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nhe105
Lv.6
2011.08.01 21:30
댓글:18 조회:6,343
동남아 여행 난생 처음 간다고 걱정반, 기대반에 매일처럼 발리서프를 들락거리던 것이 바로 얼마전인데
이제는 저도 후기라는 것을 써보게 되었으니 정말 뿌듯하네요 ^^
저희는 이번 발리에서 17일간 머무는 동안 길리 트라왕안에서 5박6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어때요? 아름답죠?
저희 숙소 바로 앞의 해변가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아침이면 만조라 바닷물이 파라솔 바로 앞까지 밀려들어와 매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구요,
바로 물 속으로 몇 발자국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속을 스노클링하며 즐길 수 있었어요
저의 남편은 길리에서 스노클링에 빠져 거의 매일을 이렇게 바닷속만 들여다 보면 시간을 보냈답니다.
덕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서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더군요...ㅋㅋ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Villa Grasia라는...
길리 트라왕안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진 북쪽의 조용한 해변가에 위치한 곳이었어요..
원래는 우붓에도 여러군데 영업중인 Alam계열의 Alam Gili에서 지내려고 했는데 에어컨 달린 방은 이미 풀북이라
바로 옆에 위치한 Villa Grasia에 묵게 되었는데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방과 욕실이 넓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짠물이 아닌 프레쉬워터도 언제든지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듣자하니 이곳에는 자체 발전기와 필터시스템이 있어서
성수기에도 객실 손님들에게 깨끗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는듯 했습니다.
숙박비용은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객실수준을 감안할 때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은 간단하지만 먹을만 했던 조식부페가 차려지던 식당에서 해변가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구요,
그 다음은 방갈로 형태로 지어진 빌라 내부의 진입로에서 찍은 것입니다.
방과 방이 가까이 붙어있긴 하지만 따로 독채로 되어 있는데다가 사이사이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각 방의 독립성이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형태였어요.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식사하고 저는 해변가에 누워서 책 읽거나
바로 옆의 Alam Gili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나무에서 바로 따서 얼음띄워 빨대꽂아 주는 코코넛도 맛보구요
남편은 하루종일 물 속에서 물고기들과 눈맞춤하고 새로 사가지고 간 방수카메라로 바닷속 동영상 찍어 저 보여주고...
저녁나절이 되면 찌도모라고 불리는 섬 내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당나귀 달구지를 타고 숲속을 가로질러
길리 센터로 식사를 하러 갔어요...저희가 매일 갔던 곳은 Villa Ombak에서 운영하는 야외 그릴레스토랑이었는데
가다보니 이곳만한 곳이 없어서 매일 저녁 깜깜한 야자수 숲길을 달구지 타고 달려 출석도장을 찍었네요
달구지 운전기사에게 빌라 옴박을 말하면 다 알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길리섬 센터에 있어서 유명한거 같았어요
길리섬에는 저녁마다 이렇게 육류, 생선류를 그릴하는 식당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빌라옴박의 그릴레스토랑은 다른 곳에 비해 규모도 크고 테이블마다 하얀 식탁보도 깔려있고
바닷가 고운 모래를 밟으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라이브 뮤직을 들으며 저녁식사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어요
사진에서처럼 그날 잡은 생선 중에 하나를 고르고 새우나 오징어도 골라서 일인분에 100,000루피 주었어요
그럼 수프부터 샐러드, 각종 인도네시아 요리, 디저트까지 다 포함된 부페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구요
매일 이렇게 먹고 200,000루피(음료제외) 냈네요...세금은 따로 받지 않구요..
정말 저렴하죠? 갓구워주는 생선살이 정말 탱탱하고 왕새우는 제 손바닥만하게 통통한 것으로 처음엔 3마리 주더니
나중엔 사진 속의 셰프모자 쓴 아저씨를 졸랐더니 오늘 저녁 저땜에 식당 파산할 예정이라고 너스레 떨며 5마리까지 주더군요 ^^
짐바란의 씨푸드...그딴걸 왜 먹었던가 싶을 정도로 싱싱하고 맛난 그릴 씨푸드를 매일 저녁 실컷 먹었네요
매일 저녁 깜깜한 숲길을 달려 비틀비틀 뒤집어질듯 흔들리는 달구지를 타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은 쫌 고달펐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웃음만 한가득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이군요
한가지 힘들었던 점은 발리에서 길리까지 들어가는 뱃길입니다.
