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re977
Lv.2
2010.12.09 19:24
추천:8 댓글:5 조회:3,420
5년을 기다리고 3년을 준비해서 드디어 지난 금요일 발리로 떠났습니다..
헐.. 근데 정말 택시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고.. 중간에 비행기표 땡겨서 돌아와 버릴까 까지 생각하다가..
결국은 마지막 2일은 풀빌라 밖으로 안나가다시피 하고 100불 더 주고 레이트 체크아웃해서 밥도 한정된 빌라 식당에서만 시켜 먹고 있다 왔네요...
밤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은 와카세일링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 모두 너무 친절하고 발리 사람들은 정말 좋구나..
헐.. 근데 코지 마사지 받으러 가는길에 탄 블루버드.. 1만 3천루피아가 나왔는데 처음 현금을 사용한거라 마침 10만루피아 밖에 없었더니 거스름돈이 없으니 10만루피아 내던가 알아서 하라고 배째네요... 제가 메터기 자꾸 쳐다 보니 잽싸게 꺼버리시는 센스..
어이 없어서 기사 세워 놓고 근처 편의점 가서 뭐 하나 사고 돈 바꿔서 냈습니다.. 편의점 직원도 거스름돈 5천루피아쯤 덜 내주네요..
택시 타시려거든 호텔카운터나 근처 편의점 가셔서 뭐라도 하나 사시고 꼭 잔돈을 만들어서 타세요
맛사지도 전혀 맘에 안들고.. 코지맛사지 스마트 맛사지 매일 받을 계획이였는데.. 이것들이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30분 기다리게 하고.. 사람은 많아서 돗대기 시장 같고.. 맛사지 해 준 애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애라 아프거나 간지럽거나.. 전혀 시원하지도 않았구요.. 카드 냈더니 안된다고 통신에 문제가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연기 하네요.. 몇푼 안하니까 그냥 카드는 안받는다고 했으면 기분 나쁘지 않았을텐데.. 다행히 맛사지 받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아무일도 없어서 그냥 넘어 갔습니다..
다음 날은 40만루피아에 영어 할줄아는 기사 딸린 렌터카를 불러서 종일 관광 했습니다.. 어젯밤 일을 애써 잊어 버리고 하루 종일 재밌게 놀다가 짐바란 가서 분위기 한껏 잡으며 밥 잘 먹고.. 밥 먹기 전에 렌터카 기사를 돌려 보낸게 사단이였네요..
카운터에 블루버드 불러 달라 했어야 했는데 무슨 깡이였는지 그냥 나와서 헤맸습니다.. 그냥 그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나봐요.. 헌데 오는 블루버드는 모두 쏙쏙 호텔로 들어가 버리고.. 메터기로 가겠다는 남색 택시 한대가 기다리고 있길래
베스트웨스턴 꾸따를 외쳤습니다.. 혹시 몰라 다시 한번 베스트웨스턴 꾸따 확인 했더니 대답 없이 출발하네요.. 하더니 아스톤 꾸따에 내려 줍디다.. 잘못알아 들었대요... 여기서 내려서 바꿔 탔어야 했는데 그 새끼가 '아 베스트웨스턴 쏘리 아이노우' 이래 말을 하니 베스트웨스턴이나 아스톤이나 비슷하게 들려서 한번 속는다고 그냥 갔습니다..
근데 계속 북으로 북으로 뽀삐스 까지 가네요.. 화가 나서 경찰이 나타나면 세워달라 할 참이였습니다.. 어젯밤 맛사지 받을때 시내에서는 경찰이 많이 서 있었고 택시도 경찰들이 잡아 줬던 기억이 나서요.. 근데 이눔 새끼가 제 마음을 알았는지 그런 생각을 한 즉시 스위스벨 호텔에 세우네요.. 뭐 하는 짓이냐고 여기가 뭔 베스트웨스턴이냐 했더니 미친게 천진 무구한 표정으로 "웨스뚜웨스뚜?" 이러네요..
짜증나서 그냥 내려 버리려는데 신랑이 그래도 돈은 주라고 해서 줘버리고 내려서 그 호텔 프론트에 택시 불러 달라해서 타고 왔습니다..
