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659
Lv.1
2009.01.12 04:39
댓글:4 조회:4,579
자유여행을 원하지만 낯선 이국에대한 두려움(?) 과 원활치못한 의사소통땜에 어쩔수없이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상품을
선택하는경우가 많죠.. 우리가족은 발리서프의 많은 후기와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초딩,중딩의 여자아이와
여행을 떠났읍니다. 급하게 일정을 잡는 바람에 항공만 예약해놓고 호텔을 잡지못해 좀 고생했죠.. 발리서프를통해 2박은
브노아쪽 호텔을 예약하고 꾸따쪽 2박은 모두 풀북이라 어쩔수 없이 지인을통해 뽀삐스쪽 싼방(트리플룸 340000루피)을
잡았네요.
첫째날, 이름도 낯선 가루다 항공을 타고 발리로 go go ..
공항에 픽업 나오기로했는데, 아무도 없다.. 그냥 발리써프에 신청할걸.. 지인이 알아봐준다기에 믿거라했는데..
넘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다른 가이드가 도움을 주려 무진 애를 써주셨다.
어찌된건지 우리가 적어간 호텔 전화번호도 틀리고 픽업 나오기로한 사람 번호는 모르고.. 일이 꼬이려니..
픽업 안나온사람에 대한원망도 우릴도와주려했던 가이드분의 호의 땜에 잊어버리고 걍 택시타고 뽀삐스2에있는
호텔로.. 그런데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부터 막히기 시작한길이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 약3km라는데 한시간이
걸린거란다. 허걱.. 한시간반이 지났는데도 꾸따 스퀘어 앞이다..
일방통행 길로 가려면 한시간을 더가도 못갈것 같다. 내려서 걷기로했다. 짐을끌고.. 말 잘듣는 울 딸들이 넘기특해..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도착하니 기운이 쫙 빠진다. 좀있으니 지인의 후배가 전화가왔다. 공항에서 기다리다 오는길
이라고.. 좀더 기다릴걸.. 픽업해주기로한 이가 갑자기 취소했단다.그래서 다른사람을 구했는데 그사람도 안 나와서
택시타고 왔단다.. 나쁜 사람들.. 아까 그 가이드 땜에 참는다..
전화기의 절실함을 느껴 전화기 부터사고 .. 저녁식사를위해 가까운 "꼬리"레스토랑으로갔다
가서보니 꽤 고급 레스토랑이네.. 인사이드 발리 책에서보다 좀 오른가격이다. 발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더니..
seafood 198000, 나시고렝 68000, 스파게티 68000, 빈땅큰병 38000, 콜라 12500 등등..
첫날이니까 력셔리 만찬을 맘껏 즐기려고 했건만 사진도 못찍고 허겁지겁 맛나게먹고(20분도 안걸린것같애)
느긋하게 식사하는 서양인들을 보니 뻘쭘.. 그제서야 사진찍고 ..
식당을 나와 복잡한 뽀삐스거리와 르기안거리를 걷다보니, 많은 클럽들과 사람들.. 아이들 데리고 걷기는 좀 ..
꼬리에서 나와 해변방향으로 가다 보니 작은관광 안내소 같은곳이있었다. 떼라가와쟈강래프팅을 예약했다.
픽업과 점심식사포함 4인에 백만루피.. 많이 깍아준건가?
둘째날, 저렴한 호텔인 관계로 조식은 불포함.. 호텔앞 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의 나시고렝,미고렝(약12000루피씩)으로 식사.
거의 2시간이걸려 떼라가와쟈강에 도착했다. 간단한 교육을 받고 간단한 한국어로 요령을알려주었다.
우기라 강물이 많아 보였다. 같은 차로 함께간 인도네시아 아가씨3명인 팀과는 마주칠때마다서로 물장구를 쳐가며
재밌게 래프팅을 했다. 아융강보다 급류가 많아 더재밌지않을까?
끝나고 차까지 오는길이 너무 경사가급해 힘들다. 근데 보트를 메고 올라오는 사람을 보니 투덜거릴수가 없네..
