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사람마다 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고 원하는 여행목적이 다른지라
여행팁이라고 해도 모두에게 다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혹시 저희 같은 부부나 커플이 여행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여행팁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희 부부 성격이
남이 옆에서 붙어 따라다니면 정말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입니다.
뭐든지 되도록이면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옆에서 누가 저희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행까지 와서 가이드 기다릴까봐 쇼핑도 잘 못하고 빨리 가자고 눈치보고 그러는 거 정말 싫어하지요.
내가 원할 때 내 몸 상태와 피곤함의 정도에 따라 일정을 바꾸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알아서 택시타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암튼 이런 성격인지라 이번 여행에서 후회를 한 것을 적는다면
1) 일일투어로 하루 종일 밀리는 발리 시내 교통 속에서 울루와뚜 사원과 따나롯을 하루에 다 간 것: 너무 힘들었고 차 속에서 보낸 시간이 관광한 시간보다 더 많았습니다. 최고 속력 60km이상 밟지 못합니다. 도로사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오래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발리 퇴근시간에 걸리면 (오후 4-6시까지 피크로 많이 밀립니다) 정말 차가 거북이 걸음입니다. 참고하여 택시를 타시고 밀리지 않는 시간에 미리미리 오전에 갈 곳에 다녀오세요! 그리고 울루와뚜나 따나롯 한꺼번에 가시는 것은 비추에요. 여행 일정에 따라 그곳에서 가까우면 들리는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2) 워터붐파크에 간 것: 한 번은 가볼 만하지만 두 번은 아닙니다. 사실 저흰 한 번도 좀 아까웠습니다. 튜브 하나랑 바람넣는 발펌프 하나로도 풀장이 있는 숙소면 어디든지 오붓하게 정말 재밌게 놀 것 같습니다. 돈이 좀 아까운 감이 있었어요. 슬라이드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면 모를까 뭐 그렇지 않다면 풀장이 좋은 숙소에서 여유있게 즐기세요. 10시 30분이 넘으면 정말 유수풀이 대중 목욕탕이 바뀝니다.참고로 5월 말 비수기 얘기입니다.
3) 차량 미리 떠나기 전 예약한 것: 현지에 가면 흥정 택시 정말 많습니다. 일이 없어서 고민인 분들이기 때문에 흥정만 좀 잘하시면 좋은 분 맘에 드는 분 만나 차 안 밀리는 곳 정도 낀따마니 같은 화산지대 투어했을 것 같습니다.
4) 숙소가 3군데였는데 너무 자주 옮겨 다는 것이 별로 인 것 같습니다. 욕심을 부려 우붓-꾸다-울루와뚜 이렇게 숙소를 잡았는데 다음에 가면 저는 우붓에서 무조건 계속 있다가 오려고 합니다. 장기 스테이 하는 것이 비용면도 그렇고 여행의 퀄러티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꾸다의 오토바이 매연은 정말 너무 심하여 나중에 목사탕까지 따로 사먹었습니다. 기관지 약하신 분들은 안 좋으실거에요. 소음도 심하여 휴가기분이 전혀 안 나더군요.. 중국인 단체관광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쇼핑도 우붓이 예쁘고 특이한 디자인의 옷이며 공예품, 그림, 도자기 뭐든지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이 많았어요. 꾸다로 내려오니 여길가나 저길가나 비슷한 물건 뿐이고 더 비싸고 별로였답니다. 제가 뜨갈랄랑을 따로 찾아가서 그런지 몰라도 여유있는 휴가를 즐기실 분들은 우붓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5) 우붓 시장에서 흥정을 잘못하면 엄청 바가지쓰기 쉬운데요. 호랑이 연고 얼마냐고 물었다가 뜨악했네요. 그리곤 흥정 귀찮아 빈탕슈퍼로 갔어요.가서 보니 1/5 가격입니다. ㅋㅋ
그런 생필품 종류는 슈퍼로...목공예품은 택시를 타고 뜨갈랄랑으로 가세요. 우붓에서 금방입니다.
정말 착한 가격에 예쁜 목공예품 많아요. 1500원 정도에 사이즈 큰 고양이를 제 품안에 안았습니다!!!!!
꾸따와서 가격비교해보면 절대 못삽니다. ㅎㅎ
6) 쓸데없는데 돈 안 쓰고 남은 돈은 뭘 할까요? 되도록이면 스파랑 맛사지 많이 하시고
몸에 투자를 하심이 좋을 듯해요. 저는 담에 가면 우붓의 보타니카 스파 옆에 숙소를 정하고 스파 갔다 노티노리스와룽 립을 뜯으면서 룰루랄라 하겠습니다. 심심하면 우붓 센터로 쇼핑을 가고 맛난 것 먹으면서요.
바다에 집착하지 않고 숲으로 들어가면 더 아름다운 휴가가 펼쳐집니다. ㅎㅎ
단 모기가 많으니 모기퇴치제는 꼭 미리미리 준비를 하시고요..
사실 파도도 너무 세고 무서워서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한답니다. 그저 거닐다 올 뿐이지요.
저희 같지 않은 씩씩한 분들은 이 의견을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으며 저희 같은 부부 스타일이신 분들은 이렇게 휴가를 즐겨보심
후회 안 하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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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같은 스타일이 또 있다 사실이 방갑고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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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갈랄라 정말 싸죠~ 네고가 필요없는 동네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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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붐 5월 ,10시 30분에 대중목욕탕이었다니 충격이네요. 7월초에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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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숙소를 다 꾸따에다 잡았는데...그래도 산티카정도는 조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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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참고 많이 할께요~ 휴가가서도 길이 막히는 걸 고려해야 하는군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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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8월초에 갑니다, 꾸타포기하고 우붓에 3박 잡아놓길 아주 잘했네요. ㅋㅋㅋ 둘째아이가 다섯살이라 관광이 더워 힘들것같아서 포기할까도 생각하고 있는데.. 여차하면 한군데만보고 편히 쉬다 와야겠네요.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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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일찍 가셔서 얼른 얼른 원하시는 슬라이드 타시고 대중목욕탕이 되기 시작하는 시간부터는 천천히 쉬시는 방법도 있어요. 저흰 일찍 나와서 주위 쇼핑을 하러 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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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원래 주변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복잡해요. 저희처럼 조용하고 한가한 거 좋아하시면 좀 그러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긍정적인 맘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면 여행이란게 뭐 항상 즐겁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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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발리까지 와서 차가 막히니 짜증이 ㅋㅋㅋ좀 나더라고요. 시간 잘 피해서 다니시면 택시비도 아끼고 짜증도 좀 줄이실 수 있을거에요. 꾸타 주변 지역이 좀 심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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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정말 잘하신 결정인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리면 좀 더 힘들겠더라고요. 인도에 푹 파진 구멍도 많고 좁아서 앞을 잘 보고 다니셔야 빠지지 않아요. 유모차를 끌어야한다면 뭐 꽤 난감하겠군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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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서 전 정말 신났답니다. 왕건이 건진게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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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반가워요 ^^. 가시게 되면 참고하셔서 좋은 여행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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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전에 정말 마음 와 닿는 팁이 입니다. 도움도 많이 되었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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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건...짐바란에 리츠칼튼호텔에 숙소를 잡아서 우붓에는 일일투어로밖에 가지 못할것 같습니다. 우붓이 그렇게 구결할게 많은 좋은곳인걸 진작에 알았다면 그쪽으로 알아봤을텐데 말이죠....
아쉽네요... -
워터봄이야 뭐.. 우리나라 단체관광객도 많이 가는 곳이니까.. 당연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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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려요~저도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라 그런지 많은 도움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