꼭 블루버드만 타시고, 가능하면 식당이나 호텔등 탑승하실 지역에 카운터에서 불러 달라 부탁하며 목적지 까지 말을 해 달라 부탁 하세요
그 새끼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이렇게 3일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은 풀빌라로 이동하는 날이였습니다.. 아침에 렌터카와 크루즈 예약해 주신 사장님을 통해 예약한 맛사지 샵으로 갔습니다.. 전통 촬영하고 2시간 짜리 맛사지를 받는건데.. 촬영 참 재밌게 잘 했죠.. 샵도 꽤나 고급스러웠고.. 바퀴벌레처럼 떼지어 다니며 시끄럽게 구는 중국인도 없었고 대부분 일본인 손님이였구요..
스파니까 정작 맛사지 받는 시간은 2시간 안될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헐.. 여기 저기 감질나게 만지는 시늉만 하더니 스크럽 발라 놓고 말도 없이 사라져서 20분만에 나타나서는.. 발라놓은거 대충 털어 내고 뒤집어서 발라 놓고 또 사라져서 20분 만에 나타나네요.. 맛사지와 사라졌던 시간 40분 합쳐서 한시간 반 걸리고 나머지 30분은 씻는 시간입니다..
어젯 밤 그제 밤 2일 연속 택시때문에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비싼돈 주고 예약한 스파도 이모양이니 정말 집에 돌아 가고 싶고 울고 싶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맛사지 받고 근처에서 밥 먹고 풀빌라로 드랍 해 달라는거였는데 신경질 나서 밥도 안먹고 그냥 빌라로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도착한 풀빌라가 전망도 너무 좋구.. 어쨌든 온 여행이니 마음 풀어 보려고 노력을 하다가 저녁먹을때가 되니 또 고민이 되네요..
택시는 정말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풀빌라 셔틀은 6시 45분이 막차구요.. 해서 내린 결정이 4시쯤 빌라에서 불러 주는 택시타고 나갔다가 6시 45분 셔틀 타고 들어오는거였습니다..
다행히 빌라에서 불러준 택시 기사 영어도 잘 하고 유쾌한 아저씨라 30여분간 이런 저런 얘기 하며 꾸따에 도착해 쇼핑몰 구경도 하고 너무 좋은 경치 구경하고 로맨틱 하게 분위기도 잡고 했더니 그 날 까지 겪었던 화도 풀어지고.. 그래도 또 택시는 타기 싫어 셔틀 시간에 맞추려고 블랙캐년에서 이것 저것 시켜서 급히 먹을라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착석 했는데 아무래도 주문이 들어 갔는지 불안해서 직원에게 확인 해 달라 했더니 "오케이 유어 푸드 인 프리페어" 이러네요.. 커피가 먼저 나오고 다 마셨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다시 확인 해 보라 했더니 "오케이 순 커밍 플리즈" 이러네요.. 셔틀 시간 맞추느라 밥을 일찍 먹은터라 배가 고플거 같아서 중간에 테이크 아웃 추가 하나 시키고 앉아있는데 밥이 안나와요.. 또 물어 봤더니 '오케이 노 프라블럼.. 웨이트어 세컨' 이러네요..
근데 시간은 벌써 6시 넘어 가고 마음이 급해서 물어 봤더니 테이크아웃 시킨거 갖다 주면서 이게 다라 그러네요.. 아까 주문한거 확인 해 달라는거 어째 됬나 했더니 '아이던 노우 유슈드 에스크 투 카운터.. 유던 해브투 애스크 투미' 이러네요.. 정말 미칠 지경이였습니다..
결국 셔틀 놓치고 택시 탔습니다.. 블루 버드...
드림랜드 풀빌라 가자 했더니 '오케이 이즈 유어 호텔 드림랜드?' 하길래 맞다 했습니다.. 근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가 몹시 외진데 있는데 도착할 시간이 다 되도록 도착 안하고 모르는 길이 자꾸 나오니 불안이 엄습.. 이놈이 우릴 새우잡이 배로 팔아 버릴려는거 아닌가 싶어 무서워 죽을 뻔했습니다.. 경찰들이 지키는 어딘가로 우리를 데려가네요.. 아직 멀었냐고 했더니 다 왔댑니다.. 헐..드림랜드 비치네요...
