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는 아융강과 뜰라가와자강 외에 샛강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계곡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브두굴 브라딴 호수에서 시작하여 상에(Sangeh)를 지나는 쁘넷(Penet)강이 있다. 우거진 정글 숲을 양쪽으로 하고 계곡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이 강이라고 하기보다 계곡이나 개울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이름일 것이다.

계곡이 좁고 수량이 적어 래프팅보트를 띄우기가 어려워 새로운 엑티비티인 튜빙을 시작하여 래프팅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튜빙은 뉴질랜드에서 시작되어 북미와 북유럽에서 인기있는 래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각자의 튜브를 타고 계곡을 내려오는 엑티비티로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도착지점까지 떠내려가는 것으로 카약이나 써핑과 달리 수동적인 엑티비티이지만 가파른 물길을 이쪽 저쪽 바위에 부닥치면서 내려갈 때는 아주 재미있고 익사이팅하기도 하다.

래프팅과 다른 점은 오전 출발 손님이 다 함께 모여 7-8명의 가이드와 함께 협동하여 계곡을 내려간다는 것이다. 일단 튜브 위에 앉으면 조종할 수가 없고 물이 흐르는대로 따라 떠내려가므로 가파른 물길이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는 가이드의 도움이 절실하다. 모퉁이 돌에 걸려 떠내려가지 않거나 가파른 물길에 튜브가 뒤집힐 염려가 있는 지점에는 가이드들이 먼저 내려와 곳곳을 지키면서 도와준다. 속도가 빠르지 않으므로 뒤집혀도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침에 각 호텔별로 픽업되어 출발지점에 도착하면 모닝커피나 차를 마시고 보험가입서류에 싸인을 한 다음 헬멧, 구명조끼, 무릎과 팔목보호대를 착용하고 약 10분정도 차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이동한다. 출발지점에서부터 약 40분 정도 재미있게 내려간 후 중간 지점에서 담배를 피거나 물놀이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래프팅코스는 같은 구간에 10여개의 래프팅 회사가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튜빙은 단독으로 계곡을 이용하므로 다른 손님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그래서 중간 지점에 맥주를 파는 상인도 없다.

커플이나 가족, 친구와 함께 튜빙을 한다면 튜브 두개를 묶어 마주 보거나 등을 등지고 탈 수 있다. 좁은 물길을 따라 내려갈 때는 더 재미 있고 혼자 탈 때보다 뒤집힐 가능성이 적고 서로 협력하여 내려갈 수 있어서 더 재미있으므로 각각 따로 타고 내려가다가 중간 지점부터 묶어서 둘이 같이 내려갈 수도 있다.

휴식 후 또 40분정도 더 내려가면 도착지점이다. 도착지점에서 자연수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작은 물폭포가 있다. 출발지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가파르지만 100미터 남짓한 짧은 거리여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도착지점 역시 계단이 가파르지만 멀지 않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음료수로 먼저 목을 축이고 타올을 받아 사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맛있는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래프팅을 이미 해보신 분이나 래프팅과 다른 새로운 발리즐기기를 찾는 분에게는 딱 맞는 엑티비티로 추천한다. 만 6-64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www.bioadventur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