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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라마 짠디다사>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문득 남들이 안가본 곳에 가보고 싶더군요. 비용도 조금 줄여보고 싶었구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알람 아스마라 다이브 리조트(Alam Asmara Dive Resort)>입니다.
아시아룸즈(www.asiarooms.com)에서 짠디다사쪽 숙소들 가운데 여행자 평가가 별 4개 이상인 것 중에서 후기가 좋은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에 다이브(dive)가 들어가 있어서, 다이버들이 밤에 숙소로만 쓰는 그러니까 실용적이기만하고 숙소로서 최소한의 시설만 있는 것은 아닐까, 저처럼 그냥 쉬기만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부적합한 곳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후기를 남긴 사람들 대부분이 일반 관광객이었습니다. 다른 사이트 리뷰도 찾아보니 평이 괜찮더군요. 홈페이지(www.alamasmara.com) 공시가는 90달러이지만 아시아룸즈에서 64달러에 예약이 가능해 가격도 착했습니다. 그래, 바로 여기야!
1.위치
짠디다사 다운타운으로 끝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짠디다사를 가보신 분들이 한번쯤 식사를 하셨을 <빈센츠(Vincents)> 맞은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정확한 위치는 제가 올린 짠디다사 지도 참조하세요. 링크-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fo/1/1298 지도 아래 쪽에 L 자 코너쪽에 보면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텔 근처에 식당도 다양하고 다이빙 예약할 만한 곳도 여러 곳이라 차를 타실필요가 없습니다. 짠디다사에서 평이 좋은 또다른 식당인 토케(Toke)도 낮에는 좀 더워서 힘들지만 저녁에는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입니다.
한마디로 짠디다사에서 잘란잘란 하기에 좋은 위치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곳은 우붓처럼 볼거리가 아주 많은 건 아니니까 그건 감안하시구요.
근처에 아래와 같은 호수도 있으니까 산책할 때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호수 맞은편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는데, 저는 여기서 망고스틴, 패션푸르트 같은 과일을 사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먹을 수 있는 접시에 벌거벗고 누워있는 과일들이 지겨우실 때 이곳을 이용해보세요. 아마 시장 같은데서 여러개 살 때 보다는 조금 비싼듯하지만 2~3개 사도 우리돈으로 천원이 안됩니다.^^
어쨌거나 대로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판만 있습니다.
길을 따라 꼬불꼬불 아주 조금만 들어가면 이렇게 입구가 나옵니다.
2.방갈로 외관
들어가자면 프론트 데스크가 보이고 체크인을 하면 이런 길을 따라 양쪽으로 정렬(?)돼 있는 방갈로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방갈로는 모두 12채이고, 등급은 다 같습니다.
와서 보니 방갈로 외관 사진이 달랑 한 장이네요. 디테일에 너무 집착했나봅니다.^^;;; 말로 때우자면 외관은 발리 전통식은 아니고,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현대적인 느낌입니다. 발리식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높은 천장과 문 정도? 문은 아래와 같이 자물쇠로 잠그도록 돼 있습니다.
방갈로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큰 침대가 놓여져있고 나머지 3개면은 싱글 침대 정도 들어가는 공간이 남아있다고 하면 감이 오시려나요? <라마 짠디다사>와 비교하면 싱글침대 하나정도 공간이 적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티테이블이 밖에 나와있습니다.
저녁에 이곳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립니다.(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위에 방갈로 연결되는 길 아래가 연못입니다. 발 아래에 물고기들이 놀고 있는 거죠. 나무들이 있고 발이 내려져 있어서 맞은편이나 옆 방갈로 사람들과 얼굴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말소리는 들리죠. 제 맞은편에는 프랑스 커플이 있었는데, 둘다 주로 나와서 책을 보거나 조용히 얘기를 나눠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3.방갈로 내부
사진은 앵글을 잘못 잡았는지 좀 작게 나왔는데, 퀸 사이즈 침대입니다. 높은 천장아래 놓인 공주풍 침대는 <코마네카 리조트>를 연상케 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전자 매트를 켜주는 등의 turndown service를 해주는데, 그 때 옆에 달리 모기장을 쳐줍니다.
침대 너머로 창문이 보이고 그 옆이 출입문입니다.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기준으로 왼쪽에 텔레비전이 있고 가운데에 양쪽으로 열수 있는 유리문이 있고 오른쪽에 옷장이 있습니다.
옷장에는 가운 두벌, 금고, 슬리퍼, 우산이 갖춰져 있습니다. 옷장 왼쪽에 보이는 문을 열고 나가면 욕실입니다.
보시다시피 오픈 샤워 형식입니다. 작년에 <코마네카> 갔을 때 솔직히 ‘헉 밖에서 어떻게 샤워를 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이런 데가 좋습니다. 욕조 오른쪽에 세면대가 있고 그 오른쪽이 문, 다시 문 오른쪽에 변기가 있습니다.
4.풀
아까 들어온 길을 쭉 따라서 나가면 풀과 식당이 나옵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시죠?
풀은 1개입니다. 점점 깊어지는 형태인데 수영을 못해서 발이 닿는 곳정도까지만 들어가서 놀다가 나왔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 1장은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이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리..끙.
반대 방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좁은 길이 방갈로 가는 길입니다.
짠디다사쪽 숙소들은 풀이 1.8미터 이상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이버들을 배려한 것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가 묵고 있는 동안 프랑스에서 온 다이버 부자(父子)가 풀에서 연습을 하더군요. 아래 사진을 열심히 왔다갔다를 반복 중인 아들의 모습입니다.