비치 말고 빌라로 데려다 달랬더니 비치로 가자는줄 알았다며 미스 커뮤니케이션 핑계를.. 지 입으로 드림랜드 호텔이라고 말을 해 놓고 말이죠.. 아..정말 미치고 환장 하는지 알았습니다.. 외진데다 나갈때 빈차로 갈 확률이 높아 그렇게 안했어도 10만 루피아 줄라고 했습니다..
택시 탈땐 호텔 주소를 보여 주세요
발리보다 더 후지고 영어라고는 한마디도 안통하는 나라에 출장도 참 다녀 봤기에 호텔 주소 보여줘야 한다는거 잘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일 생전 처음 당해 보는 일이고.. 여긴 애들이 영어를 다 알아 들어서 방심을 했던 저를 탓해야겠죠...
이렇게 또 하루의 악몽같은 하루가 지나가고.. 이젠 제발 부디 떠나는 날까지 아무일도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지경이였습니다..
헌데 신랑이 데스크에서 일본어 안내 가이드를 발견 했습니다..
진작에 챙겼어야 했는데.. 여기서 재수 없으면 몇시간씩 기다려야 입국심사 통과 하니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말만 뇌리에 박혀서 공항에 그 많은 안내 책자들 챙길 여유도 없이 뛰었는데 비자 사고 입국심사하고 짐 찾는데 20분도 안걸렸거든요.. 그러느라 공항 도착 하면서 부터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발리 스러운 인테리어드 감상하고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서둘러 호텔 들어왔죠.. 바보 처럼...
한여름 성수기 아니면 그렇게 몇시간 걸리는 일 없을듯 하니 여유 있게 둘러 보면서 안내 가이드챙기셔서 입국 심사 하세요..
아무튼 이렇게 신랑님이 우연히 발견한 일본 여행사에서 만든 가이드가 저희 부부에게 구세주였습니다..
완전 의기소침해져서 빌라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 고민만 하고 있다가.. 맛사지 마니아라 맛사지는 많이 받아야겠고.. 헌데 맛사지와 택시 모두로 부터 극심한 배신을 당한터라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신랑이 잡지를 뒤적 뒤적하다가 2시간 30불 Be One 이라는 샵이 좋아 뵌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일 말고는 큰 관심거리가 없는 신랑이 지나가는 한마디를 던진건데 그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우린 또 다시 상처 받을까봐 고민 고민 했지만.. 송영 해 준다길래 밑져야 본전이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주로 일본인만 이용하는 업체라 아저씨 한국말은 못하고 영어도 좀 어려워 하는거 같았지만 일본어는 유창하게 잘 하시네요.. 예약 하고 픽업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났는데 안옵니다..ㅜㅜ 우린 그럼 그렇지 우리 또 당했다..
이런 마음이였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확인 해 보자고 프론트에 전화좀 해 봐 달라 부탁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드림랜드 빌라는 모르는 업첸데 드림랜드 비치로 픽업 오라는 경우가 몇번 있었기 땜에 글로 오라는건줄 알고 글로 갔었다네요..
아저씨는 너무 많이 미안해 하며 우릴 맛사지 샵으로 안내 했는데.. 샵은 발리에 와서 처음으로 깔끔하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시는군요.. 하얀색 시트와 가운 모두 너무 깔끔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 동안 당한게 있어서 맛사지 받는 내내 또 당하는거 아닌가.. 가격보고 장난치는거 아닌가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였습니다..
맛사지도 너무 시원 했고.. 신랑님은 제일 잘 하는거 같다 그러네요.. 저희 부부 맛사지 마니아라 이나라 저나라 가면 맛사지 엄청 많이 받거든요.. 그리고 택시 때문에 불편했던 속내를 말했더니 식당을 소개 시켜 주며 송영도 부탁을 해주셨습니다..
맛사지 업체는 짐바란이였고.. 식당은 누사두아에 있는 야끼니꾸 사마사마.. 누사두아 지역에서만 송영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친절한 맛사지샵 아저씨 덕분에 마음 편하게 맥주와 함께 밥 잘 먹고 발리와서 처음으로 아무일 없이 기쁘게 넘어간 하루가 되었습니다..
에공.. 근데 그 다음날은 1년에 딱 한번있는 휴일이라네요..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맛사지 아저씨 덕분에 기분 다 풀리고.. 빌라에서 신나게 놀다가.. 체크아웃하는 순간까지 그 샵이 쉬는게 너무아쉬울 지경이였습니다..
