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바위
Lv.10
2012.02.08 20:51
추천:3 댓글:15 조회:5,089
발리 다녀온지 3주가 지났지만,
지금도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읍니다...(절망...초조...그리고 환희...)
여행 잘 마치고 2시간 마무리 마사지까지 깔끔하게 마치고서, 여유있게 블루버드 택시타고 공항도착하여
탑승수속 잘 마치고, 비행기 타고, 드디어 출발~~~내 조국 대한민국을 향하여...붕~~~~순조롭게 날아 올랐습니다.
이어서, 위험한 시간 모두 지나고...불도 켜지고...화장실도 왔다갔다....자리도 좋은데 잡아(2명이 4인석 독점)하여
발 쭉~~뻣고 누웠는데....
문제는 바로 그때 일어났습니다...
면세품 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집사람이 아이 선물 산다고 카드를 달라고 하는데....
무심코 주머니를 뒤지다가...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럴수가...이럴수가....
내 조끼가...내 조끼가 없었습니다...
적지않은 달러, 루피, 한국돈과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등이 들어있는 지갑과, 휴대폰 2대가 들어있고, 카메라까지 들어있는...
내가 항상 걸치고 있어야 하는 내 조끼가 없어진 것입니다...
망할넘의 공항검색!!!
아니...왜 검색을 두번씩이나 합니까??
하필이면 투꺼운 청바지벨트를 일반 바지에 겨우겨우 끼워입은터라...벨트가 잘 벗겨지지 않는데...벨트까지 벗으라하니...
뒤에 사람들은 줄을서서 밀고 들어오고...당황하며 벨트를 벗고 겨우 1차 검색대를 통과하여 잘 나가다가...
또다시 2차검색대에 도달하고..
또 벨트까지 풀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열이 받아서 검색 직원들에게 서툰 영어로 쏘아붙였습니다...
"왜 검색을 두번씩이나 하냐고?" "정말 불쾌하다고!!!"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짐을 챙겨들고,
"왜 그만일에 열을 올리냐"하는 집사람의 핀잔을 들으며 안으로 들어오던 광경이 눈앞에 떠오르며......
오 마이 갓!!
그때, 조끼를 벗어 플라스틱 박스에 넣고 검색대에 올리고서는 그냥 와버린 것입니다......
급히 여승무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공항검색대에 연락하여 조끼를 수배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지품이 부피가 작은 조끼이고, 내용물이 현금과 휴대폰, 카메라 인지라 솔직히 손타기 딱 좋은 물품들 이었지요...
더구나...선진국도 아닌....미안하지만....
그러나, 다른 모든것은 내 불찰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내 사진은...내 사진은 어떡합니까??
아내의 실망감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크고...
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
.
.
.
한 십분 정도 지났을까?
승무원이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고객님...조끼를 찾았고, 새벽두시에 출발하는(내가탄 비행기 보다 1시간뒤에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에 지금막 실어 보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갑과 휴대폰, 카메라도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현금 금액과 카드내용은 미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할~~렐~루~야~~~~
대한항공 만쉐이~~발리 공항 근무자 만쉐이~~~~
신속하게 기장에게 까지 보고하고,무선으로 공항에 연락을 취해서 다음비행기 까지 연결해준 대한항공과,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인계해준 발리 공항 근무자에게 최상의 예의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에야 웃으며 이 글을 쓰지만...
그 당시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발리여행의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아침, 짐찾고 공항에서 한시간 기다렸다가 내 사랑하는 <조끼>를 완벽한 상태로 회수하였답니다.
여러분 소지품 조심하세요~~~~~~~그리고 대한항공 애용하세요~~~~~~~~~~~~~~두번 검색 하더라도 웃으세용~~~~~ㅎㅎㅎ
스마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도방타고 발리 헤집고 다닌~~ 키다리 아저씨의 마지막 후기 입니다>
지금도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읍니다...(절망...초조...그리고 환희...)
여행 잘 마치고 2시간 마무리 마사지까지 깔끔하게 마치고서, 여유있게 블루버드 택시타고 공항도착하여
탑승수속 잘 마치고, 비행기 타고, 드디어 출발~~~내 조국 대한민국을 향하여...붕~~~~순조롭게 날아 올랐습니다.
이어서, 위험한 시간 모두 지나고...불도 켜지고...화장실도 왔다갔다....자리도 좋은데 잡아(2명이 4인석 독점)하여
발 쭉~~뻣고 누웠는데....
문제는 바로 그때 일어났습니다...
면세품 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집사람이 아이 선물 산다고 카드를 달라고 하는데....
무심코 주머니를 뒤지다가...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럴수가...이럴수가....
내 조끼가...내 조끼가 없었습니다...
적지않은 달러, 루피, 한국돈과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등이 들어있는 지갑과, 휴대폰 2대가 들어있고, 카메라까지 들어있는...
내가 항상 걸치고 있어야 하는 내 조끼가 없어진 것입니다...
망할넘의 공항검색!!!
아니...왜 검색을 두번씩이나 합니까??
