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프론트에 5시30분 모닝콜을 부탁해서 다음날 10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동해 일출을 보러 여러번 찾아 갔지만 보지 못했는데, 이 곳 발리에서는 우리를 환영이라도 하는 듯 멋진 일출이 우릴 반겼다. 좀 아쉬운 건 수평선에서 떠오른 것이 아니라 섬에서 떠올랐다는 건 말고는 정말 완벽한 일출이었다.
(반말 모드 양해 바래요~~)
해변에는 밝아오는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과 돛단배모양의 연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고,
해변가에 이쁘게 깔아놓은 잔디위에는 손길을 기다리는 체스판이 한가로이 놓여있다. 체스도 한판두는 여유...
멋진 일출도 보고 했더니 배가 출출해져서 호텔 식당으로 가는 중에 본 햇빛에 반짝이는 분홍빛 꽃들이 탐스럽다.
뷔페식이어서 어느것을 골라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였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식사를 하는 호사도 누려 보고..^.^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도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마치 산 속에 들어 있는 착각을 불러일어키게 하는데, 마침 한마리 백로가 호시탐탐 먹이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연못가에 갔더니 물고기 무리 사이로 맛있는 먹잇감을 노리는 작은 코모도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보니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다행히 막 청소하고 나가는 도우미를 만나서 팁 1불을 드렸다. 낼부터는 나갈때 침대 맡에 팁을 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창가로 딸랑딸랑 하는 소리가 들려서 내다보니 아침 제를 올리며 지나가는 발리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내심 경건함이 느껴지더라..
이렇듯 두번째날 아침 나절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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