체크아웃 하는 날은 원래 데이투어 하려 했는데 그닥 가보고 싶은데도 없었고 빌라에서 나가는게 너무아쉬워서 100불 내고 레이트 체크아웃 신청해 두고.. 좀 비싸긴 하지만 빌라 스파에서 사람 불러서 빌라에서 120불에 맛사지 받고 11시 다 되서 울며 체크아웃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맛사지에도 두 번 속았기 때문에 조마 조마 했는데 드림랜드 스파도 시원하게 잘 하네요..
출국심사도 10분만에 간단히 끝나 버리고..
라운지는 발리 공항에 꽤여러 종류의 라운지가 있다고 들은거 같아서 어딜 갈까 고민 했었는데 그냥 딱 먼저 눈에 띈 프리미어 라운지로 갔구요.. 라운지 후지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깨끝하고 음식도 제가 묵었던 호텔/빌라 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커피맛이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무슨 커피냐고 물어 봐서 사오고 싶었을정도로.. 정말 오랫만에 먹어 보는 신선하고 향 좋은 커피로 여행을 마무리 했네요
헐.. 근데 정말 택시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고.. 중간에 비행기표 땡겨서 돌아와 버릴까 까지 생각하다가..
결국은 마지막 2일은 풀빌라 밖으로 안나가다시피 하고 100불 더 주고 레이트 체크아웃해서 밥도 한정된 빌라 식당에서만 시켜 먹고 있다 왔네요...
밤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은 와카세일링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 모두 너무 친절하고 발리 사람들은 정말 좋구나..
헐.. 근데 코지 마사지 받으러 가는길에 탄 블루버드.. 1만 3천루피아가 나왔는데 처음 현금을 사용한거라 마침 10만루피아 밖에 없었더니 거스름돈이 없으니 10만루피아 내던가 알아서 하라고 배째네요... 제가 메터기 자꾸 쳐다 보니 잽싸게 꺼버리시는 센스..
어이 없어서 기사 세워 놓고 근처 편의점 가서 뭐 하나 사고 돈 바꿔서 냈습니다.. 편의점 직원도 거스름돈 5천루피아쯤 덜 내주네요..
택시 타시려거든 호텔카운터나 근처 편의점 가셔서 뭐라도 하나 사시고 꼭 잔돈을 만들어서 타세요
맛사지도 전혀 맘에 안들고.. 코지맛사지 스마트 맛사지 매일 받을 계획이였는데.. 이것들이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30분 기다리게 하고.. 사람은 많아서 돗대기 시장 같고.. 맛사지 해 준 애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애라 아프거나 간지럽거나.. 전혀 시원하지도 않았구요.. 카드 냈더니 안된다고 통신에 문제가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연기 하네요.. 몇푼 안하니까 그냥 카드는 안받는다고 했으면 기분 나쁘지 않았을텐데.. 다행히 맛사지 받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아무일도 없어서 그냥 넘어 갔습니다..
다음 날은 40만루피아에 영어 할줄아는 기사 딸린 렌터카를 불러서 종일 관광 했습니다.. 어젯밤 일을 애써 잊어 버리고 하루 종일 재밌게 놀다가 짐바란 가서 분위기 한껏 잡으며 밥 잘 먹고.. 밥 먹기 전에 렌터카 기사를 돌려 보낸게 사단이였네요..
카운터에 블루버드 불러 달라 했어야 했는데 무슨 깡이였는지 그냥 나와서 헤맸습니다.. 그냥 그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나봐요.. 헌데 오는 블루버드는 모두 쏙쏙 호텔로 들어가 버리고.. 메터기로 가겠다는 남색 택시 한대가 기다리고 있길래
베스트웨스턴 꾸따를 외쳤습니다.. 혹시 몰라 다시 한번 베스트웨스턴 꾸따 확인 했더니 대답 없이 출발하네요.. 하더니 아스톤 꾸따에 내려 줍디다.. 잘못알아 들었대요... 여기서 내려서 바꿔 탔어야 했는데 그 새끼가 '아 베스트웨스턴 쏘리 아이노우' 이래 말을 하니 베스트웨스턴이나 아스톤이나 비슷하게 들려서 한번 속는다고 그냥 갔습니다..