모두 힘들었는지 오는차안에선 다들 꿈나라..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서두른다는게.. 울물가에 비해 넘착한 가격 땜시 자꾸 기웃거리게되네..
저녁식사는 끄로보깐으로.. 후기가 좋았던 착한가격의 루머스는 대기예약도 안 받아줘서 울티모로갔는데 그곳도
거의 20분여를 기다린끝에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예약을 안하고가려면 서둘러야 할것같았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넘좋다..서양인들이 주로 오는것 같고 스테이크 65000, 피자 스파게티 35000 선이다.
어제갔던 꼬리보다 빈땅도 더싸네.. 쇼핑댐에 넘늦게 가서 쿠테타는 가보지못하고 그냥 호텔 근처에서 발 마사지를
받았다. 거의다 60000정도..
세째날, 어제 넘 과식한 관계로 아침을 거르고.. 호텔 체크아웃. 밤마다 넘 시끄러웠는데 오늘부턴 편하게 자겠네..
가이드 로버트를 만났다. 생각보다 젊은 청년일쎄..
착한 인상과 말투 .. 좋다는후기보고 전화번호를 알아놨는데 지인이 소개시켜준다던 가이드도 로버트였네..
우붓일정을 상의하고 먼저 몽키 포레스트로갔다. 원숭이줄 바나나를 샀는데 입구에서 얼마가지않아 큰 원숭이에게
뺏기고 말았다. 물통도 뺐길뻔하고.. 간혹 포악한 원숭이들이 있는듯..
로버트의 추천으로 이부오까의 바비쿨링(12500루피)으로 점심식사. 바삭한 돼지껍질이 고소한 별미인것같다.
왕궁을 둘러보고 시장에서 목각기린두개를 100000루피에 구입.. 가격을 깍아샀어도 왠지 찜찜하네..
네카미술관을 둘러보다 잘생긴 청년이 대나무로된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하니 학교종을
연주해 주고 아이들에게도 함께할수있게 해 주었다. 생각보다 넓었고 아이들은 별관심이 없어보이고..
40분정도 차를 타고 낀따마니 화산섬에가서 사진도 찍고.. 오는길엔 목각인형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했다.
키가다른 목각기린 3마리 셋트가 95000루피..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우붓시장에서 바가지 썼다는걸 알았다.
이곳 상점들은 정찰제인듯 아주조금 밖에 깍아주지 않는다. 너무도 저렴한 가격에 욕심이 났지만 한국으로 가져갈
걱정에 많이 사지못했다.. 울신랑은 수입해서 한국에서 팔잔다.. ㅋㅋ
너티 누리스 와룽에서 립과 나시고렝 으로 배불리 먹고 왕궁에서 레공 댄스관람.. 화려한 한국무용에 익숙한 (작은
아이가 한국무용 전공) 우리네로서는 큰감흥이 없어 나중엔 좀 지루해져 입장료가 아깝다는...
시간이 넘 늦어졌네. 브노아 카인드 빌라 빈땅호텔까지 꽤 멀텐데..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슈퍼에들릴수 있겠냐는 말에 '문제없어요' 라고 대답해주는 로버트가 넘 고마웠다.
넷째날, 넘 피곤해서 늦잠을 자고 간신히 조식을 먹으러 갔다. 식사가 부실하다더니 정말 먹을게... 없네.
그래도 우린 배부르게 잘~ 먹었다. 방에서 좀 쉬다가 작은 애의 성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결과로 좀 무리는 있지만 비키니로 입어주고..ㅋㅋ
비치쪽에 방갈로인지 원두막인지 하여튼 자리를 비우길래 얼른 자리를 잡고 한가로이 누워있으니 부러울게 없다.
너무도 활발한 울 막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네.. 외국인들은 썬탠이나 하고 책이나 읽지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우리만 첨벙 첨벙...
