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9일간의 여행을 마무리 짓게 되네요.
마지막 행선지 우붓 후기입니다.
우붓은 뭐. 제가 후기 열심히 안냄겨도 이미 정보가 넘치니 간결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스압 예상ㅋㅋ
로비나에서 차를타고 높은산을 넘어 우붓에 도착!
우붓에서는 두군데의 숙소에 나눠 머물렀어요.
제 후기를 첨부터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숙소를 저가 숙소에서부터 조금씩 비싼 숙소로 높여서 묵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2박은 풀빌라로 대미를 장식했어요.
또가고싶어라 ㅠㅠ
처음 머문 숙소는요,
잘란잘란빌라- Jalan Jalan Villa & Spa
수페리어 룸.
방에 들어가서 한바퀴 돌고 짐을 풀면서 느낀 점은
뭔가 어수선하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방 크기는 커요. 침대와 Tv가있는 공간과/ 냉장고,데스크겸 옷장 이있는 공간이 나뉘어져있었구요.
욕실도 컸어요.
근데 전체적인 인테리어 배치에 실패한듯 보이더라구요. 어수선 어수선.
청결도는 별로. 발바닥이 새카매진답니다ㅠㅠ 여기도 지은지 오래된듯 욕실이 상태가 영 안좋더라구요.
저희는 맨 끝방을 배정받았는데..어휴 왜이렇게 먼지ㅠㅠ 아침부터 땀이 삐질삐질...^^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아서 상태가 좋은지,나쁜지는 확인못했어요.
직원들 친절도는 보통.
장기체류 하는 분들이 많이 머무시는듯 해요. 지나가면서 다른 방 살짝 봤는데 2층 구조로 되어있고 주방도있는 방이 몇개 있더라구요.
비슷한 등급의 숙소를 한군데 추천한다면 푸리가든 호텔 - Puri Garden Hotel 추천 드릴께요 ^^
첫 발리 여행때 머문 곳인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방도 깨끗하고 정원도 이쁘고 전반적으로 추천할만한 호텔입니다^^
두번째 머문 숙소는
아르마 리조트 - Arma Museum & Resort
원베드룸 풀빌라 였습니다!
여기 좋아요!! 단점은 벌레가 많았다는거?! 두번째날 조식이 주문한대로 안나왔다는거! 말고는 없어요 ^^
룸 컨디션은 말할것도 없구요 리셉션에 한국 좋아하는 완전 친절한 직원언니^^ 귀여워요^^ㅋㅋ
조식은 전날 종이에 써서 주문하면 담날 아침에 방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이구요. 오후 4시~6시에 티타임이 있는데 방으로 요청하면 역시 가져다 준답니다. 중간에 턴다운 서비스도 깔끔하게 잘해주고., 수영장도 깨끗해서 좋았어요. 여기도 바닥이 뽀득뽀득 ^^
단 저희가 배정받은 방 옆에 농부 아저씨가 논농사를 짓고있어서 완전한 프라이버시 보장은 안된게 약간 흠..ㅠㅠ
제가 풀빌라는 몇군데 못가봤지만 그중에서 두번째로 좋았어요^^ 체크아웃할때 얼마나 아쉽던지 ㅠㅠ
우붓에서는 낮엔 거리구경하고 맛있는거 먹고 맛사지 받으러 다니고 놀았어요. 몽키 포레스트는 작년에 갔다가 원숭이한테 몇번 얻어맞고난뒤로 절대 안가구요 ㅋㅋ 래프팅을 해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안하고 그냥 왔네요. 다음에 가면 해야지 ^^
사실 우붓에선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쿠킹 클래스도 해보고 싶고 자전거 투어도 해보고 싶고
특히 요가 클래스!! 한번 해보고 싶은데 오래 머물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더라구요.. 다음엔 꼭 도전 해봐야겠어요 ^^
주로 갔던 음식점은
이부오카 - 언제나 북적북적 정신없죠 ㅋㅋ 처음 먹었을땐 '이게뭐야' '배탈날거같애' 이랬는데 은근히 자꾸 생각나고 먹게되고 그런 느낌이 있어요 ㅋㅋ 다만 가격이 어처구니 없다는거.. 관광객은 어딜가나 봉인가봐여..ㅠㅠ
베벡 벵길 - 맛도 훌륭, 전망도 훌륭^^ 여기도 가격이 현지물가에 비하면 쎄지만 맛있으니까 일단 먹어야해요.
누리스 와룽 - 립도 맛있고 미고렝도 맛있구요 치킨커리도 짱짱! 참으로 바람직한 곳이에요. 근데 왜 발리는 장사가 잘되는 가게는 다 불친절해요? 아오..콱 그냥....
미나미 - 여긴 서비스 마인드가 굉장히 수준높은 곳이에요. 이번엔 그냥 점심만 간단히 먹고 왔는데 저번 우붓 여행에서 디너 코스 요리를 한번 먹었었거든요. 요리도 훌륭하지만 감동적인 서비스가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카페 로투스 - 저녁에 정자 자리 예약하고 가시면 공연도 곁눈질로 볼수있어요. 요리도 분위기도 굿입니다.
