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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00:35 댓글:6 조회:5,023

하도 얻어간게 많아서 공짜로 낼름 먹고 돌아서기 죄송해 몇가지 올려요, 
34개월 아들이랑 12/30-1/5  초!극!성수기에 발리 다녀왔구요,

저희처럼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딱딱 폼나게 계획짜는것도 어렵고 미리미리 예약하는것도 무리라는거 아시죠, 
아무래도 낯선 땅에, 낯선 먹거리, 낯선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여차하면 아프고, 저차하면 까칠해주시고, 낮잠자는 시간도 엉망진창... 
암튼 평소에도 그렇지만 여행하다보면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참고로 저흰 떠나는 날 새벽, 심하게 열이나는 아이를 들쳐매고서 출발했구요,
그래서 수영장 선베드에서 책읽고 낮잠자는... 뜻하지 않게 어메리칸 스타일로 지내다왔습니다.


1. 숙소- 인터컨 싱아라자룸 예약하고 갔는데...
           체크인할때 70불 더 내면 클럽룸으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해서 클럽룸으로 결정했어요, 
           방이 싱아라자보다 좀 더 큰 수준이구요, 
           제일 솔깃하게 만들었던 클럽라운지!
           저흰 수영하다 배고프면 달려들어가 간식도 먹고, 주스도 마구 마셔줘야지-했는데...
          수영복 물흘리면서 드나들 수준이 아니라...
          다시 옷갈아입고 와야해서 실제로 하루에 한번정도 간식이랑 주스마셨어요, 
          특히나 오후 5시 이후에 아이 입장이 안되다보니, 저녁엔 아예 발도 못 붙히구요,
          클럽풀의 경우, 물은 다른데 보다 깨끗해보이긴 했지만...
          미네랄워터랑 과일한두가지만 주고, 주스는 따로 주문을 해야하더군요,
          아이가 어리다면 굳이 클럽룸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2. 맛사지- 발리서프에서 유명하고 잘한다는 맛사지샵 외울지경이었는데....
              그중 절반은 어린아이 동반이 안되고,
              나머지 절반은 룸 시설이 없더군요,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룸이 있어야하기때문에 저흰 가이드 추천받아갔어요, 
              (사실 룸에가도 아이가 깨어있는 경우라면 온신경이 아이에게 곤두서... 릴렉스... 불가능입니다. 에고~)
              
3. 식당- 맛나다고하는 식당들... 다 가보고싶었지만... 두어번하다가 포기했어요,
          스미냑의 울티모, 루머스, 뜨라또리아... 쪽으로 가봤는데...
          루머스와 뜨라또리아는 식당문없이 오픈형이고 사람들 다닥다닥 붙어앉아있고 음악시끄럽고,
          젊은 사람들이면 모를까... 어린애들데리고 가기엔 덥고, 넘 정신사나워요, 
          가시려면 그나마 울티모... 꼭 예약하고 가세요,  
          네카박물관앞 누리스와룽... 맛은 좋았지만...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먹느라 고생했어요, 
          블랙캐년도 바다앞 경치좋고 커피맛도 맛났지만... 깨끗하고 깔끔한곳은 아니더라구요,
          짐바란 씨푸드 맛은 괜찮았지만... 바닷바람 많이 불고, 파리가 어찌나많은지... 
          한 깔끔하시는 신랑이 눈치주더군요,

          생각해보니... 어린아이있으신분들은 돈이 쪼금 더 들더라도 
          에어컨 나오고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 아님 묵고있는 호텔레스토랑가시는게 엄마 정신건강에 좋을것같아요,
          정신없는데서 먹고 나오면 애 챙기느라 먹은둥만둥...하잖아요,
         
         저희가 먹어본건.... 르메르디앙에서 나시고렝... 아주 맛났구요, 
         인터컨에선 일식당 ko... 테판야끼... 좋았어요,
         낮엔 수영장에서 놀다가 간단하게 시켜먹었는데... 다 괜찮았어요, 
         물론 바깥물가랑 자꾸 비교하시면 아깝지만... 
         그래도 맛난집 일부러 찾아다니시는건... 말리고 싶어요,

4. 볼거리- 타나롯 들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좀 멀더군요, 
              컨디션이 저조한 아들을 내내 안고 가느라 연신 땀을 흘리던 신랑이 이튿날 뻗는 사태도 발생했구요, 
              땡볕아래, 좁은 우붓시장에서 가격네고해서 물건사는것도 무리인것같아서 
              쓰윽 한번 둘러보고 말았습니다. 
              울루와뜨사원도 일정상 대낮에 갔는데... 역시나 무지 덥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으시다면... 관광은 대낮을 피해서... 잡으세요, 

5. 놀거리- 아이가 어리다보니 해양스포츠 무조건 패스해야합니다. 
              래프팅도 5세부터 가능하대서 못했구요, 
              어쩔수없이 완전 휴양형...일수밖에 없었지요...