플라이 피싱을 3명에 700,000루피.. 더이상은 절대 안깍아주네.. 아이들이 먼저 타고 남편과 같이 보트에서바라보니
엄청 높이 뜬다. 연날리는것 같아..
점심은 간단하게 피자와 스파게티,빈땅.. 낮이고 밤이고 빈땅이 바지질 않네.. 한국가면 그리워서 어쩌나..
비치 한쪽에 배드를 놓고 아줌마들이 맛사지를 해주는 곳이 있었다. 원래 60,000루피라는데 2명에 100,000루피로
해준다 하여 큰애와 엎드렸더니 수영복 윗도리를 풀고하네.. 아이고 야해라 뻥뚤린 야외에서.. 발리 맛사지는 태국
맛사지와는 다르게 오일을 바르고 부드럽게 만져준다. 잠이 저절로 올것 같은데..
로버트가 전화해서 '붐부발리'를 추천해 주었다.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갔는데 자리가 없다고 2호점으로 데려다
주었는데 바로 우리호텔 앞인걸.. '꼬리' 보다도 더 비싼곳인듯.. 음식은 맛있었다. 나중에 로버트에게 들었는데
1호점에선 민속공연을 한다고 한다. 2호점은 그래서 자리가 있었군.. 다른분들은 예약을하고 1호점으 가세요..
참, 식당에 모기들이 엄청 많았다. 모기향을 피워줬는데도 꽤 여러군데 물렸다. 가족모두..
식사후에 누사두아에 발리 컬렉션으로 쇼핑을 갔다. 울호텔에서 택시비 28,000루피. 엄청 넓고 식당과 슈퍼 기념품등
다양한 가게가있었지만 물건값이 꽤 비싼것같았다. 10시에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돌아올때는 그곳에서 차를 불러주는데 35,000루피란다.
다섯째날, 벌써 발리의 마지막 날이네.. 일주일만 더쉬었으면..
아쉬운 마음에 서둘러서 이침먹고 수영장에서 퐁당퐁당..
지름신이 강림하여 가방이 한개가 늘어버렸네.기린이 넘커서 가방에 안들어 간다. 어쩌나..
로버트를 만나 울루와트 사원을 둘러보고 블루 포인트베이에갔다. 레스토랑에서 뭘꼭 먹어야 하기에 걍 점심을
시켰다. 나시고렝,윙,어제못먹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소스가 좀 모자란듯 하지만 맛은 괜찮았고
나시고렝도 괜찮은데 윙은 넘 딱딱하고 감자만 많이주고 별로인듯.. 유명세에 비해선 수영장이 좀 작았다.
다음엔 드림랜드 비치에 갔는데 아직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고 썰렁한 느낌..
화장실 사용료가 5000루피나되니까 그전에 볼일을 보고 가세요.
멀지만 꼭 가보고 싶어서 따나롯 해상사원으로.. 현지인들도 한참 휴가철인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날씨가 흐려서 멋진 석양을 볼수는 없었지만 절벽과 파도의 예쁜 모습은 한참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마지막 식사는 딴중 삐낭에서 무려 7접시나 시켜놓고 푸짐하게.. 집에가면 며칠은 굶어야 하겠네..
공항 시간까지는 여유가있어서 바빠서 가지못했던 디스커버리몰을 잠깐들렸다. 아이고 왜이리 살게 많은지.
길이 밀리지않아 10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어느틈엔가 로버트가 기린을 포장해 놓았다. 자상하기두..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늘 문제없다며 기분좋게 응해주고 늦은시간까지 운전해준 로버트가 있어서
우리의 발리 여행이 더 즐거웠던거 같다. 다시 발리에 갈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때도 로버트를 볼수 있었으면..
기린땜에 걱정을 했는데, 공항에서 뽁뽁이나 랩으로 포장해주는곳이 있어서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여 짐으로
부칠수있다
여섯째날, 비행기에서 하루가 지나갔네.
드뎌 집으로.. 아쉽다..
맛있는집도 많고 가격도착한 발리. 나쁜사람이 없을것 같은 발리사람들. 다시 가고싶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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