이부라이 - 여긴 첨 가본곳인데 괜찮더라구요. 손님이 하도 많길래 가봤는데 요리도 깔끔하니 맛있고.. 자리가 없어 다닥다닥 붙어앉은게 좀 흠인데.. 옆에 현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나이가 어려보였어요. 고등학생 쯤?) 둘이 데이트를 하고있더라구요. 현지인이 이런 식당 오는거 힘들다고 알고있는데 왠일이지? 이러면서 은근히 저랑 일행이랑 둘이서 계속 추리를 열심히 하고있었어요. '소개팅이다.' '오늘 월급날이다' '상반기 결산 보너스 받았나봐' 막 이러면서 ㅋㅋ 근데 디저트 나올 때 불끄고 노래불러주면서 이벤트 해주더라구요. 그 여자아이가 생일이었던거죠. ^^ 역시 이벤트 받으면 기뻐하는 여자마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레스토랑에서 이벤트 해주고 싶은 남자 마음은 세계 어딜가나 마찬가지인가봐요. 부럽더라구요.. 지지배 나도 아직 그런거 못받아봤는데. 흥.
우붓에서 꼭 하고싶었던 일중 하나!
보태니카 스파에서 맛사지 받기!!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 결국 했어요!
2시간반짜리 아유르베딕 맛사지 받았는데..기분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추천드려요^^
따뜻하게 데운 오일을 몸에 부어줄때 너무 좋았어요. 따뜻하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나서 이마에 오일을 부어줄때도 편안해지는 기분에 잠깐 잠이들기도 했구요. 맛사지 자체는 시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해지는 경험이었어요^^
제 일행은 마음에 가득 차 있던 분노가 사라지는 기분이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사실 저희가 이틀전쯤 크게 싸웠었거든요ㅠㅠ)
그러면서 앞으로 기분안좋으면 말하래요, 주전자에 기름 데워서 이마에 부어준대요. 됐거든여ㅋㅋ
저번 여행때는 로얄 피타마하에서 맛사지 받았었는데요.
여기.. 스파 빌라 시설이 장난이 아니에요.
계곡 전망을 가진 프라이빗 풀빌라 구조로 되어있구요. 야외에서 맛사지 받고나서 사우나, 자쿠지, 수영장 이용 가능하구요.
프로그램을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올라와서 식사를 하게되어있어요. 스파 이용객은 공용 수영장 이용 역시 가능하구요.
작은 선물도 준답니다 ^^ 사실 맛사지 자체는 별로인데요, 한번쯤 내 몸에 호사를 누리고 싶으신 분들, 고급 스파를 경험하고싶으신 분들, 로맨틱하고 스페셜한 프라이빗 스파를 즐기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푸트리 스파도 자주갔었는데. 그 시아룰씨 와이프분이 하신다는 그 맛사지 샵이요.
첨 갔을땐 정말 좋았어요. 꾸따 이후로 제대로된 맛사지를 못받아서 계속 목말라 있다가 오랜만에 손맛좋은 맛사지도 받아서 너무 기분좋았거든요. 시설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여기 너무 괜찮다 라고 생각했는데..
몇번 가니 안좋은 점이 눈에 확확 들어오더라구요.
일단 로비가 너무 어수선해요.
화장실, 헤어, 네일&패디, 발맛사지, 대기 의자, 카운터가 모두 로비에 있다보니 굉장히 어수선하고 복잡해요.
손님들은 계속 우왕좌왕.
발맛사지 체어에 앉아있다가 손님오면 비켜줘야하고 네일 받다가 머리감는 손님있으면 비켜줘야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제일 화나는 부분은..그 와이프 분.. 여자 사장님분 말이죠.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량해요. 예의도 없고 대충 대충.
직원들 일 지시하고 분담하느라 말많은건 좋은데 잡담은 적당히 하시구요.
그리고 헤어하는 손님한테 갔다가 네일하는 손님한테 갔다가..네일하다가 새로온 손님 한테가고..뭐하자는 건지.
제가 네일아트를 했는데 처음에 두분이서 한손씩 맡아서 하시더라구요.
그럼 왼손, 오른손 모양이 달라져서 안되는데..
그러다가 또 다른분한테 가시고.. 저 손하는데 세 분이서 열번은 왔다갔다 하신거같아요.
한국인 게스트는 10% 할인해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벤트 끝났나요?
물어봤다가 무안해져서 그냥 나왔네요.
그리고 여사장님 제 손톱 다듬으시다가 너무 세게 문지르셔서 살이 찢어져서 피가 났거든요.
근데 미안하단말 한마디없이 알콜솜 갖다주고는 끝.
한국이었으면 난 당신을 고소했을지도 몰라....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대답해줬더니 대꾸도없이 다른 직원이랑 딴소리 ㅡㅡ 왜 물어봤어요아줌마?
그래놓고 자기 남편이 한국인 가이드래요. '알아' 이러고 말았죠.
