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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andwi Lv.3
2012.06.12 06:00 추천:9 댓글:13 조회:4,116
1. 발리여행
두번째였다. 7개월만에. 외국여행을 이렇게 단기간에 같은 곳을 다시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발리는 할 것도, 볼 것도, 놀 것도 많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은 곳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여행책자나 인터넷에는 나오지 않는 숨어있는 보물도 많다. 

2. 공항도착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다르다. 인천공항이나 일반적인 한국의 서비스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 전혀 기대해선 안된다. 이런 사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하나씩 알게 된다. 공항은 일반적으로 아주 긴 줄이 있다. 입국비자를 미화 25달러를 내고 사야 하고, 몇 차례 있었던 폭탄테러와 최근의 사건들 때문인지 철저해진 수화물 검사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항을 빠져 나오기까지는 최소한 1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더 오래 기다릴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다리지 않고 10여분만에 공항을 빠져나올 수도 있다. VOA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Visa On Arrival 의 약자인 VOA 서비스를 신청하면 비행기에서 나오자 마자 Staff이 이름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여권과 비자비용 $25를 건네면 길게 서있는 줄들을 구경하며 옆의 작은 통로를 통해 바로 빠져 나온다. 짐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사이  이 Staff은 비자를 받아 온다. 아주 금방. 서비스 신청료 Rp. 150000
호텔까지의 택시는 공항에서 운영하는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와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공항에서 운영하는 택시는 공항을 나서면 바로 티켓을 살 수 있는데 조금 비싼 듯 하지만 발리를 와본 적이 없거나, 발리의 택시 운전사들의 갖가지 요금 올리기 수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냥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항의 지리를 조금이라도 알면 일반적인 택시가 들어오는 택시스탠드에서 블루버드 등의 발리 택시회사를 이용할 수 있다. 미터로 가자고 하면 기본적으로 Rp5000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발리의 택시운전사들은 미터기 새로 안꺾고 그대로 계속 가거나, 빙빙 돌아서 가거나 하면서 요금을 올리기가 다반사임으로 어짜피 발리를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라면 속지 않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순박하고 착한 운전사들이 30% 정도는 되는 듯 하다. 