저희는 발리서프에서도 활동중이신 레디님이 운영하시는 캣투어를 통해
빠당바이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 길리캣을 1인당 왕복 93달러에 예약해서 이용했는데요
속도는 상당히 빠른 듯, 길리섬까지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데
문제는 배가 상당히 흔들린다는 거에요...ㅠㅠ
키미테 붙이고도 정말 고생했거든요..
길리캣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피드보트가 여러 척인거 같은데
빠당바이에서 길리 트라왕안 들어갈 때 탔던 길리캣 2는 그렇게 큰 배는 아니었어요..정원 30-40명 될까 말까??
그날따라 파도가 높았는데 게다가 제가 뭣도 모르고 배 앞쪽에 탔더니 이건 완전 롤러코스터 오르락내리락을 몇시간 한듯한
기분이었다면 쬐금 이해가 되시려나요? 앞좌석 등받이 꽉 쥐고 바이킹 타듯이 눈 꼭 감고...
게다가 그날 배 엔진에 이상이 있어서 3시간 걸려서 길리섬 도착했답니다...
하지만 길리섬에서 발리로 돌아갈 때는 길리캣의 신형보트라는 엔터프라이즈호를 탔는데
이 배는 꽤 크고 에어컨과 영화까지 상영되더라구요...
레디님이 프리미엄 클래스로 예약해 주신 덕분에 에어컨 나오는 객실에서 영화보며 오긴 했는데
작은 스피드보트 보다는 덜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흔들림은 상당합니다..
멀미에 약하신 분은 꼭, 멀미약 필수로 준비하셔야 할 거에요.
아래 사진은 길리캣 엔터프라이즈호의 모습,
사진을 잘 보시면 어디가 이코노미석이고 어디가 프리미엄 클래스인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
저희는 길리 트라왕안에 묵는 동안 다른 길리 형제 섬들인 길리 아이르, 메노 섬까지 스노클링 투어를 하며 잠시 둘러보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숙박업소가 집중된 곳은 당연히 길리 트라왕안이었구요,
따라서 모든 배편, 액티비티들도 이곳에서 집결해서 출발합니다.
저희는 조용한 숙소를 선택해서 섬에서의 게으른 시간을 즐기다 돌아왔지만
대부분의 저렴한 숙소들은 와글바글 소란한 섬의 중심부에 몰려 있어서
선호하시는 휴가 타입별로 숙소를 잘 선정하셔야 할 듯합니다.
떠나오고 나니 그리운 길리섬이지만 저는 섬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파도만 봐도 울렁증이 나서 좀 힘들었어요
배 안에서도 멀미약 붙인지라 토하는 멀미증상보다는 어지럼증에 시달린게 전부인데
이 증상이 정말 일주일 내내 가더라구요...저는 원래 멀미 잘 하는 체질도 아닌데요...
그냥...해변가의 파도를 보고 있으면 제가 누워있는 자리도 막 너울대는 것 같은 현상이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었어요..
제 남편도 멀미 안하는데 나중엔 남편도 방안에 누워서 침대가 파도타고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길리를 떠나 우붓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며칠 바다 안보고 지내니까 그제서야 사라졌을 정도로 울트라 울렁증이었어요..
듣자하니 저희가 길리섬에 가던 날이 보름달 무렵이었는데 이때는 파도가 거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착하고 첫째, 둘째날은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스노클링 배도 뜨지 못한다고 할 정도였어요...
멀미 심하신 분들은 보름달 체크하시고 바다가 잔잔할 때 가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군요.
길리섬은 정말 발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원시적인 느낌의 휴양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마 저희가 극성수기에 길리섬을 방문한 탓도 있겠지만...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이 10명에 7-8명은 외국인이라는 점...
