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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2.  아리스 와룽  ( 7월 4일, 5일 점심)

둘째날 보타니카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카자네까지 잘란잘란 하다가 들어간 아리스 와룽입니다.
위치는 우붓왕궁 맞은편에 있고 송치의자가 놓여져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일단 먹고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디져트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디져트 뿐입니다  ㅋ.ㅋ.ㅋ


1층은 차와 런치주문을 받고, 2층은 디너에만 운영한다고 해서 저희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료는 핫 카푸치노와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는데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풍부한 크림에 진한 커피향이 이제껏 마셔본 것중의 최고였고 툿막도 까페 바탄와루도 카페모카도 전부 비할바가 못됬습니다.
셀러드는 야채와 치즈가 땅콩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또한 차가운 생강스프를 주문했는데 처음 먹을땐 그냥 생강이구나 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톡쏘는 생강맛이 식욕을 돋구워 주니 더운 날씨에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메인으로 저는 데리야끼소스에 재운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밥을 선택했는데 부드럽고 짭쪼름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제 남편은 오늘의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양상추, 토마토, 양파, 매콤한 닭가슴살을 넣고 매콤한 소스와 함께 또띠아에 말아서 나오는데 무려 2개나 줍니다.  오늘의 샌드위치는 매일 매일 다른재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사진이 있는 디져트 입니다.  핫초콜릿케익과 생강아이스크림입니다.










서울에서도 온갖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집을 다닌 저에게 아리스의 디져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 했습니다.
첫날 저녁 라막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정성들여 제대로 만든 핸드메이드 디져트 였습니다.
아리스의 음식은 라막이나 모자익처럼 가끔씩 혹은 특별한날 먹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매일매일 먹을수 있는 질리지 않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같았습니다.
화려한 장식도 특별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소박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질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날 점심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은 저녁을 먹고싶었지만 아쉽게도 우붓에서는 2박일정이라 저녁은 다음기회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이틀동안 먹은 점심값은 세금포함 52만 루피아 였습니다.   제가 위에 나열한 음식값은 세금포함 25만 루피아 였구요~~~
제가 아리스와룽을 칭찬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서비스에도 있습니다.
가식적이지 않고, 손님위에 군림하지 않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또한 그다음날 갔을때 알아보는 센스까지 그때그때 적절한 서빙은 저에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매니져가 와서 게스트 코멘트 카드작성을 부탁하며 식당의 개선할 점이라던가 음식에대한 만족도를 꼭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코멘트 카드를 작성한 식당은 아리스와룽과 모자익뿐이었습니다.
아리스는 음식, 분위기, 서비스, 가격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발리니스적이며 여유롭고 한가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제가 다음에 다시 발리에 갈땐 아리스 와룽에 출근도장을 찍을 것입니다.
제게 있어 발리최고의 식당은 단연코 아리스 와룽입니다.

 

3.  모자익 ( 7월 4일 저녁 )
카자네를 통해서 모자익에 저녁식사를 예약했습니다.
원래는 7시를 원했는데 손님이 많은지 8시 45분이 가능하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그래서 8시 45분에 카자네 차를 타고 모자익에 갔습니다.
들어가니 동양인은 딱 저희 부부밖에 없었고 서양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테이블마다 연인끼리의 러브액션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런상황에서 사진찍기가 참~~  거시기 해서 못찍었습니다. ㅎㅎㅎ
저희는 주방장 추천 6코스와 와인 한병, 에비앙 ( 3만루피아) 두병을 주문했습니다.  
서브하는 직원들은 음료와 음식 파트로 나눠서 한 테이블에 두명이 담당을 하고 있었고 와인 또한  테이스팅을 거친 다음 서브하고 음식 하나 하나 들어간 재료를 소개하는 세심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그곳에서 편안하고 아늑하고 또 오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직원들의 서비스는 정중하다 못해 의무적( 호텔 식당같은 )이었고, 음식또한 맛은 있지만 또 와야할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밥먹으면서 느낀 것은 서양인의 아지트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 어느 유명도시에서 볼수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갓 사랑에 빠져서 멋진 밤을 보내고 싶은 연인이 아니라면 이 곳은 비추입니다.

아!!!  이날 먹은 저녁은 세금포함 175만 루피아 였습니다 .  역시 무지 비쌉니다!!!

  • 정감독 2007.07.30 15:21 추천
    생강 아이스크림 맛이 궁금하군요. ^^
  • eugel 2007.07.30 21:05 추천
    아리스 와룽이 맛있는 곳이군요.
    저는 카페 와얀에서 좀 실망해서..
    담에 가면 꼭 가야겠어요.
  • others 2007.08.29 17:03 추천
    모자익에서 제가 느낀 것과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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