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열심히 비행중이겠네요...
저녁 7시 50분 비행기라 점심먹고 친정부모님께 다녀오겠다 인사하고 나서는데...
이때부터 14개월 아들녀석 미열 발생....
그러더니 갑자기 인사하는 도중 기침 콜록 콜록... (사실 이때 겁이 덜컥....)
우선 해열제 먹이고 공항까지 함 가보자 싶어 출발했는데, 출발 10분도 안되서 오늘 하루종일 먹은거 다 토해 버리네요...
남편이랑 저 완전 겁먹고 차 돌려 백병원 응급실로...
우선 비행기 표 취소부터 하고...
신종플루 검사 까지 다 하니...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라네요...약간 편도가 부었는데, 주말지나면 괜찮아 질꺼라는 주치의의 설명....
응급실에서 보는 의사선생님들마다
"너 지금 하는거 봐선 안아픈거 같다...."
그말에 힘입어 다시 급 뱅기 표 끊어 내일 출발합니다...
녀석 지금 하는거 봐선 살짝 미열은 남아 있지만, 너무 너무 잘놀아 살짝 미워 지려 합니다.
저녀석 태어나기 전에는 1년에 한번은 해외나들이 했는데,
결혼하고 8년만에 얻은 완전 귀한(?) 아이라 방콕하며 지내다가, (지가 귀하게 태어난 아인줄 아는지 더위 알러지가 있다네요. 그냥 더우면 괜찮은데 습하고 더우면 몸에 두드러기 작렬.... 내원참.....여행간다고 면세점이며, 옷이며 질러줬는데, 거기다 또 관리비는 어쩌란 말인가?? .......... 이건 아들인지 왠수인지....)
돌잔치 대신 가족여행 선택하고, 무려 6개월 전부터 준비한건데....
(이녀석이 저를 이렇게 배신할줄은 또 몰랐네요...)
그래도 마음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는건....
만약 미열만 있었으면 살짝 불안해도 그냥 출국하고 아이 열 내리기 전까지는 혹시 이게 신종플루 계속 아닐까 불안해 했을텐데..
차에서 차리리 토해줘서 급 병원 응급실 달려가 주니 확실한 병명 알아서,
항공권 취소 수수료와 오늘밤 호텔 1박 수수료는 날렸지만 병원에서 아니라 소리 들으니 맘은 편하네요.
내일 주일 지키고 나갈수 있어 더 맘 편하고.... ㅋㅋㅋ
일정이 딜레이 되긴했지만 정말 다행이에요..
건강유의하시구~좋은여행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