더군다나 아시아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서 마치 유럽의 어느 휴양지 같다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어요..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시지 않는다면, 파라솔 밑에 누워 하루종일 책 읽고 파도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는것 만으로는
뭔가 지루할 것 같다는 분들은 차라리 발리에 머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그런 액티브한 휴가를 선호하는 아시아인들의 특성 때문에 길리섬은 서양인들만 넘치는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이런 게으른 휴가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길리섬에 꼭 다시 가고 싶네요.
길리섬에서 괜찮은 호텔에서 묵으시려면 최소 3-4개월전 예약은 필수인 듯 합니다.
밀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이리저리 난개발이 이루어지는 모습과 방치된 쓰레기들이 섬 곳곳에 보여서 마음이 아팠지만
길리섬이 알려지면 알려질 수록 이런 자연파괴는 피하기 어렵겠죠...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발리행 항공권부터 덥썩 사놓고 준비했던 발리여행이
이렇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발리서프 회원님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
이것저것 읽고 받아 쓰고 따라서 해 본 여행은 날씨조차 완벽하게 좋아서 3주내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고 온 거 같아요.
어서어서 다른 후기들도 올리도록 하겠지만 우선 저도 길리 트라왕안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아랫님도 정성어린 소개를 해 주셨지만 각자 보고 느끼고 온 부분이 다른 만큼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는 저도 후기라는 것을 써보게 되었으니 정말 뿌듯하네요 ^^
저희는 이번 발리에서 17일간 머무는 동안 길리 트라왕안에서 5박6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어때요? 아름답죠?
저희 숙소 바로 앞의 해변가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아침이면 만조라 바닷물이 파라솔 바로 앞까지 밀려들어와 매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구요,
바로 물 속으로 몇 발자국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속을 스노클링하며 즐길 수 있었어요
저의 남편은 길리에서 스노클링에 빠져 거의 매일을 이렇게 바닷속만 들여다 보면 시간을 보냈답니다.
덕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서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더군요...ㅋㅋ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Villa Grasia라는...
길리 트라왕안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진 북쪽의 조용한 해변가에 위치한 곳이었어요..
원래는 우붓에도 여러군데 영업중인 Alam계열의 Alam Gili에서 지내려고 했는데 에어컨 달린 방은 이미 풀북이라
바로 옆에 위치한 Villa Grasia에 묵게 되었는데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방과 욕실이 넓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짠물이 아닌 프레쉬워터도 언제든지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듣자하니 이곳에는 자체 발전기와 필터시스템이 있어서
성수기에도 객실 손님들에게 깨끗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는듯 했습니다.
숙박비용은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객실수준을 감안할 때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은 간단하지만 먹을만 했던 조식부페가 차려지던 식당에서 해변가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구요,
그 다음은 방갈로 형태로 지어진 빌라 내부의 진입로에서 찍은 것입니다.
방과 방이 가까이 붙어있긴 하지만 따로 독채로 되어 있는데다가 사이사이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각 방의 독립성이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형태였어요.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식사하고 저는 해변가에 누워서 책 읽거나
바로 옆의 Alam Gili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나무에서 바로 따서 얼음띄워 빨대꽂아 주는 코코넛도 맛보구요
남편은 하루종일 물 속에서 물고기들과 눈맞춤하고 새로 사가지고 간 방수카메라로 바닷속 동영상 찍어 저 보여주고...