근데 계속 북으로 북으로 뽀삐스 까지 가네요.. 화가 나서 경찰이 나타나면 세워달라 할 참이였습니다.. 어젯밤 맛사지 받을때 시내에서는 경찰이 많이 서 있었고 택시도 경찰들이 잡아 줬던 기억이 나서요.. 근데 이눔 새끼가 제 마음을 알았는지 그런 생각을 한 즉시 스위스벨 호텔에 세우네요.. 뭐 하는 짓이냐고 여기가 뭔 베스트웨스턴이냐 했더니 미친게 천진 무구한 표정으로 "웨스뚜웨스뚜?" 이러네요..
짜증나서 그냥 내려 버리려는데 신랑이 그래도 돈은 주라고 해서 줘버리고 내려서 그 호텔 프론트에 택시 불러 달라해서 타고 왔습니다..
꼭 블루버드만 타시고, 가능하면 식당이나 호텔등 탑승하실 지역에 카운터에서 불러 달라 부탁하며 목적지 까지 말을 해 달라 부탁 하세요
그 새끼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이렇게 3일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은 풀빌라로 이동하는 날이였습니다.. 아침에 렌터카와 크루즈 예약해 주신 사장님을 통해 예약한 맛사지 샵으로 갔습니다.. 전통 촬영하고 2시간 짜리 맛사지를 받는건데.. 촬영 참 재밌게 잘 했죠.. 샵도 꽤나 고급스러웠고.. 바퀴벌레처럼 떼지어 다니며 시끄럽게 구는 중국인도 없었고 대부분 일본인 손님이였구요..
스파니까 정작 맛사지 받는 시간은 2시간 안될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헐.. 여기 저기 감질나게 만지는 시늉만 하더니 스크럽 발라 놓고 말도 없이 사라져서 20분만에 나타나서는.. 발라놓은거 대충 털어 내고 뒤집어서 발라 놓고 또 사라져서 20분 만에 나타나네요.. 맛사지와 사라졌던 시간 40분 합쳐서 한시간 반 걸리고 나머지 30분은 씻는 시간입니다..
어젯 밤 그제 밤 2일 연속 택시때문에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비싼돈 주고 예약한 스파도 이모양이니 정말 집에 돌아 가고 싶고 울고 싶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맛사지 받고 근처에서 밥 먹고 풀빌라로 드랍 해 달라는거였는데 신경질 나서 밥도 안먹고 그냥 빌라로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도착한 풀빌라가 전망도 너무 좋구.. 어쨌든 온 여행이니 마음 풀어 보려고 노력을 하다가 저녁먹을때가 되니 또 고민이 되네요..
택시는 정말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풀빌라 셔틀은 6시 45분이 막차구요.. 해서 내린 결정이 4시쯤 빌라에서 불러 주는 택시타고 나갔다가 6시 45분 셔틀 타고 들어오는거였습니다..
다행히 빌라에서 불러준 택시 기사 영어도 잘 하고 유쾌한 아저씨라 30여분간 이런 저런 얘기 하며 꾸따에 도착해 쇼핑몰 구경도 하고 너무 좋은 경치 구경하고 로맨틱 하게 분위기도 잡고 했더니 그 날 까지 겪었던 화도 풀어지고.. 그래도 또 택시는 타기 싫어 셔틀 시간에 맞추려고 블랙캐년에서 이것 저것 시켜서 급히 먹을라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착석 했는데 아무래도 주문이 들어 갔는지 불안해서 직원에게 확인 해 달라 했더니 "오케이 유어 푸드 인 프리페어" 이러네요.. 커피가 먼저 나오고 다 마셨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다시 확인 해 보라 했더니 "오케이 순 커밍 플리즈" 이러네요.. 셔틀 시간 맞추느라 밥을 일찍 먹은터라 배가 고플거 같아서 중간에 테이크 아웃 추가 하나 시키고 앉아있는데 밥이 안나와요.. 또 물어 봤더니 '오케이 노 프라블럼.. 웨이트어 세컨' 이러네요..
근데 시간은 벌써 6시 넘어 가고 마음이 급해서 물어 봤더니 테이크아웃 시킨거 갖다 주면서 이게 다라 그러네요.. 아까 주문한거 확인 해 달라는거 어째 됬나 했더니 '아이던 노우 유슈드 에스크 투 카운터.. 유던 해브투 애스크 투미' 이러네요.. 정말 미칠 지경이였습니다..