하필이면 투꺼운 청바지벨트를 일반 바지에 겨우겨우 끼워입은터라...벨트가 잘 벗겨지지 않는데...벨트까지 벗으라하니...
뒤에 사람들은 줄을서서 밀고 들어오고...당황하며 벨트를 벗고 겨우 1차 검색대를 통과하여 잘 나가다가...
또다시 2차검색대에 도달하고..
또 벨트까지 풀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열이 받아서 검색 직원들에게 서툰 영어로 쏘아붙였습니다...
"왜 검색을 두번씩이나 하냐고?" "정말 불쾌하다고!!!"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짐을 챙겨들고,
"왜 그만일에 열을 올리냐"하는 집사람의 핀잔을 들으며 안으로 들어오던 광경이 눈앞에 떠오르며......
오 마이 갓!!
그때, 조끼를 벗어 플라스틱 박스에 넣고 검색대에 올리고서는 그냥 와버린 것입니다......
급히 여승무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공항검색대에 연락하여 조끼를 수배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지품이 부피가 작은 조끼이고, 내용물이 현금과 휴대폰, 카메라 인지라 솔직히 손타기 딱 좋은 물품들 이었지요...
더구나...선진국도 아닌....미안하지만....
그러나, 다른 모든것은 내 불찰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내 사진은...내 사진은 어떡합니까??
아내의 실망감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크고...
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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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분 정도 지났을까?
승무원이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고객님...조끼를 찾았고, 새벽두시에 출발하는(내가탄 비행기 보다 1시간뒤에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에 지금막 실어 보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갑과 휴대폰, 카메라도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현금 금액과 카드내용은 미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할~~렐~루~야~~~~
대한항공 만쉐이~~발리 공항 근무자 만쉐이~~~~
신속하게 기장에게 까지 보고하고,무선으로 공항에 연락을 취해서 다음비행기 까지 연결해준 대한항공과,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인계해준 발리 공항 근무자에게 최상의 예의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에야 웃으며 이 글을 쓰지만...
그 당시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발리여행의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아침, 짐찾고 공항에서 한시간 기다렸다가 내 사랑하는 <조끼>를 완벽한 상태로 회수하였답니다.
여러분 소지품 조심하세요~~~~~~~그리고 대한항공 애용하세요~~~~~~~~~~~~~~두번 검색 하더라도 웃으세용~~~~~ㅎㅎㅎ
스마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도방타고 발리 헤집고 다닌~~ 키다리 아저씨의 마지막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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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 이용하려고 했는데 역시 대한항공 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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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ㄷㅋㄷ 정말 잘됐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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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댜행이네요.. 읽으면서도 제가 소름이 다 돋을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셨겠어요..
물론 모두 우리가 저지를 잘못이긴 하나.. 속상한건 속상한건데..
완벽상태로 회수 하셨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
하늘이 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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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큰일날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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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다행이세요~~~~~~~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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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이번에 댄항공...이용했는데..
비행 시간이 너무 새벽이라 좀 마음에 안들긴했지만,
나머진 정말 편하고 좋더라구요.
다행이에요^^ -
물건을 안전하게 찾아서 다행이네요.
발리 검색대에서 근무하던 발리 공항직원은 쬐끔 억울하겠네요. 옷도 찾아줬는데,, -
그러게요...ㅎㅎ
다음 발리 갈때는, 방법을 찾아서 작은 선물이라도 할려고요...^&^ -
훈훈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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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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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전 예전에 방콕 개인택시를 이용했었는데 거기다 지갑을 두고 내려서 고생했는데 다행히 돌려받았어요. 그 때 저도 아찔했었죠.... 그 기분 겪은 사람만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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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에 땀을 쥐고 기다리셨을 거예요. 대한한공 만쉐입니당!!!
저희도 발리에서 블루버드 택시에 안경을 두고 내렸었거든요..저희 남푠은 안경없으면 완전 장님이거든요. 선글라스랑 안경을 번갈아 끼다가 그만..현지인의 도움으로 블루버드에 전화해서 안경을 찾았어요. 정말 외국에서 물건 잊어버리닥 찾는 기분 겪은 사람만 알죠..^^ -
우와....정말 다행이시네요..찾을때까지 얼마나 초조하셨을까요?..어휴..제가 다 아찔하네요... 저는 며칠전에 방콕에서 신랑이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엄청 당황한 기억이 나네요...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저녁먹고 숙소로 돌아가다 휴대폰을 호텔 로비에 두고 나온걸 깨닫고 찾을때까지 얼마나 식겁했는지요... 다행히도 어찌어찌 연락이 되어서 다시 찾을수는 있었지만 외국에서 소지품 분실의 기억은 앞으로도 더이상 사양하고 싶은 경험이였답니다...*^^* 암튼 찾으신것..정말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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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한몫했지만 발리사람들의 특징이 묻어나네요!
저두 선글라스 지갑 가방까지 흘리고 다녔는데 절대 손대지 않고 보관했다가 다시가면 돌려주는 발리사람들..ㅠㅠ 너무 그립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