저녁나절이 되면 찌도모라고 불리는 섬 내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당나귀 달구지를 타고 숲속을 가로질러
길리 센터로 식사를 하러 갔어요...저희가 매일 갔던 곳은 Villa Ombak에서 운영하는 야외 그릴레스토랑이었는데
가다보니 이곳만한 곳이 없어서 매일 저녁 깜깜한 야자수 숲길을 달구지 타고 달려 출석도장을 찍었네요
달구지 운전기사에게 빌라 옴박을 말하면 다 알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길리섬 센터에 있어서 유명한거 같았어요
길리섬에는 저녁마다 이렇게 육류, 생선류를 그릴하는 식당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빌라옴박의 그릴레스토랑은 다른 곳에 비해 규모도 크고 테이블마다 하얀 식탁보도 깔려있고
바닷가 고운 모래를 밟으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라이브 뮤직을 들으며 저녁식사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어요
사진에서처럼 그날 잡은 생선 중에 하나를 고르고 새우나 오징어도 골라서 일인분에 100,000루피 주었어요
그럼 수프부터 샐러드, 각종 인도네시아 요리, 디저트까지 다 포함된 부페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구요
매일 이렇게 먹고 200,000루피(음료제외) 냈네요...세금은 따로 받지 않구요..
정말 저렴하죠? 갓구워주는 생선살이 정말 탱탱하고 왕새우는 제 손바닥만하게 통통한 것으로 처음엔 3마리 주더니
나중엔 사진 속의 셰프모자 쓴 아저씨를 졸랐더니 오늘 저녁 저땜에 식당 파산할 예정이라고 너스레 떨며 5마리까지 주더군요 ^^
짐바란의 씨푸드...그딴걸 왜 먹었던가 싶을 정도로 싱싱하고 맛난 그릴 씨푸드를 매일 저녁 실컷 먹었네요
매일 저녁 깜깜한 숲길을 달려 비틀비틀 뒤집어질듯 흔들리는 달구지를 타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은 쫌 고달펐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웃음만 한가득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이군요
한가지 힘들었던 점은 발리에서 길리까지 들어가는 뱃길입니다.
저희는 발리서프에서도 활동중이신 레디님이 운영하시는 캣투어를 통해
빠당바이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 길리캣을 1인당 왕복 93달러에 예약해서 이용했는데요
속도는 상당히 빠른 듯, 길리섬까지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데
문제는 배가 상당히 흔들린다는 거에요...ㅠㅠ
키미테 붙이고도 정말 고생했거든요..
길리캣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피드보트가 여러 척인거 같은데
빠당바이에서 길리 트라왕안 들어갈 때 탔던 길리캣 2는 그렇게 큰 배는 아니었어요..정원 30-40명 될까 말까??
그날따라 파도가 높았는데 게다가 제가 뭣도 모르고 배 앞쪽에 탔더니 이건 완전 롤러코스터 오르락내리락을 몇시간 한듯한
기분이었다면 쬐금 이해가 되시려나요? 앞좌석 등받이 꽉 쥐고 바이킹 타듯이 눈 꼭 감고...
게다가 그날 배 엔진에 이상이 있어서 3시간 걸려서 길리섬 도착했답니다...
하지만 길리섬에서 발리로 돌아갈 때는 길리캣의 신형보트라는 엔터프라이즈호를 탔는데
이 배는 꽤 크고 에어컨과 영화까지 상영되더라구요...
레디님이 프리미엄 클래스로 예약해 주신 덕분에 에어컨 나오는 객실에서 영화보며 오긴 했는데
작은 스피드보트 보다는 덜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흔들림은 상당합니다..
멀미에 약하신 분은 꼭, 멀미약 필수로 준비하셔야 할 거에요.
아래 사진은 길리캣 엔터프라이즈호의 모습,
사진을 잘 보시면 어디가 이코노미석이고 어디가 프리미엄 클래스인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
저희는 길리 트라왕안에 묵는 동안 다른 길리 형제 섬들인 길리 아이르, 메노 섬까지 스노클링 투어를 하며 잠시 둘러보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숙박업소가 집중된 곳은 당연히 길리 트라왕안이었구요,
따라서 모든 배편, 액티비티들도 이곳에서 집결해서 출발합니다.
저희는 조용한 숙소를 선택해서 섬에서의 게으른 시간을 즐기다 돌아왔지만
대부분의 저렴한 숙소들은 와글바글 소란한 섬의 중심부에 몰려 있어서
선호하시는 휴가 타입별로 숙소를 잘 선정하셔야 할 듯합니다.