이제와서 불평하면 뭐하겠어요.. 면전에 대놓고 클레임 걸었어야하는데 그냥 나온게 자꾸 맘에 걸려요.
오픈한지 얼마 안된거같은데.. 한국인들도 많이오고 서양인들도 많이 오더라구요.
장사 잘되시죠? 그래서 초심을 잃으셨나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화가 치솟네요. 후-
사실 제가 후기 작성하기로 맘먹은 것도 여기 영향이 커요. 진짜 저 열받았거든요.
근데 여기다 안쓰면 모르시고 많이들 가실거잖아요.. 저처럼 기분나쁘게 당하지 마시고 돈 낸만큼 확실히 대우받고 오세요.
우붓에서도 역시 오토바이 렌트했구요. 우붓에만 있으면 섭하죠 ㅋㅋ 또 꾸따에 다녀왔어요. 가서 쇼핑하고 햄버거먹고 야무지게 놀다왔어요 ^^
그리고 우붓에서 누사페니다 로 몰라몰라 보러 다이빙 다녀왔는데 기대한만큼 몰라몰라를 많이 보고와서 너무 좋았어요!!
이녀석이 몰라몰라 (Mola-mola/Ocean sun fish) 에요. 우리나라 말로는 '개복치'!! 너무 귀엽죠!!
흔하게 볼수 있는 아이가 아닌데 많이 나와줘서 너무 고맙고 좋았답니다^^
단 수온이 너무 차서 얼어죽을뻔 했다는거 ㅠㅠ
우붓에서의 쇼핑은 지인들 줄 선물이 마땅한게 없어서 몇일동안 헤메다 결국 KOU 비누 셋트 구입했어요. 은근히 선물 사는것도 힘드네요.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샵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
사진 올리려고 했더니 우붓에서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ㅋㅋ 약간 당황스러운....
우붓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중 하나! 뜨거운 낮에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스타벅스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기^^
이맛에 우붓갑니다.ㅋㅋㅋㅋ
이제 길고 긴 여행 후기가 끝났어요 ^^
후기 쓰는거 보통일이 아니네요 ㅋ 하지만 받은게 많으니 그만큼 또 나누고 싶어서 열심히 썼어요.
다시 발리에 가면 또 질문글 다다닥! 올릴테니까 답변 많이 달아주세요 ^^
감사합니다~!
문제시 수정/무플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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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것, 즐거웠던 것 나빴던 것
모두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
그 와이프 스파는 빼야겠군요.. 뭐 개인적이라 볼불복이지만 개인적으로 어수선한거 안좋아라 하거든요.. 사람 정신 없으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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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정성스럽게 쓴 후기.....
마지막까지 정말 잘읽었습니다.........
담에 발리 오시면 저랑도 다이빙 한번가요^&^
운이 좋은분 따라다니면 거북이보게될까봐....ㅎㅎㅎ -
무플시 분노에 빵 하고 웃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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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늦게 나올때 데려다 놓으시면 될거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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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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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룸은 따로 분리되어있으니 한가한 시간엔 괜찮으실듯?ㅠㅠ 보태니카 좋아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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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말만 들어도 설레요.. 언제 또 발리갈 기회가 올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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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다행이에요 분노안하게돼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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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몰라몰라.......에서 털썩-!!! 부,부러우면;;;; 지는거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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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혹시 누사 뻬니다 다이빙관련 정보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이빙 샵이랑 가격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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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http://www.bintangdivers.com/en/ 여기 이용했어요. 일본인 샵이구요 사장은 영어를 못하는데 아마 데이트립 가시면 영어 하는 가이드가 붙어서 갈거에요. 두번 이용했는데 두번다 만족했어요 ^^ 사장이 친절하고 장비도 괜찮구요 배나 차량도 쾌적하고 좋아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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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가 초심을 잃었군요.. 흠..
절대로 처음 마음가짐만 간직한다면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퍼주는 성격이라고 그리 말을 많이 해주었는데..
그동안 후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감사 ^^ -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참고할게요~
* 39일간이라니.... 완전 부럽습니다!!!! -
저도요.. 애들 크면 신랑이랑 둘이 이렇게 장기간 여행 가고 싶네요. 넘넘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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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맘보 사진 완전 멋지네요 ;0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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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향기님 댓글에 빵터졌어여 ㅋㅋ 마사지샵에서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그래도 아름다운 곳에서 커플여행하신 두분 진심으로 부럽습니당ㅋ 이부라이 분위기는 괜찮아요. 음식은 별로였고 칵테일은 정말 맛있었다는 라즈베리 모히토였나? 우붓에서 먹은 칵테일 베스트 3에 들어요 보태니카 스파도 좋죠. 저도 피타마하 눈구경 갔었는데 정말 경관이 멋지더라구요. 스파도 받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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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재밌어서 계속 담편 담편 하다보니 다 읽었어요.
원숭이한테 왜 맞으셨어요? 혹시 바나나들고 안주셨는지...ㅎㅎ
그리고 저 판다 우리 사무실에 하나 있었으면 싶네요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