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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2016.12.11 00:09 조회: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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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메뉴판은 페이스북 balibada.com에 나와 있습니다.

 

발리에도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기 카페가 생겼다.

빠당바이 가는 길, 마린파크사파리 가기 전에 오른 쪽에 비행기 한대가 불시착한 것처럼 지상에 놓여져 있다. 정확한 위치는 코무네(Komune) 리조트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 있다.

비행기는 지상에서 약 6-7미터 높이에 네개의 기둥 위에 설치되어 있어서 바깥에서 비행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기내에서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다.

30여년 전에 일본에서는 비행기카페를 만들어 비행기 실내와 똑같은 시설과 분위기 그리고 식사도 기내식과 동일하게 제공하여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명소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에어로파크는 그런 컨셉은 아니고 다만 비행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다바구스만트라 바이파스를 타고 가다가 유턴하여 조금 돌아오면 길가에 아주 넓은 주차장이 있고,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비행기 기체 아래에 바가 있고 그 뒤로 잔디밭과 작은 무대가 있다. 거기에는 테이블이 몇개 놓여 있고 그 옆에 오픈된 공간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서 기내에서 식사하지 않고 지상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다. 처음에 거기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와서 기내에서 식사하지 않고 지상에서 식사를 하는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기내 메뉴와 지상메뉴가 달랐다. 지상메뉴는 일반 래스토랑과 요금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기내메뉴는 그보다 훨씬 비싼 메뉴로만 되어 있었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많은 손님이 몰려와 기내가 만석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내는 비행기 좌석을 모두 제거하고 그냥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테이블을 배치해 두었다. 콕핏은 모든 기기를 제거하여 그야말로 폐차된 차량처럼 보였고 기내에는 화장실이 없고 비행기의 뒸쪽은 지상에서 요리한 음식을 엘리베이트로 올라오면 그것을 손님에게 써빙하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비행기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앏아서 손님이나 승무원이 걸어다닐 때 바닥이 움직이고 기체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음식은 오징어카레를 시켰는데 야채로 모양을 낸 에퍼타이저가 나오고 메인요리 그리고 바나나튀김의 후식이 나왔다. 음식의 모양은 아름답게 나왔고 맛은 그냥 무난할 정도였다. 언제나처럼 다른 손님이 시켜먹는 돼지갈비(Pork Rib)가 먹음직해보이긴 했다.

식사 후 내려올려다가 보니 비상구가 열려 있었고 날개 중간쯤까지 나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 투반 공항 가기 전 던킨도넛 옆에 비행기카페를 만들기 위해서 비행기를 옮겨 놓은지는 5년이 넘었으나 아직 오픈하지 않고 있고, 판다와 비치 입구에도 비행기 한대를 가져다놓고 비행기카페 오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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