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가는 길에 사누르 지나서 왼쪽에 동네 운동장이 있고 얼마 안가서 왼쪽에 위치해 있는 SS Waroeng을 소개합니다. 바롱동상(Batung Barong)이 있는 쩔룩가는 삼거리 이전에 있습니다.
SS(Special Sambal) Waroeng은 식당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매운 양념쏘스로 승부하는 곳입니다. 현지인들에게 맛집으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보니 영어로 된 메뉴가 없습니다. 고추양념쏘스(Sambal), 닭고기(Ayam), 오리고기(Bebek), 쇠고기(Sapi), 생선(Ikan), 야채(Sayur) 등 정도만 알면 충분히 주문할 수 있습니다.
쌈발쏘스를 따로 주문을 하는데 발리사람도 이름만으로는 무슨 양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31가지가 있습니다.
저 역시 무슨 쏘스인지 몰라서 이틀에 걸쳐 무작위로 대여섯 가지 시켜보았는데 모두 맛있었으므로 31가지 중 아무거나 시켜도 괜찮을듯 합니다. 주문은 1인당 서너가지씩 시켜도 양이 적고 맛이 좋으므로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몇가지 나물들이 있는데 무슨 영념으로 조리를 했는지 모두 맛있었습니다.
메인메뉴에는 닭고기, 오리고기, 쇠고기 그리고 민물 생선 요리가 있는데 양은 많지 않고 적으나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짜지 않고 달지 않게 요리를 한다는 게 좋았습니다. 벽에는 전 메뉴의 이름이 적혀 있고 매운 맛을 보증한다는 글도 있습니다. 충분히 맵지 않거나, 맛이 없거나, 음식이 타거나, 너무 짜다고 말만 하면 바로 교환해주거나 다른 메뉴로 대체해준다고 합니다. 너무 맛이 좋아 이틀 연속으로 가서 좀처럼 하지 않는 과식을 할 정도로 많이 먹었으나 저녁에 갈증이 나거나 물이 켜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맛이 있는데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과식하고 남을 정도로 시킬 수가 없겠죠. 실컷 먹고는 그 매운 맛에 놀라고 계산할 때는 그 착한 가격에 놀랍니다.
참고로 이틀동안 먹고 지불한 영수증을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첫날은 잘 몰라서 이것 저것 많이 시켰는데 네명이 배부르게 먹고 남을 정도였는데 165000루피아(약 15000원), 다음 날에는 네명이 충분히 먹을 정도만 시켰더니 121000루피아(약110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시는 음료수 포함된 금액입니다.
* 현지인들처럼 손으로 먹으니 한 맛 더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