3. 숙소 (Ramayana Resort & Spa, KUTA)
발리에서 시내라고 하면 여행객들에게는 쿠타, 르기안, 스미냑, 크로보칸 정도이다. 식당, 쇼핑몰, 마사지샾 등 대부분은 이 지역에 위치한다. 전망을 원한다면 단연 누사두아 쪽의 바닷가 호텔들이 제일일 듯 싶다. 하지만 가격 비싸고, 시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놀고, 먹고, 즐기기 위해서라면 쿠타, 르기안, 스미냑 쪽이 좋다. 
저번 여행에서 밥 한끼를 먹기 위해서도 쿠타로 나오느라 고생했던 경험으로 이번 여행은 무조건 쿠타 안에 있는 호텔로 정했었다. 선택기준은 무조건 위치였다. Ramayana는 위치로는 최고였다. 쿠타 스퀘어, 마타하리, 그리고 디스커버리도 멀지 않은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있었고, 근처에 수많은 식당과 바, 가게 들로 넘쳤다. 그러나 이 호텔의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 
식당이다. 호텔 소속의 레스토랑이지만, 쿠타 큰 길에 바로 붙어있고 입구도 나 있어서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이 식당은 거의 모든 음식이 맛있다. 음식을 제대로 한다. 게다가 아침 조식 뷔페는 여느 고급호텔보다 좋다. 화려하진 않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매일매일 조금씩 메뉴를 바꿔가며 제공된다. 심지어는 커피까지. 유일한 단점은 쥬스가 다른 곳보다는 평범하다. 또 한가지 한국인의 기준에 객실이 조금 청결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호텔 1층에는 쿠타 도로와 연결되어 운영되고 있는 바, 편의점, 디비디 판매점 등이 호텔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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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지 : 낀따마니 화산과 바투르 호수
한번은 가보는 것이 좋다. 조금 멀다. 하루 일정으로 고아가자, 우붓, 뜨갈랄랑, 낀따마니, 그리고 브사끼 사원 정도를 돌 면 된다. 무엇보다도 시원함을 넘어 차가운 바람과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실제 폭발한 화산의 모습과 마그마, 한라산 높이의 아방산과 백두산 천지를 떠오르게 하는 바투르호수의 전망을 볼 수 있다. 근처 레스토랑에 들어가 전망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좋다. 근처의 울룬다누 바투르 사원은 갈 필요 없다. 볼 것도 없는데 입장료는 비싸게 받고, 근처의 앵벌이 수준의 꼬마들 덕분에 그리 썩 좋은 기분을 갖지 못하게 된다. 차라리 사원 옆의 골목길을 따라 사원 뒤쪽으로 가면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낀따마니와 바투르 그리고 아방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을 찾게 된다. 입장료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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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행지 :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 옆 절벽 카페
누사두아 쪽의 울루와투를 비롯한 절벽과 사원들은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그 중에 호텔 수영장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알려진 바로는 두 군데가 있다. 발리클리프 호텔과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가 그 두 군데인데, 두 곳다 풀장에서의 수영과 점심, 음료수를 제공하는 패키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리클리프는 2012년 6월 현재 공사등의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게다가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는 가끔 결혼식이 있는 경우 입장이 불가하다. 정말 요만큼도 접근불가하다. 그곳의 가이드가 정말 치사하리만치, 또는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로 고객을 홀대한다. 쫒겨나다시피 호텔을 나서면 부르는게 값인 Transfer Service를 마주하게 된다. 아주 깊숙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텔이라 정말 부르는게 값이고 흥정을 잘 하는게 관건이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는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의 수영장이 아니다. 
삐끼질을 하는 Transfer service 운전사들 뒤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아주 좁은 길이 그곳에 있다. 막힌 길이 아닐까 싶은 그곳에 별천지로 향하는 작은 길이 있다. 그곳에는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의 인간의 손에 의해 획일적으로 만들어진 그런 전망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휴식처가 있다. 사람들은 노래 부르고, 술과 음료수를 마시고, 펼쳐진 경관에 환호한다. 아야나 리조트의 락바를 갈 필요도 없다. 타나롯 해상사원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바다위 절벽위에 세워진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자연을 보면 이 세상 어느곳에 있는 누구보다도 여유롭고 행복하다. 바다에는 수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며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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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량의 문제로 나머지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 kufabal 2012.06.12 23:44 추천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
  • 필리 2012.06.13 02:02 추천
    게시물을 읽다가 잘못된 정보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VOA - Visa on Arrival. 몇 개국에서 온 국민들은 사전 비자신청 없이 공항에서 바로 미화 25불에 비자를 사서 통과합니다. 이건 선진국 20-30 여국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해당됩니다. (동남아 국민은 비자 면제입니다. ASEN 조약)

    가루다 항공을 통해 자카르타로 입국시 비행기내에서 비자 구입과 입국신고를 처리합니다. 이 경우 vip 서비스는 돈을 날리는 경우입니다. 줄 서지 않고 바로 통과하기 때문이죠. (발리 - 시드니 구간도 비행기 내에서 입국신고를 처리합니다.)

    VIP arrival 서비스 또는 VIP 서비스라고 하는데 미리 20-25불 (비자 별도 구매 USD 25) 정도 따로 지불하고 비행기 내리자 마자 현지인이 대기해서 바로 빠르게 줄 서지 않고 이미그레이션과 세관을 통과합니다. 물론 사전에 VIP 하는 사람과 공항 직원과의 모종의 거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님께서는 십오만 루피에 VIP 써비스를 이용하셨다니 싸게 하셨네요.

    세관 엑스레이 검사는 마약, 주류 등의 검색이 주 목적입니다. 주류 면세 허용이 1일단 1L (1병)뿐이라서 2병 이상 들여올시 실랑이가 벌여집니다. 물론 세금을 낸다고 해도 이게 공항직원의 주머니로 들어가죠.

    VIP 서비스 이용시 현지인이 세관 직원과 쇼부를 봅니다. 얼마에 술 몇병을 통과할 수 있지요.

    읽는분 참고 되셨기를. 참고로 면세 허용 금액은 미화 200 불입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 공항에서 면세 구매시 필히 포장지 없애시기 바랍니다. 발리에서 쓸게 아니라 한국 다시 가져간다고 해도 공항직원과 엄청난 실랑이를 벌여야 합니다.