4.식당
풀에서 바다를 바라본 방향에서 오른쪽이 식당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바다는 낮이든 석양 무렵이든, 언제든 아름다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식당 안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깥 테이블에서 그냥 앉아서 찍은 해질 무렵.
이곳은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호텔에 머물지 않는 비투숙객에게도 개방된 곳입니다. 11시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고, 경치도 좋고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리조트 내부 치고는 합리적이었습니다. 투숙객에게는 10% 할인을 해줬구요. 다른 곳에서 주무시더라도 그냥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조식은 체크인할 때 쿠폰을 줍니다. American breakfast 라고 적혀있지만, 이 메뉴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식 아침 등 다른 메뉴로 바꿔도 됩니다.
달걀 노른자 안익힌 미국식 아침. 차 또는 커피, 과일 쥬스, 빵(식빵, 크로와상, 머핀 등 종류별로), 달걀 요리, 과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니식은 차 또는 커피, 과일 쥬스, 밥 또는 면, 과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빵이 먹고싶어서 좀 달라고 했더니 식빵 4조각을 갖다주더군요. 빵 몇개에 행복했습니다.ㅎㅎ
5.바다
짠디다사쪽에 갔다온 숙소가 <라마 짠디다사> 밖에 없어서 두곳을 비교하게 되는데요. 어느 곳이 낫다,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이곳에서는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다는 겁니다. 라마짠디다사는 바다와 접한 곳이 높고 파도가 거세서 내려갈 수가 없지만 이곳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저 사진속 남정네처럼 놀 수 있습니다.
물 깊이 이렇게 얕고 속이 훤히 보입니다.
동네 꼬마는 낚시를 하더군요. 설마 저런 어설픈 도구로 잡힐까? 의심하는 순간 한 마리를 건졌습니다. 와우.
6.스파
리조트 내부에 스파가 있습니다. 제 여행 주 목적 중 하나가 스파이기 때문에 매일 받았습니다. 방갈로에 침대가 2개 밖에 없는 조촐한 스파라 프로그램도 단촐했지만, 마사지 기술은 좋았습니다. 고급 스파에 비해 약간 조심성은 없는 듯 했으나-중간에 다른 직원이 들어온다든지, 다른 직원이 없어서 마사지 하다가 전화를 받는다든지 ㅎㅎ- 기분이 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가격은 1시간이 20만루피아, 1시간 반이 30만루피아 였습니다. 여기에 21%가 붙었으나 투숙객은 여기에 다시 20% 할인을 해줘서 1시간 짜리를 19만루피아 조금 넘게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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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할 때 15분짜리 무료 스파 이용권을 줍니다. 일단 한번 받아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15분짜리는 따로 써도 되고, 1시간짜리나 1시간 반짜리랑 붙여서 사용해도 됩니다.
6.인터넷
컴퓨터는 프론트 데스트 옆에 한대 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나지만 몇천루피아 수준이었습니다.
노트북을 가져가신다면 무료 wi-fi가 있으니 마음껏 쓰시면 됩니다.^^
7.기타
제가 빠뜨린 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피트니스 센터나, 놀이방 같은 대형 리조트에 있는 시설은 원래 없습니다. 혹 여행중에도 운동을 꼭 해야하시는 분은 숙소 아주 가까운 곳에 피트니스 센터가 있습니다. 가격은 안물어봤지만 비쌀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숙소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저는 100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이렇게 좋은 view와 깔끔한 시설과 세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 라며 감동 받았습니다. 거기다 위치까지 좋으니 더할 나위가 없겠죠.
어제 돌아왔는데, 벌써 또 가고 싶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들은 포토샵 처리 등을 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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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짠디다사는 다음으로 미루시는 것이...정말 신행이 극기훈련이 되면 안되잖아요~ 정말 가고 싶은 식당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발리....무엇보다도 말씀하신 빈땅 맥주가 벌써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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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 너무 맘에 들어요! 완전 굿굿굿
사진 보면서 오 좋다 했다가
계단 밑 바다에서 완전 감동 먹었어요 ㅠ.ㅠ -
바닷물이 계곡물처럼 정말 맑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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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은곳 같아요~^^* 발리 빨리 가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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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벌써 또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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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신행 때 발리 갔다 발리홀릭되어 온 여잡니다.ㅋㅋ..이번 여름에도 꼭 가려고 신랑을 열심히 채찍질 하는 중인데요...저나 신랑은 오로지 휴양. 조용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일광욕을하고 산책을 하고 책을 읽는 스케줄이 잘 맞는데..이 리조트는 그런 면에서 좋을까요? 부담없이 답변 부탁드립니다~
여기 가고싶어요.. 어떡하죠?ㅋㅋㅋ
당일로 댕겨올까요?
우붓 마지막날에 데이투어때 낀따마니 들렀다가 여기 가면 완전
극기훈련이 될라나요?
자유신행인데 일정짠거 오빠 보여줘떠니..
오빠왈.. 근데 언제 쉬는거야? ㅋㅋㅋ
거기가서 무슨 쉬는타령이야 새벽시장도 가야 되는데
가기 시름 나혼자 간다..
이러고있어요 ㅋㅋ
스미냑에서도 우붓에서도 새벽시장 댕겨오고싶어요!!
그리고 먹고싶은것도 많아요 ㅠㅠ
식당을 하루에 3군데 이상가야할거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지금 다요트하고있어서 더 집착하는건지도 모르지만
맥주한방울도 못먹고있어서..
그날의 빈땅이 완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