대에서 진드기가 나온다는것은 이해할수없네요
거미정도야 님 말씀대로 리셉션에 전화해 잡아달라고 할수도있으나
침대의 진드기는 거미의 그것과는 좀 다른문제라고 생각되네요
1박당 30불 일주일이면 210불. 약 25만원
장기여행객들에겐 굉장히 부담스런 금액이죠
저가호텔이라면 자다가 진드기가 나와서 감안해야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보통 뽀피스 저가??축에 들어가는 호텔 마사인 라왈론등 등 체크인할때
하루치 숙박비 먼저 받아요.
나머지는 체크 아웃할때 계산하구요.
저가 호텔이라 진드기가 있는게 아니라 룸관리가 제대로 안되서 진드기가
있다는게 더 맞을것 같구요.
부다서프에서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사진도 있슴 하는 작은 소망이 ~~~ -
아~ 아레나는 체크인할때 돈 내야 하는군요.. 몰랐습니다.
혹시라도 담에 묵게되면 참고해야죠 ^^ -
부다서프 게스트 하우스는 제가 올린 후기나 또 다른 분들 후기에 사진 있더라구요
저도 며칠 지내봤는데 시내에서 떨어졌다고 하나 장기여행자들한테는 조용하고
필요한곳은 뽀삐스보다 더 가깝더라구요 새로 지은곳이라 깨끗하고 밤엔 분위기도
좋고 ㅋㅋ꾸따에서 뽀삐스 저가 숙소 가격에 독채고 주방까지 쓰실수 있으니
이용하신분들 후기 앞으로 많이 올라올 듯
아.. 부다서프 홈페이지에도 사진 있ㄴㅔ요 네이버에서 찾아보심 되겠네요 -
네, 아무리 저가 호텔이라도 잠은 잘 수 있어야죠!!
가장 기본적인 기능조차 하지 못하는 호텔은 호텔이라 볼 수 없죠
그럴 땐 화를 내기 보단 단호하고 강력하게 항의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남은 시간 좋은여행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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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모기나 바퀴벌레면 어케 스스로 방역하겠지만.. 진드기 방역은 좀 무리일듯 싶네요~ 아무리 싸다고 해도 될법한게 있고 안될법한게 있을텐데..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환불받아서 정말 더 다행이구요~
부다서프에서 큰일 하셨네요 ^^ -
정말 진드기나 벼룩이 있으면 밤새 긁느라고 잠을 못자요.
한번 그경험을 하고 나서 전 무조껀 시트의 뽀송함을 체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