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벼르고 벼르던 발리의 아궁산 트래킹을
이번 출장중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발리 힌두인들의 성지이자 브사키를 품고있는 신성한 산
3142m의 Gunung Agung
제가 선택한 코스는 아궁산의 서남단 해발 1000 미터 높이의 브사끼
사원에서 시작해서 분화구의 서쪽 3142m 정상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오히려 브사끼 코스보다는 아궁산의 남단 해발 1500 미터 정도의
파사르아궁에서 시작해서 분화구의 남쪽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많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산의 북쪽에서 접근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네요)
브사끼 코스의 경우 밤 12시에 출발 6시간 가량의 등반후
일출을 보는 코스이고 파사르 아궁 코스는 새벽 2시 정도에
스타트를 합니다.
파사르 코스가 브사끼 코스에 비해 야경은 더 멋지다고 합니다.
전 조금 길더라도 정상을 밟고 싶은 욕심에 브사끼 코스로 선택...
정상에서의 일출입니다.
출발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서 은근 걱적했었지만 무사히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 표시석... 역시나 짜낭사리가 있네요.
아방산과 그 너머로 낀따마니 지대의 바뚜르 산 정산까지 내려다 보입니다.
북동부 뚤람벤 지역의 해안선이 정말 또렷하게 보입니다.
제가 걸어온 길...하지만 돌아가야 할 길입니다.
양 옆으로 펼쳐지는 수백미터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저 능선길의 절경은 정말 환상 그 자체...
정상에서 바라보니 서남부지역은 구름 바다 그 자체입니다. 아궁산의 그림자가 선명합니다.
하산전 가이드 부뚜와 함께...
아궁산 정상 맞은편입니다. 빠사르 아궁 코스의 정상이 저 맞은편이라고 하더군요.
용기내어 허리를 숙여 봅니다만...더 이상은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마지막 인증샷...이제 긴 하산만이 남아있습니다.
총 3회의 쉬는시간 포함해서 정상까지 6시간 30분 가량이 걸렸구요...
하산은 4시간 3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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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 산악회 분들 20여명이 산행중 대부분이
포기했다는 이야기부터 전날부터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폭우까지
굉장히 심란하긴 했지만 그냥 아궁산이 허락하는 만큼만
올라가자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한치 앞이 않보이는 산행에서 의지할 수 있는건 희미한
헤드랜턴과 앞에 있는 가이드 부뚜 뿐이었습니다.
30분씩 두번의 휴식후 빅스톤이라는 불리는 2600 미터 지점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마지막 코스로 출발합니다.
마지막 90 여분간의 코스는 그야말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궁산의 아름다움 앞에서 저절로 숙연해지고
감동으로 눈물이 나기까지 하더군요.
정상에 서고...구름바다와 내가 걸어온 능선 길,
그리고 멀리 해안선을 바라보며 그냥 이대로 모든것이
멈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언제쯤 이곳을 제가 다시 찾을수 있을까요....
-
흠...친구네집에서 자는 것이라...과연...시도할 수 있을련지...
주말 일정으로 알아봐야겠네요...도착해서... -
사진이 안보여요 !!
저도 아궁산 트래킹사진 보구 싶은데 ㅠㅠ -
저도 안보이네요....
-
아궁산은 오르는 코스도 여러개이고 신성한 산이라서 등산이 안되는날도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도 알아만 보고 오르진 않았습니다 ㅠ.ㅠ
가장 짧은 코스도 4시간(정상에서 좀더 밑에서 끝나는 코스)
걸린다고 해서 우어 포기!!!!!!!!!!!!!!!
대단하십니다!!!! 오르셨으니 ㅠ.ㅠ
근데 저도 사진이 안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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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회가 닿으면 꼭 가보고 싶은데...그만큼 여유 내면서 다녀올 여행이 잘 없네요...아쉽......
근데...저만 사진이 안보이는 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