결국 셔틀 놓치고 택시 탔습니다.. 블루 버드...
드림랜드 풀빌라 가자 했더니 '오케이 이즈 유어 호텔 드림랜드?' 하길래 맞다 했습니다.. 근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가 몹시 외진데 있는데 도착할 시간이 다 되도록 도착 안하고 모르는 길이 자꾸 나오니 불안이 엄습.. 이놈이 우릴 새우잡이 배로 팔아 버릴려는거 아닌가 싶어 무서워 죽을 뻔했습니다.. 경찰들이 지키는 어딘가로 우리를 데려가네요.. 아직 멀었냐고 했더니 다 왔댑니다.. 헐..드림랜드 비치네요...
비치 말고 빌라로 데려다 달랬더니 비치로 가자는줄 알았다며 미스 커뮤니케이션 핑계를.. 지 입으로 드림랜드 호텔이라고 말을 해 놓고 말이죠.. 아..정말 미치고 환장 하는지 알았습니다.. 외진데다 나갈때 빈차로 갈 확률이 높아 그렇게 안했어도 10만 루피아 줄라고 했습니다..
택시 탈땐 호텔 주소를 보여 주세요
발리보다 더 후지고 영어라고는 한마디도 안통하는 나라에 출장도 참 다녀 봤기에 호텔 주소 보여줘야 한다는거 잘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일 생전 처음 당해 보는 일이고.. 여긴 애들이 영어를 다 알아 들어서 방심을 했던 저를 탓해야겠죠...
이렇게 또 하루의 악몽같은 하루가 지나가고.. 이젠 제발 부디 떠나는 날까지 아무일도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지경이였습니다..
헌데 신랑이 데스크에서 일본어 안내 가이드를 발견 했습니다..
진작에 챙겼어야 했는데.. 여기서 재수 없으면 몇시간씩 기다려야 입국심사 통과 하니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말만 뇌리에 박혀서 공항에 그 많은 안내 책자들 챙길 여유도 없이 뛰었는데 비자 사고 입국심사하고 짐 찾는데 20분도 안걸렸거든요.. 그러느라 공항 도착 하면서 부터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발리 스러운 인테리어드 감상하고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서둘러 호텔 들어왔죠.. 바보 처럼...
한여름 성수기 아니면 그렇게 몇시간 걸리는 일 없을듯 하니 여유 있게 둘러 보면서 안내 가이드챙기셔서 입국 심사 하세요..
아무튼 이렇게 신랑님이 우연히 발견한 일본 여행사에서 만든 가이드가 저희 부부에게 구세주였습니다..
완전 의기소침해져서 빌라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 고민만 하고 있다가.. 맛사지 마니아라 맛사지는 많이 받아야겠고.. 헌데 맛사지와 택시 모두로 부터 극심한 배신을 당한터라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신랑이 잡지를 뒤적 뒤적하다가 2시간 30불 Be One 이라는 샵이 좋아 뵌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일 말고는 큰 관심거리가 없는 신랑이 지나가는 한마디를 던진건데 그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우린 또 다시 상처 받을까봐 고민 고민 했지만.. 송영 해 준다길래 밑져야 본전이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주로 일본인만 이용하는 업체라 아저씨 한국말은 못하고 영어도 좀 어려워 하는거 같았지만 일본어는 유창하게 잘 하시네요.. 예약 하고 픽업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났는데 안옵니다..ㅜㅜ 우린 그럼 그렇지 우리 또 당했다..
이런 마음이였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확인 해 보자고 프론트에 전화좀 해 봐 달라 부탁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드림랜드 빌라는 모르는 업첸데 드림랜드 비치로 픽업 오라는 경우가 몇번 있었기 땜에 글로 오라는건줄 알고 글로 갔었다네요..
아저씨는 너무 많이 미안해 하며 우릴 맛사지 샵으로 안내 했는데.. 샵은 발리에 와서 처음으로 깔끔하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시는군요.. 하얀색 시트와 가운 모두 너무 깔끔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 동안 당한게 있어서 맛사지 받는 내내 또 당하는거 아닌가.. 가격보고 장난치는거 아닌가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였습니다..
맛사지도 너무 시원 했고.. 신랑님은 제일 잘 하는거 같다 그러네요.. 저희 부부 맛사지 마니아라 이나라 저나라 가면 맛사지 엄청 많이 받거든요.. 그리고 택시 때문에 불편했던 속내를 말했더니 식당을 소개 시켜 주며 송영도 부탁을 해주셨습니다..
