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섬 발리(Bali)에서 꿈을 꾸다 4.
배웅나온 아이들과 플랫폼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역에 있는 큰 시계의 바늘이 출발을 알리는 쪽으로 움직여 갔다.
기차가 나를 채간다.
도시와 그 소음과 불빛이 멀어져 간다.
집들이 모여 있는 어슴푸레한 변두리,
불빛이 점점이 스쳐 지나가는 시골의 깊은 밤.
나는 마침내 실크로드를 향한 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中
오늘은 하루 가이드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9시 체크아웃하고, 한국에서 미리 이메일로 예약한 가이드
‘다르마완’씨를 프론트에서 만났습니다.(차량포함1일 8시간, $40)
오늘 첫 번째 목적지는 ‘낀따마니’ 화산지대입니다.
보이는 바뚜르산은 원래 해발이 3,500m 에 달했는데 두 번에 걸친 화산폭발로
산정상이 함몰되어 현재 높이인 1,717m 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 지역은 해발 1,500m 고원지대라 좀 시원합니다!
칼데라 호수인 바뚜르 호수
호수근처로 내려가면 원주민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고,
이곳은 토양이 비옥해 Bali 에서 소비되는 대부분 야채를 생산하고 있으며,
산중턱에서 귤 및 커피재배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제주와 비슷)
낀따마니는 등산(별도 코스가 있다고함)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멀리서
보는게 전부입니다. 아소화산처럼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를 내려다
보는걸 기대했었는데... 약간은 실망스럽습니다~
화산지대를 내려오다가 한 커피농장에 들렀습니다.
빨갛게 익은 커피체리의 모습! 우리가 마시는 Coffee는 잘익은 커피체리에서
과육을 벗겨내고, 씨앗부분을 볶아서 분쇄하고 추출해서 마시는 겁니다!
사향고양이 Luwak & 커피농장의 로스팅 모습
이곳에서도 생두(Green Bean)는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가이드와 커피농장 아가씨는 시중에서 파는것과는 품질이 다르다며
르왁커피의 구입을 권했지만, 저는 애초부터 생두를 구입하려 했고
루왁커피에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르왁커피는 시음만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시음 50,000Rp, 작은잔으로 여러 종류 커피를 내옵니다)
이곳도 얼마전 방송에 나온대로, 자연적으로 수확하는게 아니고
르왁을 인공사육해서 르왁커피를 수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띠르따 엠풀(Tirta Empul)로 갑니다.
'띠르따'는 성스러운 물이라는 뜻으로, 이곳은 현지인들이 와서 몸을 정갈하게
씻고 성스러운 물을 맞으며 자신이나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곳이라 합니다.
입장료 15,000Rp(발리 맵&가이드 6,000Rp, 수정이 필요한듯)
바닥에서 물이 솓아 나오는게 보입니다(검게 보이는 부분)
위 사진에서 발리니스들이 맞고 있는 물은,
이 물이 아래로 흘러나간 것입니다.
발리인 가족이 힌두사제인 브라만의 도움 아래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Bali 의 힌두교는, 인도처럼 신분제도가 엄격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브라만인 사제는 아들에게 세습되며 무보수 명예직이라 하네요~
사제를 구별하는법은 사제의 모자는 윗머리까지 덮는 모자를 쓰고,
일반사람은 윗머리 부분을 덮는 모자를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현지인 일상의 생활모습을 직접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Bali 여행에서 들러본 사원중 제일 기억에 남는곳 입니다!
뜨갈랑랑(Tegallalang)
계단식 논 풍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곳이 유명세를 타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게 되고
인근의 기념품 가게, 목공예품 가게들이 장사가 잘되게 되자,
이쪽 가게쪽 상인모임에서 저쪽 논쪽의 지역공동체에 일종의 기부금을
낸다고 합니다(현재는 그렇게 계단식 논까지 농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서로 윈~ 윈~하는 거죠!!!
어느덧 12시가 넘었습니다. 점심은 Ubud 에 있는 Pundi-pundi 로 갑니다.
평소 별로 음식을 가리지 않는 집사람이 더위 탓인지,
쌀국수 같은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마침 이 집에 베트남식 쌀국수가
있습니다. 저는 오리BBQ, 집사람은 쌀국수, 가이드는 나시고렝을 주문했습니다.
면모양도 좀다르고 맛도 한국에 비해 못하다 했지만, 오리BBQ는 맛있더군요~
(빈땅, 음료, Tax 등 포함 244,860Rp 우리돈으로 약3만원 정도네요)
따만 아윤(Taman Ayun)사원
Bali 사원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사원둘레에 해자를 파놓은 모양이 특이한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자는 성주위에 방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설치하는데,
왜 사원에 해자를 설치했을까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곳은 사원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외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따나롯(Tanah Lot) 해상사원에 갑니다.
16세기 자바섬에서 온 힌두승려 ‘니라르타’가 사원을 지었다고 하는데,
바닷물이 빠질 때만 건너갈 수 있다는 것이
꼭 우리나라의 ‘간월암’을 연상케 합니다.
많이 닮았죠? 비록 불교대사와 힌두승려로 종교가 다르지만, 둘다 사원이고,
거기에 물이 빠질때만 건너갈 수 있다는 것까지...
이곳은 인도양의 거친 파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따나롯에서 숙소인 Kuta Paradiso 호텔로 바로 갈건지,
아니면 그 유명한 짐바란시푸드를 먹으로 갈건지 잠시 망설이다가
가이드가 저렴하고 잘하는 집을 소개해 주겠다 해서 짐바란으로 Go~
그런데, 이번 여행중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Balisurf 에 주로 소개되는 TEBA 나 Made cafe 가 아니고
Intan Sari 카페로 데려 가더군요. 세트메뉴가 좋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내용이 너무 허접하고, 식당도 지저분하고, 서비스도 엉망이고,
아무튼 기분이 너무 나빳습니다.(사진내용물에 사이다2병, 가격 500,000Rp)
그냥 짐바란 바다만 보시는게 좋을듯...
숙소인 Kuta Paradiso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저녁8시
잠자리에 들긴 아직 이른시간이라, 밖으로 나왔습니다.
Kuta Beach의 밤바다를 잠시 보고 나서,
디스커버리쇼핑몰에 있는 Breadtalk 로 가서 빵을 몇개 사고,
Black Canyon Coffee 로 갔습니다.
연인들이 같이 마시면 그 달콤함에 사랑이 어쩌구~ 하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오늘 하루 일정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커피맛이 너무 달달하네요~ 오늘은 계속 잘못된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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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아이디로 보고갑니다^^5편기대하면서...저도 발리를 여행하고 온것같은 기분이드네요^^두분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평생을 미소짓게하는 좋은 여행인것같네요^^잘보고갑니다 다음편을 기대할께요^^강남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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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사진이라 허접한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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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쓸때만 해도 6천루피아 였는데 뜨리따엠플 입장료가 또 올랐군요.
확인하고 다음 개정때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만아윤의 해자는 방어용이라기 보다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성과 속을 구분하는 역활입니다.
우리나라 가람이 개울을 앞에 두고 있어서 비슷한 역활을 수행합니다. -
앗~ 띠르따 엠플이 입장료를 내는 곳이었나요?
나는 오도방으로 윗길로 슝~올라갔더니 돈 받는곳이 없었는데요??
블랙캐년의 아이스커피는 시럽을 따로 주문해야할것 같더라구요.......
대체로 단맛이 너무 강해서리~
사진을 참 잘찍으세요^&^
다음편 기다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