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데다 올려야할지 몰라 요기로 와봤습니다^^;
전 4박 6일이란 짧은 일정동안 래프팅도 하고 발리댄스도 두개나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된 발리전통의상도 입어보고 왔습니다.
사진 올리기가 너무 망설여졌는데...다덜 과감히 올리시기도 하고
저 혼자만 알고있기 아까워서 정말정말 용기내어 올립니다.
이거 모르시는 분이 많을거 같아서요...
모르신다기보다 한국엔 이런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없는듯...
제가 어제 네이버에서 검색해봐도 당최 걸리질 않던데...
전 일본 싸이트를 이잡듯 뒤지다가 가장 저렴한 곳을 발견하여 예약하고 갔습니다.
발리는 예전 일본인들이 한차례 휩쓸고 간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물론 현재도 넘쳐납니다만^^;)
투어와 옵션내용이 정말 다양하더군요. 개인 입맛대로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저는 평소 각국의 의상에 관심이 좀 있어서 대만여행땐 차이나드레스(치파오)를 맞춰보기도 하고
베트남 여행때도 무료로 아오자이를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발리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의상에도 흥미가 있어 꼭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전과정을 상세히 알려드릴께요^^

먼저 예약폼에 희망일자, 시간과 숙박호텔을 알려주면 당일날 숙소까지 데리러 옵니다.
저흰 누사두아였는데 우붓 등 장거리 지역을 제외하곤 무료 트랜스퍼 서비스 있어요.
전 오전 10시반에 예약했더니 10시에 픽업하러 왔습니다.
촬영장소는 꾸따의 "The Alit"란 호텔입니다.
여기엔 "GINA"라고 하는... GINA는 이 호텔이 프로듀스한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발리문화체험  액티비티라고 합니다. 
저 일본인 아니지만 아무문제 없습니다.ㅋㅋㅋ
제가 사실은 이거 올리기 전 이 호텔에 메일로 문의해 봤는데요,
내가 발리의상기념촬영을 하고 왔는데 아주 좋았기땜에 내 칭구들에게도 소개해 주고싶다,
근데 난 한국인이고 내 칭구들도 한국인이다,
당신네들의 주고객은 일본인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이외의 외국인일 경우 영어로도 진행가능하냐?
뭐 이런내용이었어요. 그랬더니 답장이 왔는데 
The Alit에 숙박하는 손님이나 호텔내의 스파는 한국어 안내가 있는데 
대단히 죄송스럽게도 발리의상기념촬영은 한국어 안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발리의상 기념촬영시 언어 안내는 대체적으로 의상을 입을때와 촬영때 뿐이므로
간단한 영어 소통으로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이렇다네요...그런데 정말 답장 그대롭니다.
그냥 옷 입혀주는대로 화장 해주는대로 가만히 있음 되서 당최 말이 필요없어요.ㅋㅋㅋ 
촬영때도 의상, 메이크업해주신 분이 시범포즈 보여주시면 그대로 따라하면 되고
카메라맨이 "스마일~" 하면 스마일하면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에 도착하면 먼저 Tea 서비스가 있구요, 대기실 같은데서 잠시 기다리면 샘플 사진을 보여줍니다.
발리무용수, 구바야(발리풍 정장?), 결혼식 의상, 이 세가지 중에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전 발리댄서 의상으로 했어요.



직원에게 안내되어 들어가 보니 호텔의 룸하나를 이용해 그안에서 의상, 화장을 하는거였어요.
먼저 속옷만 남긴채 옷을 훌훌 벗으면 저 아줌마가 알아서 입혀줍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가슴위와 등 노출이 있으니 여자분들은 끈없는 브라, 누브라 필수입니다.
입는 순서는
1단계: 아래의 스커트를 발목 길이에 맞춰 고정한 후
2단계: 알록달록 긴 천으로 압박붕대 감듯 허리에서 가슴까지 칭칭 감습니다.
3단계: 그런다음  아까보단 좀 넓적한 천으로 어깨와 가슴을 크로스시켜 완성!
시간은 그닥 오래 걸리지 않던데요.