맛사지 업체는 짐바란이였고.. 식당은 누사두아에 있는 야끼니꾸 사마사마.. 누사두아 지역에서만 송영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친절한 맛사지샵 아저씨 덕분에 마음 편하게 맥주와 함께 밥 잘 먹고 발리와서 처음으로 아무일 없이 기쁘게 넘어간 하루가 되었습니다..
에공.. 근데 그 다음날은 1년에 딱 한번있는 휴일이라네요..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맛사지 아저씨 덕분에 기분 다 풀리고.. 빌라에서 신나게 놀다가.. 체크아웃하는 순간까지 그 샵이 쉬는게 너무아쉬울 지경이였습니다..
체크아웃 하는 날은 원래 데이투어 하려 했는데 그닥 가보고 싶은데도 없었고 빌라에서 나가는게 너무아쉬워서 100불 내고 레이트 체크아웃 신청해 두고.. 좀 비싸긴 하지만 빌라 스파에서 사람 불러서 빌라에서 120불에 맛사지 받고 11시 다 되서 울며 체크아웃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맛사지에도 두 번 속았기 때문에 조마 조마 했는데 드림랜드 스파도 시원하게 잘 하네요..
출국심사도 10분만에 간단히 끝나 버리고..
라운지는 발리 공항에 꽤여러 종류의 라운지가 있다고 들은거 같아서 어딜 갈까 고민 했었는데 그냥 딱 먼저 눈에 띈 프리미어 라운지로 갔구요.. 라운지 후지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깨끝하고 음식도 제가 묵었던 호텔/빌라 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커피맛이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무슨 커피냐고 물어 봐서 사오고 싶었을정도로.. 정말 오랫만에 먹어 보는 신선하고 향 좋은 커피로 여행을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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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엄청 하셨네요... 나쁜놈들 ㅠㅠ
다행히 전 택시타고 다니면서 이런일은 안 겪어 봤는데..
다음에 갈땐 조심해야겠어요.. -
택시가 물가대비 비싸면서도 바가지도 가끔 있죠.
블루버드도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이건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마찬가지이고요.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 택시 바가지 씌운다고 뉴스에도 여러번 나왔고,
제주도 가면, 한국사람한테도 ㅂ바가지 씌우고요..
그래서 전, 인도네시아 말을 약간 섞는 편입니다. 공부해서요.
숫자나 간단한 말을 인도네시아어로 하면, 좀 덜한 것 같아요.
자주 물어보드라고요.. 자카르타에서 왔냐고..
자카르타 주재원분들이나 교민들도 발리에 자주 놀러오시니까..
그럼, 좀 덜합니다.
발리 뿐아니라 전세계 어디나 비슷합니다.
외국인이 한국말 좀 하면, '한국사정 좀 아는 사람인가' 하겠쬬 -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사누르에서 택시타는데 제가묵는 호텔을 지나쳐서 막 가다가 몰랐다면서 거꾸로 돌아온적이 있었는데. 평소때1만루피아 정도 나오는 거리인데 2만루피가 나왔길래.. 한국말로 욕 열라 한다음에 1만루피아만 주고 내린적이 있어요 .. 미터로 타실꺼면 블루버드를 타야 합니다. 저도 일반택시 탔다가 격은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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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블루버드 기다리다가.. 기다리는게 지치고 일반택시타면, 너무 덤탱이 쓰고 해서 총여행중 2일은 걍 현지가이드 10시간씩 차량으로 운행해주시는 가이드를 부탁해서 편하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고싶은곳 다니며, 여행했습니다.긍데 가이드도 잘만나야겠더라고요ㅠ 첫날은 너무 좋은 가이드였는데, 두번째 날은 쫌만 멀면, 투덜투덜 나중엔 싸울뻔했습니다. 마지막날 투덜쟁이 가이드 만나서 기분은 안좋았지만, 그래도 발리는 멋진곳이었습니다~^^
맘고생 많이 하셨어도 마지막엔 좀 나아지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전 운이 좋았는지 블루버드에 대한 신뢰가 괜찮은데..
블루버드도 장난을 치는군요..담에 갈땐 저도 조심해야겠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