떠나오고 나니 그리운 길리섬이지만 저는 섬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파도만 봐도 울렁증이 나서 좀 힘들었어요
배 안에서도 멀미약 붙인지라 토하는 멀미증상보다는 어지럼증에 시달린게 전부인데
이 증상이 정말 일주일 내내 가더라구요...저는 원래 멀미 잘 하는 체질도 아닌데요...
그냥...해변가의 파도를 보고 있으면 제가 누워있는 자리도 막 너울대는 것 같은 현상이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었어요..
제 남편도 멀미 안하는데 나중엔 남편도 방안에 누워서 침대가 파도타고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길리를 떠나 우붓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며칠 바다 안보고 지내니까 그제서야 사라졌을 정도로 울트라 울렁증이었어요..
듣자하니 저희가 길리섬에 가던 날이 보름달 무렵이었는데 이때는 파도가 거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착하고 첫째, 둘째날은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스노클링 배도 뜨지 못한다고 할 정도였어요...
멀미 심하신 분들은 보름달 체크하시고 바다가 잔잔할 때 가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군요.
길리섬은 정말 발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원시적인 느낌의 휴양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마 저희가 극성수기에 길리섬을 방문한 탓도 있겠지만...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이 10명에 7-8명은 외국인이라는 점...
더군다나 아시아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서 마치 유럽의 어느 휴양지 같다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어요..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시지 않는다면, 파라솔 밑에 누워 하루종일 책 읽고 파도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는것 만으로는
뭔가 지루할 것 같다는 분들은 차라리 발리에 머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그런 액티브한 휴가를 선호하는 아시아인들의 특성 때문에 길리섬은 서양인들만 넘치는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이런 게으른 휴가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길리섬에 꼭 다시 가고 싶네요.
길리섬에서 괜찮은 호텔에서 묵으시려면 최소 3-4개월전 예약은 필수인 듯 합니다.
밀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이리저리 난개발이 이루어지는 모습과 방치된 쓰레기들이 섬 곳곳에 보여서 마음이 아팠지만
길리섬이 알려지면 알려질 수록 이런 자연파괴는 피하기 어렵겠죠...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발리행 항공권부터 덥썩 사놓고 준비했던 발리여행이
이렇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발리서프 회원님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
이것저것 읽고 받아 쓰고 따라서 해 본 여행은 날씨조차 완벽하게 좋아서 3주내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고 온 거 같아요.
어서어서 다른 후기들도 올리도록 하겠지만 우선 저도 길리 트라왕안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아랫님도 정성어린 소개를 해 주셨지만 각자 보고 느끼고 온 부분이 다른 만큼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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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리가는 스피드 보트 값이 많이 싸졌더라구요 저도 70만 정도
주고 갔다 왔었는데 요즘 40만도 있다고 하네요 3시간 걸리고~ -
저도 저렴한 가격때문에 고려했었는데 페리를 타게 되면 하루가 몽땅 배타는 데 소요되는 것 같더라구요...입항하는데 많이 기다린다고도 하구...길리캣 타면 좀 어지럽긴 해도 오전 11시 반에 출발해서 1시면 길리섬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곧 돈인 여행자들에겐 페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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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 우후죽순 생겨난 스피드보트 업체들이 많아져서 안전점검도 잘 안하고 정원도 초과해서 운행하는 저렴한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스피드보트 업체들도 많은가 봅니다. 너무 가격이 저렴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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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리여행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시니 이제 열흘정도로는 어림도 없겠네요^^ 예쁜사진과 재밌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멀미만큼이나 멀미약도 무서운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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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길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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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섬.. 다이버로 유명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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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담에는 길리섬 한번 밟아 보고 싶네요.. 이번엔 이래저래 일정이
꼬여 버려서... 내일 우붓 올라가는데... 다 제끼고 저기로 달려 가고 싶네요 ㅋ -
앗! 저도 예약했어요 !!!!
저는 갈때는 항공으로 가고 올때는 길리캣 이용할예정인데, ㅠㅠㅠ
배멀리 많이 할까요?