다음은 머리 셋팅


저처럼 짧은 머리도 완벽하게 올려주시구요, 앞머리 있으면 "앞머리 올려도 되요?" 물어보십니다.ㅎㅎ
으...나의 저주받은 이마빡을 드러내는 순간... 
약 10년전의 결혼식 이후 이리 완벽한 올빽은 첨이라 심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저기에 긴 머리가발을 붙이고 화려한 머리장식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꽂고나면 머리 완성!


다음은 메이크업



화장은 눈썹진하게, 아이셰도우, 볼터치 두어번 쓱쓱, 립글 살짝 정도만 해줍니다.
따라서 기본 베이스와 마스카라 등은 본인이 하고 가셔야 후회 없어용.
진짜 발리댄서 같은 과한 화장을 원하시면 아마 해줄거에요.
전 귀신같이 심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 보기 좋았습니다.
의상, 머리, 화장이 완성되었으니 드뎌 사진을 찍으러 나갑니다.

첨엔 무난한 합장포즈



장소를 이동하여...


이렇게 헤매고 있음 직원분이 다 알아서 코치해 주십니다.
곧 정신차린 후의 완성샷 ↓



여긴 호텔 야외입니다.
호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찍어요.



이렇게 조신한 척도 해보고...



또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여기서부턴 프리스타일이라며 맘대로 포즈를 취하라고 하는데
제가 당황해하니까 아줌마 바로 나서십니다.ㅋㅋㅋㅋ
자기들끼리 서로 상의하면서 요게 좋을까요? 저게 좋을까요?



마지막 장소
여기서도 지도받고...ㅋㅋㅋ






이것으로 모든 촬영이 끝났습니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


촬영이 다 끝나면 직원을 따라 첨에 그 방으로 돌아갑니다.
옷이며 머리도 직원이 알아서 다 풀러주고요, 옷 갈아입은 후엔 화장을 지워야 하는데
거기에 있던 클렌징 2개를 주더군요. 
전 그거 안쓰고 미리 준비해간 클렌징 시트로 지운후 헝클어진 머린 드라이기로 대충해서 돌아갔습니다.
클렌징 후 화장 수정하시려면 개인 화장도구를 꼭 지참하세용!
제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아까 찍은 사진을 CD로 만들어 가져왔습니다.
이 CD가 젤 중요한 거니까 잊지말고 꼭 챙겨가세요!
다 끝나면 다시 직원에게 안내되어 호텔 식당 같은 곳에서 Tea 써비스 받고
일어로 앙케이트 작성하는거 있어서 그거 하고 갔슴다.
집에 갈때도 호텔까지 데려다주는데 어디가고 싶냐고 물어봐 줍니다.
저흰 디스커버리몰에 갈 계획이었던지라 거기로 데려다달라고 했어요.



사진은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똑같은 포즈로 클로즈업, 풀샷 등 약 70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추가로 미니 앨범도 원하시면 5달런가 더 내면되요.
그리고 사진보면서 눈치채셨겠지만...또 한명의 카메라맨인 남편이 첨부터 끝까지 옆에서 계속 찍어댔습니다.
가족 모두 참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동행자가 본인 카메라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어요.
카메라맨이 친절하셔서 저희 부부 같이 찍어주신 사진도 있고
카메라맨이 먼저 촬영한 후 동행자가 다시 찍을 시간을 주십니다.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그점이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참가인원은 저 같이 한명도 OK인데 커플이나 부부, 가족이 하시면 더 잼나겠죠??
아이들 의상은 5세부터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싸이즈는 보시다시피 천을 몸에 둘둘 말다시피 하니까 체형과는 그닥 상관없을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가격은 호텔픽업+의상, 메이크업+CD= $23
소요시간은 약 90분입니다.
일본어 가능하시면 요 페이지 보면 알기 쉬울거에요.
http://www.alan1.net/jp/asia/bali/sg/1665/ag/9147/
호텔에 직접 문의하실 분은 thealit@nusagia.com

* 회원님들 질문 나온김에 추가 설명 드립니다~
  제가 예약하기 전 심히 고민하던 또 한곳이 있는데
  여긴 영어페이지가 있어 회원님들 보시기에 훨씬 편할 듯 싶습니다. 
  FUKU INDAH http://www.fukuindah.com/en/index.html
  가격은 더 비싼 대신(1인 $40, 커플 $65) 의상이 정말 다양하고 고져스하며
  꾸따 갤러리 내에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휴....후기 작성이란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그동안 후기 올리신 회원님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