6. 기타- 인터컨 키즈클럽... 아이가 34개월이어서 베이비시터를 써야했습니다.
            시간당 8불, 하루8시간 40불이면 베이비시터한명이 일대일로 돌봐준답니다. 
            저흰... 아이가 한번도 엄마곁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게다가 아픈 아이를 맡길수가 없어서... 또 패쓰!
            형제가 있거나 아이가 놀이방에 다녀서 잘 떨어져있는 경우라면,
            하루정도 맡기고 엄마도 멋진 스파를 즐기시라 권하고 싶어요, 안그럼 언제 그런 호사를...

            또, 아이열감기가 콧물로 가더니... 나중엔 기침까지하대요,
            다른약 다 있는데 기침약이 없어서 진료받으러 갈까하다가...
            마침 일식당에서 남자아이가 있는 한국인가족이 있길래... 혹시나하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미리 지어온 약이 있으셔서... 두봉지 받았습니다. 
            (약 주셨던... 6105호분들 고마워요, 덕분에 야간비행 완전 취침모드로... 잘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 신랑분이 의사선생님이시라 미리 처방내려서 약을 받아온거라고 하셨는데...
            저희 신랑 약봉지 전화번호보더니 - 음, 약도 강남 약이 좋구나...-이딴 헛소리만 해대고...ㅋㅋ) 
            암튼 비슷한 또래아이들있는 한국분들 만나시면 인사나누세요, 

            가이드는... 다르마완 반나절, 씨아룰과 이틀 데이투어했는데요,
            좋았습니다.
            친절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많으신 분들이더라구요, 
            단, 이분들을 여행가이드로 생각하시면... 실망할지도 몰라요, 
            우리의 스케쥴을 말해주면... 운전서비스해주시는 정도,
            물론 물어보면 자세히 대답도 해주시고, 추천해달라면 추천도 해주시지만...
            어디어디가 좋으니까 여기들렀다가 저기 들렀다가... 이런식의 일정짜주기...같은건 안해주신다는 말씀! 
            두분 다 좋은 분이니... 추천드려요~
            저희아들 아저씨가 좋았는지, 헤어질무렵, 씨아룰아저씨랑 엄마랑 아빠랑 호텔가서 놀자... 그러더라구요!!!


아픈 아들데리고 욕심내서 간 여행인데....... 어쨌거나저쨌거나 결론은 푹 쉬다 왔네요,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그 흔한 삼발소스도 하나 못사왔는데...
면세점에서 겨우 하나 산 쪼그마한 발리커피마시면서... 또 생각해봐요,
아쉬우니.. 또 가고싶어질거고, 그럼 언젠가는 또 발리.. 갈수있겠죠, 
여행가시는 분들... 
잼나게 놀다오세요~~~
      


 
              

         
 
  • 금홍이 2009.01.07 07:44 추천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30개월 아이와 7살 아이 둘을 데리고 다녀와서
    내린 결론은....

    "아이 데리고 하는 여행은 아이 리듬을 따라 흘러가야 서로 편하다."

    그럴려면 여행일정이 길어야 하는데.... 쉽지않죠?
  • painclinic 2009.01.07 09:59 추천
    저도 이번 설날에 3살 5살 둘 데리고 인터컨 클럽룸 예약해서 가는데 정말 저녁에는
    식당에 애들하고 같이는 못들어가나요? VVIP 서비스랑 클럽라운지때문에 예약을 한건데...

    글 속에 힘든 상황이 그대로 묻어나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예 관광은 포기하고 리조트에만 있을 생각으로 가는데 잘 생각한거 같네요
    너무 생생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쵸코우유 2009.01.07 10:19 추천
    네.. 아이들 오후 5시 이후에 클럽라운지 못들어가요..
    제 친구도 아이들 데리고 클럽룸갔었는데
    못들어가서 속상했다고 하더라구요..
  • cho3841 2009.01.07 10:45 추천
    작년 여름에 35개월 아이와 9일간 둘이서 다녀온후 이번 2월 다시 갑니다. 저희 아이도 어렸지만 와카세일링은 상당히 좋아했어요. 아이마다 상태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참 우리 꼬맹이는 부드굴에 있는 호수에서 낚시도 했지요 ㅎㅎ
  • 김성진(횟) 2009.02.02 23:06 추천
    6개월 된 아들...어쩌죠? ㅠ.ㅠ
  • ymwin 2009.03.02 11:56 추천
    18개월 아기를 어찌 데리고 가야할지~ 넘 걱정스럽네요~ ㅜ,ㅜ
    첨가는 가족여행 넘넘 긴장되고 걱정되고~ 아기가 잘 따라줄지~~
    놀기좋아하는 저희부부는 아기랑 동행으로 그냥 편안히~ 휴양하고 와야겠어용~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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