둘다 배는 타보긴했는데, 심하면 ㅠ 발리로 다시 돌아왔을때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되네요 ㅠ
길리캣에서 항공으로 바꿔야 하나 ㅠㅠ 너무 고민되네요. 이놈의 팔랑귀~~~
저도 곧 가는데, 길리트리왕안 후기가 너무 없어서 걱정했는데,
너무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_ -
발리는 정말 볼 것이 무궁무진한 섬 같아요...저희는 꽤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서 간거라...심심하면 어쩌나 해서 책도 사가고, 영화도 잔뜩 다운받아 갔는데...책 달랑 1권 떼고..영화는 한편도 못보고 올 정도로 완전 액티브한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그중에서도 길리섬은 정말 보석상자 속의 에메랄드 같이 빛나는 존재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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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이 예쁘고 색색가지 물고기, 거북이까지 있는지라 다이빙 즐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다이빙 수업도 많구요...근데 전 바닷속 세상을 그렇게 들여다 본 적이 없다보니...스노클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서리...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눈 앞에 생생히 펼쳐지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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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공편도 고려했었는데 공항가서 비행기 타고 다시 롬복공항에서 택시타고 항구까지...거기서 또 짐 끌고 배타고..길리섬에 내려서 다시 짐끌고 달구지 타고 호텔로...이 과정이 또 만만치 않은 거 같더라구요..하루 해 다 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제가 배가 많이 흔들린다고 했지만 키미테 잘 붙이고 딱 한시간반만 주무시면 벌써 길리섬에 도착해 있을거에요..다행히 길리캣은 어디 들렀다 가지도 않고 바로 직행이라...글구 멀미라는게 또 육지만 밟으면 금방 괜찮아지는 거잖아요~ 전 비록 울렁즘 땜에 좀 고생하긴 했어도 다시 가게 된다고 해도 길리캣(엔터프라이즈호로!) 타고 빨리 도착하는 편을 선택할 거 같네요 ^^ 고생은 잠깐이고 길리섬의 푸른 바다를 금새 만날 수 있잖아요! -
호텔가격은 어케 되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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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정대로 갈때 항공으로 가고 올때는 길리캣이용해야겠네요 ㅎㅎ
근데 그때 엔터프라이즈호가 있어야 할텐데 ㅠㅠ
친절한 답변감사해요^^ -
작년에 우리는 롬복을 방문했었어요. 트리왕안에서 4일 머물 예정으로 예약했다가 롬복에서 남은 일정 엑스트라 차지를 물어가며 트리왕안에서 10일을 보냈내요. 님 사진 덕분에 좋은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우리는 빌라옴박에 묵었었는데 맞아요. 소금물로 샤워하고 단물은 마지막에 행구게끔 된 시설이 좀 불편하기는 했는데 그 식당은 참 좋았었네요. -
www.cattour.co.kr에 가면 Villa Grasia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레디님이란 분이 예약 담당해 주셨구요, 발리서프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이에요
얼굴 뵌 적은 없지만 정말 몇 달에 걸쳐 저의 수많은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고 예약도 믿고 맡겼던 덕분에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저 이 분 친척도 아니건만 길리 & 롬복 여행에 관해선 믿고 맡겨도 될만한 분 같아요 ㅋㅋ -
오오오...길리 트라왕안에서 10일씩이나 계셨군요...부러워요~~
저희는 원래 조용한 숙소를 찾았기에 빌라옴박이 위치한 중심가는 고려하지 않았어요..이미 풀북이기도 했구요 ^^ 저희는 호텔에서 깨끗한 물을 원없이 펑펑 썼어요..세수하면서 종종 맛도 봤는데 전혀 안짜더라구요...ㅋㅋ
근데 빌라옴박 그릴레스토랑은 그때부터 원래 멋진 곳이었나 보네요...그곳의 왕새우구이 언제 또 먹어볼 수 있을까요? ㅠㅠ -
덕분에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캣투어에 정보가 엄청 많네요.
저는 12월29일~7일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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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싣고 오토바이도 싣는 큰 배가 이럴땐 좋겠네요 ㅋ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지만요
꼼꼼한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