    너무 단점만 얘기한거 같네요, 그래도 발리가 좋습니다.
  • zeepmam 2012.06.13 11:58 추천
    VOA서비스가 그렇게 저렴하다면 저도 이번엔 이용해보고 싶으네요 ~~
    도착이 새벽1시라 그시간에 줄서서 입국심사받기 넘 피곤하거든요
    혹시 어떻게 신청하셨는지 알려주심 안될까요~~???
  • 청아 2012.06.13 12:18 추천
    Vip 서비스하는 것이 혹여 불법이 아닌가요? 예전 시엠립에서도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서요?
  • ell 2012.06.13 16:03 추천
    VOA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한 복불복 인거 같아요..
    공항직원의 업무 능력에 따라... 어떤 줄은 정말 스피디하게
    줄어 드는데.. 꼭 제가 선 줄은 세월아 네월아.. 다른 항공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옆에 줄에서 치고 나가는거도 다반사더만요..
  • ell 2012.06.13 16:04 추천
    올만입니닷~^^ 수일 내로 발리 가시나봐요.. 으헉..
    전 올 겨울에나 갈 수 있을지.. 좋은 정보 많이 많이
    업어 와주세욘~^^
  • andwi 2012.06.13 17:28 추천
    제가 이용한 VOA service는 Bali Fast Track 이라는 곳이었구요. 사이트는 www.bali-fast-track.com 이었습니다. 미화로는 $20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환율로는 루피아가 더 이익이더군요. 글 읽어주서서 모두들 고맙습니다.
  • 발리바다 2012.06.14 09:29 추천
    andwi님께서 이용하신 서비스는 gongpil님이 언급하신 VIP VOA service(VIP escort through airport only for VOA & Immigrations)였던 것 같습니다.
  • NanaHoya맘 2012.06.14 15:33 추천
    한동안 vip service 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다시 하나보네요. 호텔에서 직접 vip service 진행 하는 곳도 있고 말씀하신 곳처럼 따로 vip service만 진행하는 곳이 있네요. 음...어쨌거나 둘다 로비의 산물이긴 하죠 ;;;; 발리 공항 직원이 힘안들이고 돈을 제일 잘번다는 어느분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ㅎㅎ 그냥 전 꿋꿋하게 내국인 입장하는곳 가장 가까운 옆줄에 서서 내국인쪽 오픈하니 오라는 손짓만 기다리며 버텨볼랍니다 +ㅅ+
  • boardfx 2012.06.20 14:51 추천
    블루포인트베이 근처 바다를 구석구석 가보긴하였는데.. 저 카페는 못가봤습니다..

    블루포인트베이근처 다리(?)비슷한곳에서 가까운곳인가요?

    상호나..대략 찾아가는 방법 부탁드려도될까요.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andwi 2012.06.20 17:14 추천
    빠당빠당비치에서 쭉 더 들어가면 블루포인트배이빌라가 나옵니다. 방갈로 형태의 호텔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입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주차장같은 곳에 오토바이 많이 세워져 있고, Transfer Service라고 하면서 삐끼질 하는 드라이버들 있는데요. 그 사람들 비집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시면 계단으로 된 좁은 골목길 같은 것이 나옵니다. 아마도 웨스턴들이 서핑하러들 많이 가는 것 같으니 그 사람들 따라 들어가시면 될겁니다. 그 계단 따라 쭉 내려가시면 되구요. 사진에 보이는 카페는 그 안에 들어가서도 찾아가기가 어렵던데요. 저희도 실은 가보구 싶었는데 못가봤어요. 아마 비치까지 내려가야 하는 모양입니다. 거기서 다시 올라가는 계단식 통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위에서 비치 한번 구경하곤 별건 없네 하고 올라와 버렸거든요. 위에 어딘가에 가는 길이 있겠지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이다. 다시 가긴 귀찮고, 이쪽에서도 나름 경치가 좋아 포기했었죠. 꼭 찾아가 보시고, 그곳에서 보이는 경관도 올려 주시면 정말 고마울꺼예요.
  • andwi 2012.06.20 17:24 추천
    사진을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Delpi Rock Lounge라고 되어 있네요. 다른 연락처같은 것은 전혀 없구요. 검색해 보시거나 아님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더이상은 아는 것이 없네요. 통로는 블루포인트 베이 빌라에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어요. 블루포인트베이빌라와 거의 붙어있다고 보시면 되요. 나오실 때 Transfer Service같은 거 이용 안하셔도 되요. 들어오는 택시 꽤 있으니 택시하고 흥정하실 때도 당당히 흥정하시면 되요. 그들도 손님 없으면 빈 택시로 나가야 되는 곳이거든요.
  • boardfx 2012.06.23 17:25 추천
    친절한답변 감사드립니다 ^^
    아랫쪽에서도 찍어서 꼭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